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정보/미국에서 돈 모으기

미국 생활 안좋은 재정 습관/돈 습관 10가지 (Bad money habits)

톡톡소피 2023. 4. 8. 02:23

안녕하세요. 미국 새댁 톡톡소피입니다.

저희 가정의 재정적인 부분은 제가 대표로 맡아서 하고 있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매달 저희의 income과 spending을 측정하고 있기때문에 이런 household 재정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답니다.

저희 부부는 사귈때부터 서로의 재정적인 부분 (남편의 dental student loan 금액은 사귀기 시작한 첫 달 안에 이미 알게됬어요)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논했고, 결혼식 올리기 1년 전부터 양가 부모님 허락 아래 동거를 시작했었고 그때부터 재정적인 부분을 같이 운영해 왔습니다. 요즘은 워낙 부부끼리 따로 재정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게 옳은 방법이다고 할수는 없지만, 부부 재정을 합치나 각자하나 서로의 income이나 돈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투명하게 (transparent) 공개할수 있고, 특히나 부부의 재정적인 goal을 두고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희의 재정적인 goal은 남편과 몇년동안 의논해 왔던대로 남편의 dental student loan을 아주 과감하게 (aggressive 하게) 빨리 갚아나가는것이기 때문에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모으고, 높은 이자율의 student loan debt부터 갚아 나가서 앞으로 2.5~4년 안에 갚는게 목적입니다. 이렇게 부부의 financial goal을 정하고 나니 아무래도 남편과 저 둘다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나쁜 재정습관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됬습니다. 그래서 우선 좀 구체적인 돈을 모아야하고 나쁜 돈습관을 줄이는 동기부여를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financeoverfifty.com/50-good-money-habits/

그러면 미국 생활중에 돈 모으는걸 방해하는 나쁜 재정 습관 (bad money habits) 10가지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 쓸데없는 과소비

쓸데없는 과소비는 needs vs wants (필요한 것과 원하는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안좋은 습관에서 발생합니다. 개인의 버젯이나 금전적인 목표를 고려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과소비를 하면 돈을 모으지 못하겠지요. 그 외에도 자신의 수입보다도 더 많이 소비를 하는것도 문제가 됩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과소비를 해서 credit card debt의 늪에 빠지곤 합니다. 자신이 번 한도 내에서 (이왕이면 저금을 먼저 하고), 남은돈 내에서 꾸려가는 습관을 기르면 좋습니다. 

젊은 MZ 세대는 요즘 워낙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fancy lifestyle에 노출되 있고, 그런 영향으로 자신의 수입보다도 더 과한 lifestyle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식 소비는 개인의 재정상태만 망치게 됩니다. 

사용하지 않는 멤버쉽이나 구독료를 내는것, 잦은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사먹거나, 잦은 필요하지 않는 쇼핑을 하거나, 충동구매를 하거나, 잦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것, 잦은 여행을 다니는것, 필요없는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낭비하는것, 스트레스나 슬픔 감정을 쇼핑으로 푸는것 또한 과소비에 포함됩니다.

 

2. Emergency Fund를 구축해놓지 않는것

보통 재정적인 조언들은 6개월간의 emergency fund를 따로 모아두라고 합니다. 미국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해고당하는게 다른 나라보다도 더 빠르고 쉽다보니, 항상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응급 상황을 위해서 emergency fund를 준비해 둬야 합니다. 그 외에도 갑자기 큰 차사고라던지 응급 의료상황때문에 금전적으로 큰 돈을 마련해야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비하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 크레딧 카드나 빌린돈에 Miminum payment를 하는것

크레딧 카드 debt이나 loan (빌린돈) debt을 갚아나가면서 매달 full balance나 full monthly payment를 내는대신에 minimum balance만 내게되면, 크레딧 스코어에도 안좋은 영향이 가지만 그 외에도 갚아나가야할 돈이 크게 불면서 더 빚의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특히나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일반 이자율보다도 훨씬 높기 때문에 크레딧 카드 balance를 남기지말고 매달 full balance대로 갚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은퇴 자금을 마련하지 않는것

많은 경우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401k 은퇴 저축 계좌에 돈을 넣게끔 해주고, 많은 경우에 회사에서 어느정도 matching까지 해줍니다. 공짜로 회사에서 돈을 matching해주는데 은퇴 계좌에 돈을 넣지않는건 재정적으로 바보같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401k에 pretax 로 돈을 넣게되면, taxable income이 줄어들면서 내야하는 세금 또한 살짝 줄어듭니다. 많은 경우 재정 전문인들이 401k에는 무조건 max로 넣으라고 조언을 하는편입니다. 401k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혹은 이미 401k에 들었을 경우에도) 소득이 어느정도 이하이면 따로 IRA나 Roth IRA를 (개인 은퇴계자) 열어서 추가로 은퇴계좌에 돈을 넣을수 있습니다. 다만 고소득자고 401k를 받을수 없다면, IRA나 Roth IRA에 넣을수 없기 때문에, 따로 은퇴 자금을 안전한곳에 모아두는게 현명합니다. 

 

5. Lifestyle Inflation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 (Lifestyle Inflation)은 개인의 소득/수입 혹은 자산이 증가했을때 개인의 생활수준과 소비 또한 오르는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pay raise를 받아서 소득이 올랐을때 더 큰 집으로 이사가거나, 새로운 고급 차량으로 바꾸고, 명품백을 구입하고, 더 fancy한 여행을 가는것들이 해당됩니다. 높아진 소득만큼 높아진 수준의 소비가 지속되면 개인의 재정적 목표에 도달하는데서 더 멀어지게 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을 염두해두고 개인 재정에 흐트러지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6. Financial Literacy (재정 교육)을 키우지 않는것

한국이나 미국 어디에서 거주하던 그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기본 재정단어를 익히고 금융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배우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일반 공교육 시스템에서 이런 재정적인 공부를 시키지 않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기본적인 금융 단어조차 모르고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서도 이런 기본 금융 단어나 기본적인 부분에 관심도 없고 알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이런 중요한 라이프 스킬을 모른채 살아가게 됩니다. 늦지 않았으니 매일 기본 금융 단어나 경제 상황이 돌아가는 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반인들을 위해서 쉽게 정리해둔 personal finance 블로그글을 읽거나, 개인 재정관리에 관련된 팟캐스트나 유투브를 보고 들으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무시하고 방치해두는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 문제를 불릴수 있습니다.

 

7. Late Payment 하는것

크레딧 카드나 매달 내야하는돈을 밀려서 내는것 또한 나쁜 재정습관 입니다. 많은 경우 요즘은 다 온라인으로 automatic payment를 셋업해 놓을수 있어서, 직접 일일히 매달 관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매달 일정한 날짜에 bill amount가 빠져나가게 할수있습니다. Late payment를 하게되면 크레딧 스코어에도 영향을 줄수 있고, Late payment fee가 붙거나 interest (이자)가 붙을수 있기 때문에 due date에 맞춰서 미리 미리 금액을 내는게 중요합니다. 

 

8. 개인의 재정 목표를 세우지 않는것

현재 남편과 저는 재정 목표를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세우고 한달에 저희의 벌어들이는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100~200 단위가 넘어서는 큰 소비를 해야할때는 부부끼리 같이 상의하면서 그게 합당한 소비인지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희의 재정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되고, 소비를 하기에 앞서서 한번 더 고민하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과소비도 자제하게 되고요. 

개인 혹은 가정의 재정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해당하는 버젯을 세우면 돈을 모으는 이유와 목표가 더 정확하고, 매달 해당 목표에 올바른 재정 관리를 했는지 측정할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버젯내에서 소비를 하지 못했다면, 반성하고 어떤점에서 버젯을 이탈하였는지 되돌아보고 고칠수 있습니다. 

 

9. 저축과 투자를 하지 않는것

2022년도에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5,011정도 저축했다고 합니다. 매달 $418 정도 되는 돈입니다. 그치만 이건 평균값이고, 놀라운 사실은 42%의 미국인들은 2022년도에 $1,000 미만을 저축했다고 합니다. 1959년부터 2022년 사이에 미국인들의 평균 저축률은 소득의 8.96%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paycheck-to-paycheck (매달 들어오는 소득으로 꾸려나가는) 생활을 하고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나 emergency fund도 없는채 매달 버는돈을 족족 소비하고 얼마 모으지 못한채 소위 배짱이식으로 생활하면 응급상황이 닥쳤을때 그리고 나중에 은퇴를 해야할때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러기때문에 어린나이부터 은퇴계좌에 저축, saving account (저축 계좌)에 저축, 그리고 개인이 comfortable한 한도 내에서 소액의 투자를 하는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종류에도 더 위험성이 높은 투자가 있고,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ETF 투자도 있습니다.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를 했을때 일반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수 있다고하니, 어느정도 소액의 투자를 하는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모든것을 새것을 사는것과 내가 산 물건이 더이상 필요없을때 무조건 버리는것

다양한 재정적인 조언을 읽거나 재정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중고차를 잘 사면 그게 새차를 사는것보다 혹은 새차를 리스하는것보다 훨씬 재정적으로 이득이라고 합니다. 중고차 만이 아니라 그 외에 다양한 물건들도 (소모되는 제품이 아니라면) 중고마켓 (craiglist, Facebook Marketplace, MissyUSA, HeyKorean, Offer Up, Mercari, Amazon, Ebay 등) 혹은 second-hand store (Goodwill 이나 Once Upon a Child 같은 thirft shop) 구입할수 있습니다. 중고마켓에서 구입할수 있는 물건은 육아 용품, 전등, 가구, 신발, 옷, 가전제품, 책 등이 있습니다. 물론 새로 구입한 물건보다는 사용감이 있을수도 있고 낡았을수도 있지만, 해당 물건의 사용 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중고로 구입해서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남편이 2년동안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렌트해서 살았었는데 그때 친구가 헤이코리안에서 알아봐준 이동식 에어컨을 $70에 사서 2년동안 잘 사용하다가 2년뒤에 $70에 되팔았습니다. 아마 새로 사서 사용했다면 300불 정도를 내고 아마 되팔아도 반정도 밖에 못받고 되팔았겠지요. 저 또한 최근에 아기 옷을 구입하는데, 아기 중고품을 파는 가게에서 퀄리티 좋은 유기농 순면 아기옷을 한벌에 $1에 구입했습니다 (아마 새 옷으로 사면 한벌에 아무리 적어도 $5~15을 내고 사야할겁니다). 잘 찾아보면 가끔씩은 한번도 쓰이지 않거나 한두번밖에 쓰이지 않은 거의 새 제품같은 좋은 퀄리티의 제품들도 있으니, 새 물건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돈을 주고 구입한 물건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무조건 버리지 말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 판매하거나 Goodwill 같은 단체에 기부해서 텍스보고 할때 chartiable donation으로 기입할수 있습니다. 혹은 주변에 나눠줄수도 있겠지요. 나에겐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남에게는 쓸모 있는 물건이 될수가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