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미국 새댁의 집밥시리즈 16

브런치 (Brunch): My favorite meal of the day! 워킹맘의 5개월간의 육아 휴직을 마치며 즐기는 조금의 여유

5개월간의 꿀같은 육아 휴가가 끝나가고 이제 다음주면 일에 복귀할 시간입니다. 6년전에 약대를 졸업하고 쭉 한 직장에서 일해왔으니 육아 휴직 시간이 아니였다면 이렇게 몇달을 쉴 기회가 그동안 없었습니다.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육아 휴직의 본 목적대로 아기와 더 밀착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더 눈을 들여다보고, 더 말을 걸어주고, 몸이 힘들어도 조금만 더 안아주고... 언제 이렇게 다시 아기에게 100% 집중해서 보낼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모든 워킹맘들에게 적어도 한번쯤 드는 생각일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작정 생계와 내 커리어를 다 내려놓을수는 없고요. 모처럼 여유있게 보내는 시간이다보니까, 일하는 동안은 해먹지 못했던 브런치..

미국 초간단 요리 + 살림 팁, 맞벌이 부부, 미국 자취생, 미국 1인가구를 위한 20분내 가능한 초간단 요리

안녕하세요. 미국 새댁 톡톡소피입니다.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녀가 태어나지 않았으니 소위 DINK (딩크족: Dual income, no kids) 라고 부를수 있겠네요. 둘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몸도 피곤하고 복잡한 요리 하기가 너무 귀찮아 집니다. 그치만 나가서 사먹는게 더 귀찮거나, 음식을 딜리버리 시키기엔 기다리기 싫고, 식비를 아끼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초간단 메뉴들입니다. 너무 너무 귀찮은날 써먹을만한 20분내로 가능한 초간단 요리들을 적어보겠습니다. 귀찮은 일들을 줄이기 위한 주방 꿀팁!- 모든 요리들을 할때는 설거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고기나 생선들을 사오자마자 냉동실에서 얼리기 전에 비닐 장갑을 끼고 한끼 먹을만큼 집락에 나눠 담습니다. 예를 들어, 대량으로 산 페..

미국 집밥 시리즈 - 홈메이드 만두 만들기

갑자기 느닷없이 너무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만두가 땡겨서 오랜만에 장을 봐왔습니다. 한국식 만두는 다음과 같은 재료가 들어갑니다. 갈은 돼기고기 (ground pork) 부추 당면 숙주 대파 두부 마늘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담궈두고 시작합니다.그리고 물을 끓여서 숙주를 데치고 물을 빼러 체에 바쳐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끓여서 당면을 살짝 끓입니다. 그리고 숙주와 같은 체에 둬서 물을 뺍니다. 당면과 숙주 체를 쓰기 전에, 두부를 체에다 올려놔서 물이 빠지게 했는데 조금 짜줘야지 더 물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두부 짜는 행주?같은게 없어서 장갑을 끼고 페이퍼 타월로 좀 짰어요. 그래도 이렇게 짜도 물이 나오더라고요. 유투브 비디오를 보니까 두부 물기를 안짜도 큰 차이는 없다고 하더..

미국 집밥 시리즈 - 건강한 식단 관리

요즘 결혼식을 앞두고 한창 건강한 식사를 유지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타켓에 갔다가 너무 만족스런 쇼핑을 하고 왔네요. 생각보다 건강한 간식 옵션을 많이 팔고, 먹기 좋게 작게 낱개 패키징된 (가격도 적당한) 식재료도 있더라고요. 샐러드 볼을 샀는데 양이 좀 부족해서, 케일 샐러드 믹스를 사서 같이 합쳐보았어요. 집에 있는 오이랑, 체다치즈랑, 아보카도를 쎃어넣어서 케일 샐러드 위에 올렸어요. 거기에 닭고기, 옥수수, pumpkin seeds, 말린 크랜베리, mixed cheese, tortilla chips도 얹었어요. 거기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오일 뿌려서 먹었는데 들어간게 많아서 그런지 맛있더라고요. 직장에 싸가지고 다니는 아침 + 점심 식사에요. 왠만하면 도시락을 싸가려고 하..

미국 집밥 시리즈 - 홍합탕, 갈릭버터 홍합, 라비올리 파스타, 수육

최근에 일식을 먹으러 갔더니 miso soup에 홍합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 맛을 재현해 보려고 홍합을 사왔어요. 한아름에서 해산물을 사봤는데 좀 덜 신선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샵라이트에서 얼린 홍합을 샀어요. 싱싱한 제품은 없고 냉동 홍합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초초초 간단 버터 갈릭 홍합이에요. 홍합은 저는 흐르는 찬물에 씻고 찬물에 잠시 담궈서 모래가 빠지게 했어요. 버터를 팬에 두르고 거기에 작게 썰은 마늘을 넣고, 볶다가 거기에 홍합과 미림을 넣고 볶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라비올리에요. 라비올리 파스타는 파스타 안에 치즈나 시금치 등이 들어가 있어서 씹어먹는 맛이 있어요. 참고로 저는 라비올리가 더 작은 사이즈일수록 맛있더라고요. 더 크면 더 오래 삶을수록 푸석 푸석 드라이 하고 한입에 먹기..

미국 집밥 시리즈 - 오븐으로 구운 사과칩 (oven baked apple chips)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건강한 음식들이 더 비싸서 그런건 아닐까 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너겟이나 버거를 사먹는게 건강한 재료가 골고루 섞여진 샐러드를 사먹는거보다 더 싸고 편한것 같고요. 모든 음식과 재료에 오가닉이 붙으면 그만큼 프리미엄 가격은 당연하고요. 심지어 왠만한 직장 카페테리아에서도 샐러드를 배불리 먹으려면 왠만한 피자 한두조각 보다도, 다른 덜 건강한 식단보다도 돈을 더 내고 먹어야하죠. 풀떼기라고 해서 더 싼건 아닌거같아요. 여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논 이유는, 애플칩을 집에서 해먹어봤기 때문이죠! 초초초 간단합니다. 그냥 사과를 얇게 잘라서 오븐에 225F에 45분정도 구워줍니다. 사과 조그만거 두개를 잘랐는데 저정도 나오더라..

미국 집밥 시리즈 - 새해 먹방 + 요리 기록

새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백김치를 꺼내고 오징어채를 간장과 고추장 넣어서 볶고 단호박을 으깨서 찹쌀을 넣어 호박죽을 만들고 밥에 참가름 간을 하고 명란젓과 마요를 넣고 명란마요덮밥을 만들고 생식용 두부에 간장 양념장을 만들어 부으고 해물완자와 떡갈비를 구우고 취나물을 삶아서 볶아 무치고 엑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아 소박하지만 결코 소박하지 않은 새해의 첫끼를 신랑과 맛있게 먹었답니다. 낮엔 아메리칸 드림몰에 가서 디저트를 먹고 저녁엔 다시 집밥을 먹으러 집으로 돌아왔지요. 미소 양념에 두부를 썰어넣어 얼큰한 미소국을 만들었고 신랑이 사로산 smoker로 purple cabbage에 향을 infuse하고 계란 반숙에 간장 대파 소스를 부어 마약계란을 만들고 오징어채와..

미국 집밥 시리즈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는 토요일 브런치

병원약사로 일하는 저와 치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제 예랑은 토요일에 둘 다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이 없답니다. 일과 수업 등의 스케줄로 토요일 낮에 보내는 시간이 정말 희귀한데, 오랜만에 토요일 낮에 같이 브런치를 먹을 시간이 있었답니다. 저희의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는 방법을 소개하려고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브런치 요리를 했답니다. 브로콜리, 양파, 그리고 호박을 잘게 썰어서 스크램블드 애그를 후다닥 만들었답니다. 버터도 넣으니 향이 엄청 좋았죠. 마늘과 올리브유 소금을 넣고 오븐에 구운 브러셀스프라우트에 돼지고기와 가지를 넣어서 볶아 먹었답니다. 간은 Sichuan peppercorn과 five spices powder를 넣어서 마라 맛을 좀 내봤어요. 브런치 요리하면 아보..

여름 요리 삼매경 #미국건강식

페스토 소스 (pesto sauce) 넣은 gnocchi 뇨키 파스타 예랑이 만들어준 grilled salmon Gnocchi 뇨키는 치즈와 감자가 들어간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진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고소하고 쫀득 쫀득합니다. 무화과로 만든 fig jam 드라이팟 (pressed tofu + 옛날 야채 소세지 + 청경체 + 숙주) 그리고 맛살 오이 무침 여름은 냉면의 계절이죠. 녹차 냉면 먹었어요! 게 맛살 해초 무침 샐러드도 곁들어 먹었습니다. 오징어 버터 구이도 해먹었는데요, 오징어 먹고나니 냄새가 너무 심했습니다 ㅠㅠ. 타코와 guacamole (구아카몰리) 수육은 항상 매번 정말 맛있어요. 모밀국수도 여름 음식중 빠질수 없죠. 너무 맛있어서 거의 일주일 넘게 연속으로 먹었답니다. West Elm..

무화과 (fig)로 만든 홈메이드 fig jam (무화과잼)

여름엔 무화과철이 있습니다. 6월이랑 8월쯤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겨울 내내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무화과 한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싱싱해 보여서 보자마자 골랐죠. 무화과는 색깔도 우선 너무 이쁘고 먹기도 쉬워요. 저는 baking soda를 뿌린다음에 물로 씻고 잠시 담가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칼로 썰면 금세 먹을수 있지요. 무화과는 이대로 아루굴라 (arugula)나 샐러드 믹스에 넣어서 먹을수도 있습니다. 전에도 보니까 무화과가 생각보다 빨리 상하고? 곰팡이 같은게 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생으로 먹을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로는 무화과 잼을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저랑 제 예랑이 저희 집에 집들이 할때마다 치즈 보드를 꺼내는데요. water 크래커랑 꼭 빠지지 않는 조합이 바로 fig j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