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미국 새댁의 집밥시리즈

미국 집밥 시리즈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는 토요일 브런치

톡톡소피 2021. 11. 28. 13:54

병원약사로 일하는 저와 치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제 예랑은 토요일에 둘 다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이 없답니다. 일과 수업 등의 스케줄로 토요일 낮에 보내는 시간이 정말 희귀한데, 오랜만에 토요일 낮에 같이 브런치를 먹을 시간이 있었답니다.

저희의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는 방법을 소개하려고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브런치 요리를 했답니다. 브로콜리, 양파, 그리고 호박을 잘게 썰어서 스크램블드 애그를 후다닥 만들었답니다. 버터도 넣으니 향이 엄청 좋았죠.

마늘과 올리브유 소금을 넣고 오븐에 구운 브러셀스프라우트에 돼지고기와 가지를 넣어서 볶아 먹었답니다. 간은 Sichuan peppercorn과 five spices powder를 넣어서 마라 맛을 좀 내봤어요.

브런치 요리하면 아보카도를 뺄 수가 없죠. 샐러드에 토마토와 아보카도 그리고 그 위엔 ginger dressing을 뿌려보았답니다.

디저트로는 예랑이 일 마치고 Balthazar Bakery에서 사 온 빵도 잔뜩 먹었답니다. 저희 사는 곳 뉴저지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 집중의 한 곳인데 오늘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rooibos key west 티를 내려 제가 좋아하는 로열 알버트 찻잔에 담아서 마셨답니다.

이 외에도 저희가 소확행을 챙기는 방법을 몇 가지 더 적어볼게요!

1. 집에서 식사하고 날씨 좋은 날 저희는 팰팍에 Cafe Leah에서 망고 치즈 빙수를 컵 사이즈로 시켜서 ($7 정도) 같이 나눠먹습니다. 입가심용으로 아주 좋지요.

2. 예랑은 엑스프레소 머신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빈으로 커피 내려마시는 걸 참 좋아해요. 커피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인데 특히나 더 맛있는 커피빈을 오더해서 내려마시면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날 취향에 따라서 엑스프레소, 아이스커피, 라떼 등을 마실수 있습니다.

3.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장미향 캔들을 켜놓습니다. 좋은 향기가 나게 두면 기분도 좋아져요. 그 외에도 캔들을 다 써가면 마샬에 가서 새로운 향을 맡아보고 골라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4. 예랑은 전부터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걸 좋아해서 식사할 때 술 한잔 만들어서 마시곤 합니다. 밖에서 사 마시려고 하면 돈도 들고 나기기도 귀찮은데 아주 딱이지요.

5. 어디 나갔다가 빵집에 들려 빵 몇 조각을 사오곤 합니다. 저는 티를 좋아해서 맛있는 향의 티를 잔뜩 사두고 제가 좋아하는 찻잔에 내려 마십니다.

6. 저는 독서와 자기 계발의 시간을 정말 필요로하고 좋아해요. 아침에 출근할때나 요리할때 주식이나 자기계발 관련 유튜브를 즐겨 듣고, 햇살 좋은 낮과 자기 전 밤엔 밀리의 서재 앱을 활요해서 독서를 하곤 하지요.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발견할 때, 필요로 했던 말을 읽어보고 곱씹어보며 행복을 느끼죠.

7. 집이 너무 어지러울 때면 물건 정리와 주방 및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요. 깔끔해진 공간을 보면 거기서 오는 만족감도 있답니다.

 

저 멀리 완벽한 행복을 향해서 우리가 매일 달려가지만... 이렇게 행복은 꼭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끼는 날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