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혼 준비 정보

미국 결혼식 준비 [미국 결혼식 장소 , wedding venue, 교회 웨딩 (church wedding), 레스토랑 웨딩 (restaurant wedding)]

톡톡소피 2022. 7. 31. 12:17

안녕하세요. 최근에 미국 뉴저지에서 결혼식을 울린 미국 새댁 톡톡소피 입니다.

제가 작년 봄부터 결혼식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최근 5월에 게스트 100명 정도의 결혼식을 울렸는데, 저희 게스트들이 너무 즐거웠던 웨딩이라고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결혼하는 나이다 보니 결혼 준비에 관해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어서 한번 제가 아는 것을 적어보았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전문 결혼식장 wedding venue에서 결혼식을 울렸습니다. 그렇지만 그전에 교회 결혼식과 레스토랑 결혼식을 할까 고려도 하고 실제로 엄청 알아보기도 했어서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교회 결혼식 (Church wedding)

교회 결혼식의 장점

주변에 보면 가톨릭인 분들은 무조건 결혼 세레모니는 성당에서 울리고 나서 레스토랑이나 웨딩 베뉴에서 리셉션을 따로 울리더라고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교회에서 세레모니를 하기도 하고요.

저도 크리스천인지라 교회에서 웨딩을 하려고 알아봤습니다. 우선 교회 웨딩의 장점은 싸게 웨딩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에 헌금 $500~1,000을 하면 (보통 그 정도라고 들었어요) 공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교회 본당 내에 자리가 게스트 숫자를 수용하기에 적당한 사이즈고, 예배 무대? 가 이쁘면 따로 세레모니 데코를 하지 않아도 이쁩니다. 그리고 음향 시스템이나 마이크 그리고 조명이 갖춰줘 있으니 따로 신경 쓸 필요가 크게 없습니다. 물론 피아노도 있고요.

보통은 교회 본당에서 예배 세레모니를 드리고, 교회 식당에서 (이미 의자와 테이블이 셋업 돼 있지요. 따로 렌털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catering (음식 주문) 해서 식사하면 됩니다. 이렇게 catering 하면 아무래도 레스토랑에서 하는 것보다 돈도 덜 듭니다. 사람당 음식을 시키는 게 아니라 보통 뷔페식으로 시키니, 100명을 초대하면 몇 명이 더 오고 덜 와도 상관없이 조금 넉넉하게 주문하면 음식이 충분합니다. Catering 하면 보통 사람당 $40~100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케이터링 업체에만 셋업 + 서빙 + 정리+ 음식 배달 등 가격을 내면 되니 다른 웨딩보다는 비용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웨딩은 아무래도 술을 서빙하지 않으니 따로 음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케이터링 업체에서 물이나 주스 혹은 애플 사이다 혹은 커피 등을 포함시킵니다. 그 외에 디저트나 케이크는 따로 오더 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웨딩 식장에서 웨딩을 하거나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그 웨딩 베뉴가 허락한 곳에서만 무조건 음료나 디저트를 구입하게 한정 짓는데, 교회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이런 제약이 없으니 퀄리티가 좋고 가격이 싼 곳을 골라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교회 결혼식의 단점

교회 웨딩의 단점은 아무래도 DJ를 불러서 씨끄럽게 댄스파티를 할 수 없다는 점이지요. 저는 이 이유로 교회 웨딩과 레스토랑 웨딩을 포기했습니다. 교회 웨딩은 아무래도 웨딩 리셉션을 밖에 레스토랑에 나가서 하지 않는 이상, 웨딩 순서에 할 수 있는 게 한정돼있습니다. 제가 본 교회 웨딩의 일반적인 순서는 세레모니, 리셉션 식사 (칵테일 아워 없음), 신랑 신부가 편지 읽기, maid of honor나 best man이 편지 읽기, shoe game? 같은 게임 하고 마치더라고요. 저는 조금 단조롭고 뻔한 웨딩보다는 댄스파티와 즐거움이 넘치는 웨딩을 원해서 교회 웨딩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웨딩의 다른 단점은 데코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쁜 교회나 성당에서 세레모니를 하게 되면 따로 데코를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지만, 오히려 조금 단촐한 본당이라면 꽃 데코 비용이 더 많이 들지요. 제가 다니던 교회에선 리셉션 할 장소가 아무래도 낡은 카펫이 있고 벽엔 웨딩과 어울리지 않는 데코가 있다 보니까 꾸미는데 신경 쓰일 비용이 많이 들을 것 같았어요. 교회에서 웨딩을 했던 (엄청 큰 흰 천을 빌려서 모든 벽을 커버하고 정말 예쁘게 데코한) 결혼 선배에서 물어보고 비용들 들어보니 그렇게 꾸미려면 일반 식장에서 한 비용처럼 들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교회 웨딩 플랜을 접었습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리셉션 장소를 옮겨야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리셉션 장소를 고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세레모니를 마치고 리셉션 장소로 옮기는데 10~15분 정도가 게스트들에게는 편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교회 주변에서 한정돼있는 레스토랑 중에서 리셉션 장소를 골라야 되니 신경이 쓰일 수 있지요. 게다가 리셉션 장소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하고요 (파킹 공간도 충분해야 하고요). 저희가 최근에 갔던 결혼식은 교회에서 세레모니를 마치고 게스트 인원수가 많다 보니까 게스트들이 리셉션을 두 장소로 나눠갔답니다. 신랑 신부가 두 곳의 리셉션 장소를 오고 가느라 고생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세레모니 장소와 리셉션 장소 두 곳을 다 신경 써서 데코 해야 하니 신경도 쓰일 거고요.

 

 

레스토랑 웨딩 (Restaurant Wedding)

 

레스토랑 웨딩의 장점

레스토랑 웨딩의 장점은 아무래도 웨딩 베뉴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입니다. 레스토랑 웨딩의 사람당 식사 비용은 점심 웨딩은 $50~70에서 저녁 웨딩은 $60~130 정도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레스토랑 웨딩은 한 공간에서 세레모니와 (혹은 세레모니를 스킵하던가) 리셉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따로 2~3 공간을 데코 할 수고나 비용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웨딩을 하면 웨딩식장 처럼 사람당 주어지는 course meal이 아닌, 패밀리 스타일 (테이블마다 큰 음식 식사가 주어져서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그 음식을 나눠먹게 됨) 혹은 뷔페 스타일 (말그래도 음식이 다 셋업 되어서 사람들이 먹을 만큼 퍼가죠)로 음식을 서빙할 수도 있어서 가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뷔페 스타일 << 패밀리 스타일 <<< 한 사람당 나오는 코스밀 가격으로 비싸집니다

 

레스토랑 웨딩의 또 다른 장점은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하면 따로 데코를 하지 않아도 되고 웨딩 사진이 이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따로 식기나 셋업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자체가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이면 음식 퀄리티가 어느 정도 개런티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따로 서버를 고용하거나 그럴 필요 없이, 음식점에서 서버를 충분히 붙여줘서 음식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제 때에 서빙될게 어느 정도 개런티 됩니다. 

 

레스토랑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사람당 식사 가격에 주 세일즈 텍스 그리고 20% 정도의 팁만 내면 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레스토랑 웨딩은 웨딩베뉴 웨딩보다 수수하게 하는 스몰 웨딩이 많다 보니 테이블 데코도 수수하게 하는 게 어울립니다. 그래서 다른 비용 (센터피스/ 플로리스트 고용 비용, DJ 및 MC 고용 등)을 추가로 할 경우가 적습니다.

 

 

레스토랑 웨딩의 단점

레스토랑 웨딩의 단점은 아무래도 이미 셋업 된 한 공간에서 모든 걸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분위기 있는 세레모니 다운 세레모니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세레모니를 교회나 성당에서 하고 레스토랑에서 리셉션을 이어서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알아봤던 레스토랑은 테이블 셋업을 식사 때처럼 둥글게 하다 보니, 저희가 세레모니를 하며 등장 할 때에도 그렇게 게스트들이 앉아있고, 저희가 세레모니 등장을 할때에도 이미 게스트들 식탁에 접시와 유리잔들이 이미 셋업되있을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저는 나중에 세레모니 사진을 볼 때 좀 복잡하고 이상해 보일 것 같았습니다.

레스토랑 웨딩의 또 다른 단점은 공간마다 다르지만, DJ를 고용해서 씨끄럽게 댄스파티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점입니다. 보통은 레스토랑 웨딩 또한 교회 웨딩과 마찬가지로 조금 얌전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간혹 가다가 댄스파티를 허용하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그런 곳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높습니다. 

 

레스토랑마다 다르지만 아무래도 레스토랑 웨딩은 웨딩베뉴 웨딩보다는 빌딩 사이즈가 작고, 공간이 한정돼있으며 레스토랑 식사 홀 외에는 볼 게 없다는 점입니다. 웨딩홀에 가면 아무래도 웨딩홀 밖에 강이나 산이 있거나 (뷰가 있죠), 테라스가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던가, 다양한 홀에서 세레모니-칵테일아워-리셉션을 해서 다양한 사진이 나오거나 게스트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진을 찍는데, 레스토랑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딱 식사 공간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강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리셉션을 하게 되면 조금 더 뷰가 있고 이쁘고 분위기도 있습니다. 

 

레스토랑 웨딩의 또 다른 단점은 레스토랑을 전체로 빌릴 수 있는지 레스토랑의 private room을 빌릴 수 있는지 전화해서 알아봐야 하고, 레스토랑 웹사이트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간혹 가다가 레스토랑 웹사이트에 private room 사용을 하려면 인원수 capacity가 몇 명인지, 그룹 메뉴는 어떤 메뉴가 포함되는지 적혀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접 레스토랑에 연락해서 매니저에게 그룹 메뉴를 이메일로 받아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어떤 곳은 private room이 있는지 적혀 있지 않아서 찾아보는 게 어렵습니다). 레스토랑 사이즈나 파킹랏 사이즈도 고려해야 합니다. 

 

 

 

 

웨딩 베뉴 (Wedding Venue)

우선 웨딩 베뉴의 장점과 단점에 앞서서 제가 왜 웨딩 베뉴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미국 처음 온 1년 동안 3개의 미국 웨딩을 참가했습니다. 세 웨딩 다 웨딩 베뉴에서 했던 즐거운 웨딩이었는데, 이때 처음 가봤던 미국식 웨딩과 DJ를 불러서 하는 댄스파티의 재미를 알게 돼서 항상 그런 재밌는 웨딩을 직접 하고 싶은 꿈을 꿔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대하는 분들이 적어도 각자 $100~200의 축의금을 들고 오는데 단지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퀄리티 떨어진 식사를 제공하거나 재미없는 웨딩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픈바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아본바 음식 퀄리티가 좋은 편이고, 오픈 바를 허용하는 분위기 좋고 이쁜 레스토랑은 사람당 가격이 웨딩 베뉴 가격과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사람당 비용이 더 드는 웨딩 베뉴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제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 가족들만 불러서 100명 게스트들과의 스몰 웨딩을 치렀습니다.

 

 

웨딩 베뉴의 단점

웨딩 베뉴의 단점은 레스토랑 웨딩과 교회 웨딩에 비해서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교회 웨딩 << 레스토랑 웨딩 << 웨딩 베뉴 웨딩으로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웨딩 베뉴의 사람당 식사 가격은 적어도 $120~ 300 정도 듭니다 (점심 웨딩은 $80~150 정도 저녁 웨딩은 $140~300 정도). 게다가 요일과 결혼 시즌 그리고 웨딩 베뉴의 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미니멈 게스트 숫자가 웨딩 베뉴마다 달라서 웨딩 베뉴 미니멈 게스트 숫자에 맞춰서 게스트를 더 부르던가 덜 불러야 하는 수고도 있습니다. 게스트 미니멈 숫자보다 적게 게스트들을 초대하면 그만큼 돈을 미니멈 게스트 숫자에 맞춰서 내야 합니다. 그리고 웨딩 베뉴에 내는 서비스 fee, 세레모니 fee (세레모니 셋업 비용을 더 받는데도 있어요), wedding manager tip, 그리고 웨딩 베뉴에서 고용하는 vendor들 비용 (DJ라던지플로리스트) 등이 더해지면 가격차이가 더 날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웨딩 베뉴는 결혼식 일주일 전에 참가 인원 비용을 선불해야 하는데, 웨딩 며칠전이나 당일날 못 오는 게스트가 있으면 그대로 신랑 신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웨딩 베뉴의 또 다른 단점은 아무래도 전문 웨딩홀이다 보니, 많은 웨딩이 있고 미리 예약을 안 하면 원하는 날짜에 결혼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레스토랑과 교회에선 웨딩 하는 날이 적다 보니 조금 원하는 시즌에 맞춰서 가격 부담 없이 웨딩을 할 수 있는데, 웨딩 베뉴에서 웨딩을 하면 비용은 더 들고 경쟁은 치열하니 원하는 시즌이 피크 시즌이면 아무래도 원하는 때에 웨딩을 못할 수도 있지요

 

웨딩 베뉴의 또 다른 단점은 아무래도 다양한 공간에서 세레모니, 칵테일 아워, 그리고 리셉션이 이뤄지다 보니 그리고 공간이 워낙 크다 보니 더 데코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예를 들면, 세레모니전에 30분경 게스트들이 샴페인 마시는 시간을 위해서 그 공간에 둘 나름 welcome table도 준비하고, 저희 사진도 뽑아서 디스플레이해놨답니다. 그리고 웨딩 리셉션 때도 웨딩홀 분위기에 맞춰서 데코 센터피스도 테이블당 하나씩 주문해서 데코 해야 했습니다.

 

웨딩 베뉴의 장점

웨딩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홀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발렛 파킹, 세레모니 전 샴페인 서비스, 칵테일 아워 때 엄청난 음식의 양, 리셉션 때 4-코스밀, 오픈 바, 웨딩 케이크, 디저트까지 엄청난 서비스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웨딩 베뉴에서 웨딩을 하게 되면, 웨딩 게스트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제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축의금 낸 가격이 아깝진 않게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다고 만족을 하게 됩니다. 웨딩 베뉴 스태프들도 넉넉하고 워낙 웨딩 전문이라서 서비스도 우수한 편입니다. 웨딩 게스트들 파킹도 넉넉한 편이라서 보통 게스트들이 파킹 비용 걱정을 안 하고 웨딩에 올 수 있습니다.

 

제가 웨딩 베뉴 웨딩을 결정하게 된 이유도 이렇습니다. 다들 각자 $100~300 씩 축의금까지 내면서 제 웨딩날에 시간 내서 멀리서 (다른 주에서 오는 손님도 많았어요) 와서 6시간이나 보내는데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제대로 대접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었지요. 제 결혼식은 제가 축의금으로 돈 버는 비즈니스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축의금을 아예 못 받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고 싶은 분들만 불렀습니다. 

 

웨딩 베뉴 웨딩은 아무래도 레스토랑 웨딩에 비해서 장소 자체가 더 이쁘고, 장소 규모도 큽니다. 보통 야외 테라스 공간도 있고, 웨딩 베뉴 로비도 엄청 화려하면서 이쁘고, 야외 세레모니 공간도 로맨틱하고 이쁩니다. 그리고 세레모니 공간, 칵테일 아워 공간, 그리고 리셉션 공간이 다 다르고 기본 데코도 잘 되어있습니다. 웨딩 베뉴에 따라서 리셉션 센터피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 웨딩 베뉴에선 칵테일 아워 테이블 꽃 데코를 베뉴에서 제공해 줬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사진을 디스플레이하는 이젤, 축의금 박스, 다양한 테이블, 꽃 디스플레이 하는 스탠드 등을 웨딩베뉴에서 무료로 빌려주었답니다. 그리고 저희 place card, 웨딩 케이크와 얼음 동상도 웨딩 베뉴에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큰 공간을 레스토랑에서처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아도 되니 더 우리만을 위한 private 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공간이 넉넉하다 보니까 댄스파티도 마음대로 열어도 되고, 밴드를 고용해서 연주를 시켜도 되고, 노래방 기계를 빌려서 가라오케 나이트를 해도 되고, 다양한 게임을 해도 되고, 포토부스를 빌려와서 설치해도 될 공간들이 넉넉하고 그런 자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처음 웨딩 준비를 하면서 워낙 큰 비용이 들어가고 (몇 만불) 이것 저것 자잘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싸게 웨딩을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교회 웨딩도 생각하고 워낙 댄스파티를 포기할 수가 없어서, 사람당 식비가 싼 레스토랑에서 웨딩을 하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바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결혼식에 갔는데, 워낙 좋은 웨딩 베뉴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라이브 밴드 공연도 들으며 춤을 췄습니다. 정말 이렇게 큰 비용이 들어간 지인의 결혼식을 경험하며, 그런 결혼식 자리를 마련한 신랑 신부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더라고요. 축의금 $300을 냈는데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경험과 제 부모님과의 대화 끝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식은 축의금 걷는 비즈니스가 아니고, 우릴 위해서 축하하러 오는 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다 같이 좋은 추억을 남기는 신랑 신부의 최고의 기억의 남는 날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인 중에 결혼식을 울리고 친구들은 줌으로 초대했는데 (축의금도 받고요), 아무 wedding favor도 아무 thank you card도 없던 경우를 보고 조금 마음이 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줌 웨딩을 해도 게스트들은 바쁜 주말에 시간 내서 화장하고 옷 입고 결혼식을 온라인으로 참가하잖아요. 땡큐 메시지도 없는 건 그 시간과 노력에 대한 배려 및 감사함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과 저는 적어도 우리 웨딩에 오는 게스트들에겐 즐겁고, 잘 먹고 가는, 오고 가는 시간이 아깝진 않은 웨딩으로 만들자는 다짐을 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웨딩 베뉴를 선정할 때에도 식사 메뉴도 꼼꼼히 보고, 웨딩 베뉴도 이쁘고 위치 좋은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웨딩 전엔 샴페인이 서빙되었고, 칵테일 아워동안에는 엄청난 양의 뷔페식 음식이 서빙되었고, 리셉션 때는 4코스 밀과 웨딩 케이크 그리고 디저트 플래터가 서빙되었습니다. 물론 식사시간 내내 오픈바였습니다. 그리고 웨딩 리셉션에도 MC와 DJ도 섭외해서 즐거운 댄스파티를 했지요. 춤추길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포토 부스 랜탈도 했습니다. 노래방 기계도 빌려서 가라오케도 하고, 중간에 게임도 하고, $200불 정도를 $10짜리 기프트 카드를 준비해서 게스트들에게 나눠줬고 (퀴즈 게임), wedding favor도 포장해서 준비하고, 다른 타운에서 오는 게스트들에겐 호텔 비용을 부담해 줬고 따로 웰컴 기프트도 준비했습니다. 신랑과 미리 레슨도 다니고 연습해서 결혼식 당일에 first dance 춤도 췄고, 부모님들과 연습해서 father-daughter dance 그리고 mother-son dance도 췄습니다. 게스트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지요.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는 화장실에 bathroom basket도 준비해서 거기에 껌, 머리끈, 생리대, 면봉, 타이레놀, 마스크 등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후엔 고맙다고 일일이 모두에게 카톡 메시지나 thank you 카드를 보냈습니다. 결혼식을 초대 못 받았는데도 결혼 선물이나 축의금을 주신 분들에겐 thank you card와 wedding favor 그리고 롤케이크와 한국에 신혼여행 중에 산 작은 선물도 챙겨줬습니다. 이 바쁜 미국 생활 중에 저희의 결혼식을 기억해 주고, 시간 내서 축하해 주러 오고, 축의금까지 선뜻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필요 이상의 배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웨딩을 하고 나니 많은 웨딩 게스트들에게서 정말 게스트들에게 신랑 신부의 배려와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 음식도 다양하고 맛있고 전체적으로 즐거웠던 웨딩으로 기억 남았습니다. 다양한 웨딩을 다녀오신 분들도 정말 수많은 웨딩 중에서 제일 재밌었고 게스트들을 많이 생각해 준 웨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희 인생 중에서 하루에 쓰는 돈 중에 최고로 많이 쓴 날이겠지만, 저희의 최고의 날을 최고의 추억으로 남기고 지금도 생각하면서 그 즐거움과 행복감을 곱씹어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저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그게 정말 감사하답니다. 다시 시간을 돌려서 결혼식을 계획했어도, 다시 제가 했던 대로 그 비용 지불하고 그대로 그 행복감을 느끼면서 결혼식을 울렸을 것 같네요.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버젯이 타이트하신 분들은 괜히 욕심내서 여러 명 초대해서 그럭저럭 한 음식을 서빙하고 무조건 싼 웨딩을 준비하느니, 차라리 immediate family와 close friends들만 초대해서 스몰 웨딩을 하더라도 깔끔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서 게스트들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그런 웨딩을 준비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게스트들은 웨딩을 참가하면, 그 신랑 신부가 웨딩을 준비하면서 게스트들을 배려했는지 다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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