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

뉴저지 일상 시리즈 - 직장인+석사과정 대학원생의 방학

톡톡소피 2022. 2. 24. 11:56

오랜만에 톡톡소피 입니다.

자랑 하나만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3달간은 풀타임 약사로 일하면서 석사 공부를 시작해서 공부에 혼을 불태운것 같네요. 대학생때도 못받아본 4.0 GPA를 석사 공부 첫 학기에 받았습니다 (첫학기니까 가능하기도 하지만요 ^^).
일하면서 5 크레딧 수업 듣는게 쉽진 않았어요. 특히나 풀타임 일하면서 결혼을 3달 앞둔 상태에서, 매주마다 과제를 제출해야하고 프로젝트도 거의 격주로 있고,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 분야가 제가 일해온 필드와는 살짝 다른 IT와 Data Modeling 관련된 것이여서 기본 지식없이 새로운것을 배우기엔 시간이나 노력이 더 들어갔었죠.
감사하게도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공들인 덕에 각 수업당 1,000점 만점에 1,000점을 받았습니다. ^^


이렇게 빡세게 공부를 3달간 하고 no fun 라이프를 살다보니, 일주일 방학동안 제대로 놀아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동안 하고싶던 못하던 것들도 잔뜩 해봤습니다.

과제를 마치고 집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음식점 맛집인 Luka's Italian Cuisine에 신랑이랑 데이트 하러 갔습니다.
이곳은 BYOB (Bring your own bottle- 술 반입 가능) 여서 다들 와인 몇병씩 들고 와서 마시고 있더라고요. 바틀만 들고오면 웨이터들이 와인잔에 이쁘게 따라줍니다.


저희는 어딜가나 꼭 시키는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fried calamari 입니다. 신랑이랑 우리가 fried calamari rating 하는 포스트를 따로 써야한다고 할정도로 어딜가나 꼭 시켜먹는 메뉴입니다. ㅎㅎㅎ 이곳에서 먹은 오징어 튀김이 맛있더라고요. 참고로 제일 맛있었던 곳은 뉴저지 말보로에 있는 Cuzin's Seafood와 뉴저지 메이우드에 있는 Seafood Gourmet입니다~ ^^ 저희처럼 fried calamari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이곳 루카스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로칼 맛집이여서 그런지 파킹랏이 꽉차도록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거의다 백인 손님들이더라구요. 저는 링귀니 + 클램 소스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

Life Time Fitness Club에 들려서 핫요가 수업도 들었어요. 어떤 쥠인지 궁금해서 가봤는데 엄청 fancy하고 새로지어져서 깨끗하더라고요. 이곳의 장점은 피트니스 수업이 엄청 많다는것이에요.

기구 필라테스, 매트 필라테스, 핫요가 (핫요가 하는곳이 많지 않아요), 줌바, 일반 요가 등 수업 시간이 엄청 많아서 하루 가서 봤지요. 하루 멤버쉽이 $30 이라고 해요. 저처럼 쥠 투어를 가면 첫 수업은 공짜에요. 한달 무제한 수업 멤버쉽은 $199라고 하는데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런데 다른 필라테스만 배우는곳도 한달에 8번 정도 배우는 멤버쉽 가격이 저정도 가격이니, 이런 피트니스 수업을 좋아하는 분들껜 좋은 옵션인것 같아요.

저는 핫요가 하고 나서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진짜 이대로 쓰러지나 싶었답니다 (놀땐 체력이 넘쳐나는데, 운동할땐 체력이 꽝이에요). 진짜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제대로 운동하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ㅎㅎㅎ

모처럼 오랜만에 영화도 보러 AMC 영화관에 갔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Avengers: Endgame 이였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참고로 2019년도 4월에 나온 영화에요!). 그 이후로는 모든걸 넥플릭스에서 보고 영화관 가기가 불안해서 못갔었죠.


Death on the Nile (나일 강의 죽음) 이라는 미스터리 추리 영화인데 재밌게 봤어요! 정말 대단한게, 이 영화에 탐정 포와로 역할 (주인공) 맡으신 분이 감독이기도 하세요. 이 감독은 전에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영화에서도 감독을 맡았었었죠. 저는 이런류의 영화를 참 재밌게 보는데요~ 이번에도 만족스러웠어요.
나일강에 신혼부부의 신혼여행 럭셔리 크루즈에 신랑의 옛 애인이 나타나 따라다니며 그 이후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에요. 개인적으로 Gal Gadot이라는 여배우가 너무 카리스마있고 이뻤어요~
참고로 이런 탐정+추리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는 영화는 Knives Out이라는 영화랑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이에요.


영화도 보고 모처럼 가든 스테이트 몰에 들린김에 Real Frut Bubble Tea에 들려서 망고 슬러쉬 버블티도 먹었답니다.

친구들과의 홈파티도 쉬는날에 빠질수 없죠~ 늘 항상 초대하는 입장인데 이번엔 근사한 저녁에 초대되어 배불리 먹었답니다. dry aged steak도 먹어보고, 홈메이트 알프레도 소스 파스타도 먹어보고, 그릴드 살몬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디저트도 빠질수 없지요 ^^. 디저트를 먹으면서 수다떠는 그 재미에 또 열심히 살아갑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일한뒤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고 꿀같은 방학을 보내니 마음이 따듯합니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2021년도 텍스 보고 준비도 좀 했지요. 매년 소프트웨어를 변경해서 써보았는데요 (터보택스 CD, H&R Block, Credit Karma 세개다 써봤어요), 아무래도 택스 보고하는데에 너무 시간을 길게 쓰고 싶지 않아서 비교적 설명이 잘되 있는 터보택스로 하기로 했어요.


H&R Block에서 전에 tax preparer를 고용해서 사람이 직접 텍스 보고서 작성해주는 서비스도 이용해 봤는데요, 너무 맘에 안들었어요. 실수가 너무 많아서 그 사람이 실수한걸 제가 오히려 잡아주는 그런 정도였어요. 기본적인 주식 capital gain이랑 1099-interest 폼 작성 정도를 제가 알아서 다행이였지 몰랐으면 그대로 제출할뻔 했습니다.
차라리 기본적인 택스 지식이 있고 크게 deduction 받을거 없으면 터보택스 같은 소프트웨어로 직접 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Credit Karma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cash app tax에 인수당해서 공짜라고 하더라고요. 크레딧 카르마는 작년에 썼는데 무난했어요 ^^.


올해에 터보택스로 다시 바꾼 이유는 아무래도 주식 거래한게 많아서 그걸 터보택스에서 하면 자동으로 연동되서 입력도 되고 해서 시간을 아끼려고 쓰게됬어요.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생각보다 전보다 터보택스 기능이 조금더 설명도 자세해지고 좋아진것 같아요.


택스 보고를 준비하면서 작년 한해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서 좋았습니다. 어쨋든 힘든 일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받았던 임금을 보면, 그래도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하여튼~ 이렇게 방학도 하고나니 좀 마음의 여유도, 사람 만날 시간도,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시간도 많아져서 너무 좋네요. 열심히 놀아둬야겠어요. 그래야 개학해도 덜 억울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