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미국 새댁의 집밥시리즈

미국 집밥 시리즈 - 새해 먹방 + 요리 기록

톡톡소피 2022. 1. 3. 13:46

새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백김치를 꺼내고
오징어채를 간장과 고추장 넣어서 볶고
단호박을 으깨서 찹쌀을 넣어 호박죽을 만들고
밥에 참가름 간을 하고 명란젓과 마요를 넣고 명란마요덮밥을 만들고
생식용 두부에 간장 양념장을 만들어 부으고
해물완자와 떡갈비를 구우고
취나물을 삶아서 볶아 무치고
엑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아

소박하지만 결코 소박하지 않은
새해의 첫끼를 신랑과 맛있게 먹었답니다.


낮엔 아메리칸 드림몰에 가서 디저트를 먹고

저녁엔 다시 집밥을 먹으러 집으로 돌아왔지요.

미소 양념에 두부를 썰어넣어 얼큰한 미소국을 만들었고
신랑이 사로산 smoker로 purple cabbage에 향을 infuse하고
계란 반숙에 간장 대파 소스를 부어 마약계란을 만들고
오징어채백김치를 곁들여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새해가 되고 나서 아무래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요리 삼매경에 빠졌네요.

집에 양배추가 많아서 찾아보니 양배추와, 튀김가루 조금 (저희는 밀가루 썼어요), 당근 그리고 보라색 양배추를 얇게 썰어서 양배추 전을 부쳐먹었어요. 건강하고 맛있더라고요.

요즘 보라색 양배추에 푹 빠져있답니다. 뉴욕 시티에 JUA라는 음식점에서 먹어본 메뉴인데요, 보라색 양배추를 smoker를 써서 (나무 연기를 쐬서) 훈제시켜 먹는 것이에요. 먹고 너무 맛있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신랑이 smoker를 아마존 프라임으로 오더 시켜서 요즘 열심히 해먹고 있네요. 

기름에 마늘을 볶아서 향을 내고 거기에 양배추를 넣고 소금 후추간 해서 볶다가 스모커를 이용해서 향을 입히면, 야채를 먹는데도 고기를 먹는 향이 난답니다. ㅎㅎㅎ 신랑이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야채는 별로 안먹고) 제가 요즘 야채류 반찬만 잔뜩 만드니까 항의가(?) 적잖이 들어오고 있는데요ㅋㅋㅋ 이런 메뉴를 하나쯤 추가하니까 신랑의 항의가 좀 줄어들었네요 ㅋㅋㅋ.

요즘 계속 먹고있는 준 vegeterian 식사 입니다. 제가 야채를 좋아해서 야채 씹는 맛 때문에 계속 이런 것만 해먹습니다. 

스모크한 보라색 양배추, 호박과 감자를 얇게 썰어서 밀가루 조금이랑 당근을 넣어서 만든 감자 호박전, 양배추랑 사과를 얇게 썰어서 거기에 발사믹 식초랑 버진 올리브오일을 넣고 만든 샐러드, 그리고 청경채를 넣은 우동입니다. 나름 이자캬야 메뉴 느낌을 냈네요. 저기다가 신랑의 위스키와 제 맥주를 곁들이면 완전 일본 술집 느낌 좀 나지요?

감자 호박전이에요.

양배추+사과 샐러드. 저는 드레싱으로 발사믹 식초랑 버진 올리브오일 곁들어 먹는걸 정~~~말 좋아해요. 

시금치를 물에 데쳐서 마늘, 양파, 당근, 참기름, 간장 조금, 소금, 후추 넣고 만든 시금치 나물입니다.

날씨가 추우니 따듯한게 땡겨서 만든 토마토 수프.

토마토 퓨레에 당근, 양파, 시금치 조금, 소고기 chunk, 감자를 넣고 만든 토마토 수프입니다. 이날도 신랑이 수프에 야채밖에 없다고 귀여운 항의를 좀 했는데 (?) ㅋㅋㅋㅋ저기다가 치즈가 들어간 라비올리를 삶아서 넣어서 먹으니까 더 맛있고 cheesy하더라고요~

집에서 만든 반찬들로 하는 건강한 식사에요~!

오징어채는 오징어 채를 물에 살살 헹구고 맛술과 고추장, 간장, 물엿 그리고 마요네즈 조금 넣고 만들었어요. 

신랑이 이빨에 안좋다고 별로 안좋아하는 무말랭이 무침도 만들었지요 (신랑이 치과의사에요). 무말랭이를 물에 불리고 거기에 고추가루, 간장, 설탕, 매실액 넣고 만들었지요.

드디어 고기 반찬의 등장이네요. 기름에 마늘을 볶다가, 거기에 해동된 우삼겹, 청경채, 보라색 양배추 그리고 굴소스, 간장, 고추가루를 넣은 우삼겹 청경채 볶음 입니다. 

우삼겹 계란 장조림이에요. 장조림용 고기를 살까 하다가 말았어요 (가끔 물에서 담가둬야하는 시간도 길고, 덜 삶으면 질기더라고요). 아무래도 얇은 우삼겹을 장조림으로 만들다보니 고기 해동 시간도 빠르고, 간이 베어드는 시간도 빠르고, 덜 질기고 맛있었어요. 계란은 11분 정도 물에 식초와 소금을 넣고 뚜껑 닫고 삶으면 반숙이 되더라고요. 양념은 물, 간장, 설탕, 파,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우삼겹을 넣고 익을때까지 삶다가 거기에 계란을 넣고 간이 베도록 섞었습니다.

소고기 무국을 해먹고 무가 조금 남아서 남은 무를 채썰어서 소금을 뿌려서 10분 절인다음에, 기름에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고 거기에 다진 마늘과 무 그리고 소금 후추를 넣어서 무나물을 해먹었답니다.


아무래도 이번 봄에 결혼식이 다가오다보니 야채 위주의 건강식 집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식사량이 줄지를 않네요ㅋㅋㅋ

미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새해에 다짐하는게 다이어트라고 하는데…저희도 올해엔 다이어트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