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 + 육아 정보

미국 임신 준비시/ 자녀 계획시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면 좋은점들 (재정/경제적인 부분들, 출산 휴가, 직업, 직장, 베네핏) 파트 1

톡톡소피 2023. 5. 9. 01:33

안녕하세요. 미국 예비맘 톡톡소피입니다.

이제 출산을 딱 2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3 삼분기= third trimester를 잘 survive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동안 다양한 한인 엄마들 페이스북 그룹도 조인하고 외국인 엄마들 페이스북 그룹도 조인해서 다양한 고민거리들과 포스트들을 보면서 임신 기간 자체도 정말 쉽지 않다는것을 세삼 느낍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보다 놀란점은 임신과 출산에 관해서 전혀 준비가 안된 부모들도 많다는 입니다. 임신 몇달전부터 1년 정도 전부터 미리 엄두에 두고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런 경우들을 보고 들으면서 미리 미국에서 임신 준비시에 (특히나 계획 임신을 하시려는분들) 어떤점을 고려하고,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면 좋을지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제 지인들 사이에서는 첫 임신이라서 미국 출산휴가나 임신을 위해서 준비하는 점들에 대해서 전혀 들은바가 없고, 제가 임신 하고 나서야 알게된점도 참 많았어요. 대부분의 페이스북 포스트 중 "임신 준비시에 뭘 준비하면 좋나요?"라는 질문엔 체력 관리와 비타민을 잘 챙겨드시라는 댓글이 제일 많이 달리는데, 그 외에도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면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그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 재정 + 경제적인부분을 충분히 대화하고 준비하세요.

Gender wage gap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남성이 1달러를 벌때마다 여성은 83센트를 번다고 합니다. Pew Research Center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서 29%의 가정은 부부가 비슷한 소득을 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아내의 median 소득은 $60,000 정도 남편의 median 소득은 $62,000 정도 라고 합니다). 미국 가정에서 16%의 가정은 여성이 남편보다 더 소득이 많다고 합니다 (아내의 median 소득은 $88,000 정도 되고, 남편의 median 소득은 $35,000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가정의 55% 가정의 경우, 남성들이 여성보다 소득이 높으며, 남편의 median 소득은 $96,000 정도, 아내의 median 소득은 $30,000 정도라고 합니다. 인종별로 봤을때 아시안 가정에선 56% 정도의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의 소득보다 더 벌고, 30%의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소득이 비슷하고, 14%의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도 미국 내에선 남성이 집안의 가장인 경우가 (head of household 혹은 "breadwinner"라고도 불려요)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그리고 남성이 집안에 벌어오는 소득이 여성보다 높은 편이지만), 요즘은 여성들의 소득수준도 높고, 여성들도 대학진학을 남성보다 많이 하고 (여성:남성 대학진학률이 1.3:1 이라고 하네요) 여성들도 커리어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가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면서 아내와 남편이 둘다 어떤식으로 경제생활을 아내의 임신 기간동안에 이어나갈 것인지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후 어떤식으로 둘다 커리어를 이어나갈것인지 꼭 사전에 미리 충분히 대화하고 계획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여성이 출산 이후에 full-time mom 혹은 housewife (가정주부)가 되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아이의 첫 1~2년을 직접 육아하고 싶으신 분들) 남편 혼자서 소득을 벌어와도 식구가 생활을 할수 있는 수준인지 미리 생활비나 아이 출산 관련 비용을 알아보고 미리 몇년간 돈을 빡세게 모아두거나, 남편이 소득이 더 높은 직장으로 이직을 알아보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남편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충분하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여성은 출산후에도 직업을 유지하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옵션밖에 없겠습니다). 아이부터 덜컥 임신하고 나서 계획하기엔 준비가 덜된 부모의 마음에 더 스트레스가 되고 걱정거리가 될것만 같습니다.

여성분들중에서 임신 기간 내에 그리고 출산 후에도 직장으로 다시 복귀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이를 출산하고 어떤식으로 아이를 육아할 것인지 (부모님께 도움받기 vs au pair 고용 vs 파트타임 혹은 풀타임 nanny 고용 vs daycare 보내기 등의 비용과 조건을 고려해보셔야겠지요.), 얼마만큼의 출산 휴가를 회사에서 허용하는지, 그리고 그 출산휴가 동안 어느정도의 급여가 나오는지, 만약에 출산휴가 급여가 하나도 없거나 혹은 적다면 어떤식으로 미리 재정 준비해서 충당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시고 준비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고려할점은, 임신 기간동안에 체력이나 건강적으로 일할 요건이 되지 않아서 (예를 들면 pregnancy complication 중의 하나인 sciatica 신경통증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그리고 원치않게 일을 중단하거나, 일 시간을 줄이거나, 직장을 옮겨야하거나, 혹은 일을 그만둬야 할 경우 back-up plan 이 뭘지를 엄두해두고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흔친 않지만 그런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도 조금 추가해볼게요. 아무리 남성이 집안의 가장인 경우라고 해도 (여성이 가정주부인 경우에도), 여성 또한 한 가정의 부모될 사람으로써 태어날 아이를 위해 경제적으로 준비하고 서포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도 임신 준비할시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아껴서 저축하고, 따로 돈을 모아두고 (임신 기간동안과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도 비용이 많이 드니깐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가정에서 소득이 높거나 소득을 버는 사람이 경제권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그리고 대부분 남성들인것 같지만), 여성들도 이런 현실적인 경제 부분에 관해서 알고 계시고 같이 부모로써 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아둔 돈이 없어서 불안하다면, 아이 임신 1~2년 전부터 조금 시간을 두고 소일거리를 찾던지, 사이드잡/세컨드잡을 시작하던지, 쓸데없는 생활비를 줄이던지 혹은 소득이 높고 베네핏이 좋은 직장으로 일을 옮기던지 등등... 남성도 여성도 미리 준비를 하면 아이가 생겼을때 불안감 보다는 기쁨과 안정감이 있겠지요.

 

2. 직업적인면도 준비해야 합니다. 

위의 첫번째 내용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지만 또 하나 임신을 앞두고 고려하면 좋을 점은 직장과 직업 입니다. 우연찮게 페이스북 미국 엄마 그룹에서 읽은 내용인데, 임신 7개월쯤 된 여성이 임신중 체력이 안따라줘서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올린 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더라고요. 그 중에는 자기 일이 physically demanding (체력적으로 강도가 높아서) 임신 5개월에 일을 그만뒀다는 여성도 있고, 자기가 일하던 환경이 태아에게 해로운 환경이라서 일을 일찌감찌 그만뒀다는 여성도 있고, 그리고 종일 서서 일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성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저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렇게 임신 중에는 체력적으로 더 challenging하기 때문에 (그리고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더 조심해야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원래 하던일을 그만두는 여성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일을 하시고 계시는 여성이라면, 주변에 같이 일하는 코워커들에게 1. 회사의 출산 복지가 어떤지 (최근에 출산한 여성에게 물어보면 제일 좋아요. 출산 휴가가 어느정도인지, 출산 휴가 관련 policy를 어디서 찾는지, 출산 휴가시 급여가 어떤지, 임신과 출산시에 해당 회사의 의료 보험이 어떤지 등등), 2. 임신 기간동안에 일은 계속 할수 있었는지 (혹은 임신과 출산때문에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있는지), 3. 출산 하고 나서 일 복귀하고 나서 일 스케줄은 육아와 병행이 가능한지 등을 미리 물어보시고 염두해두세요.

만약에 임신과 출산하는데에 어려움이 있는 직업군이거나 체력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직장 환경이라면 (예를 들어, 수시로 해외 및 국내 출장을 가야하는 직업이라던지, 태아에게 해로운 화확 물질을 다루는 일이나 직장이라던지, 직장 규모가 작아서 출산 관련 휴가를 물어보기까지 눈치를 봐야 하거나 1~2주 이상 휴가를 내기가 어려운 직장이라던지, 수시로 상사나 client에게 연락이 오면 호출받고 직장으로 가거나 밤샘 작업을 해야하는 일인지, 혹은 하루종일 서서 일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야 한다면), 미리 이직을 알아보시거나 같은 직장내에서 다른 일을 맡아서 할수 있는지 알아보시면 좋을것같아요. 임신중에 일을 옮기게되면 새로운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제대로 출산 휴가를 쓰지 못할수도 있어서 미리 임신 6개월전~1년 전부터 계획하세요.

개인적인 내용을 추가하자면,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일하는 직장의 (병원에서 일해요) 장단점들이 있지만 임신하기 6개월전 이직도 고려했던 상태입니다. 그 와중에 같이 일하는 코워커들중에 엄마들이 정말 많았고 (특히나 일주일에 베네핏 받고 이틀만 일하는 파트타임 엄마들이 많았어요), 다들 이 직장은 엄마로써 육아를 병행하며 일하기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직장이 병원이다보니, 직장 의료 보험도 임신과 출산 관련해서 비용이 거의 안들고, 출산 휴가도 적절한 급여를 받고 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후 이 직장에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신후 파트타임 자리가 나와서 풀타임에서 베네핏 나오는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지금은 일주일에 3~4일 일하고, 출산후에는 일주일에 2일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항암 제조실 약사로 일을 했는데 (태아에게 해로울수도 있는 환경이겠죠), 임신 준비기간동안 상사에게 임신 준비를 알렸고, 임신 사실을 알게된후엔 항암 제조실에서의 일을 당장 나와 일반약 제조실 약사일을 할수 있었습니다. 

 

3. 출산 휴가 (Maternity leave)

미국에서 출산 휴가는 maternity leave라고 부릅니다. 모든 출산휴가가 유급 휴가 (paid leave)는 아닙니다. 회사마다 방침이 다르고 주마다 방침이 다릅니다 (거주하는 주와 일하는 주 maternity leave 둘다 찾아보세요). 

충격적이게도 미국 연방정부 FMLA (가족 의료 휴가) 법은 출산을 하는 여성과 새 아이를 갖는 부모들에게 유급 출산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미국 연방정부 FMLA 법은 출산을 위해서 일을 잠시 중단하는 여성에게 "무급 출산 휴가" 후에 일을 다시 돌아오게끔 자리를 보장해주는 정도의 제도입니다 (그리고 큰 회사만 해당되요. 정확한 해당 조건 및 사항은 제 다른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미국 육아 정보] - 미국 육아 휴직 출산 휴가/ Family and medical Leave (FMLA) 가족 의료 휴가법/ 연방 무급 육아 휴직/ 미국 임산부 육아 휴직/ 미국 출산/임신

 

미국 육아 휴직 출산 휴가/ Family and medical Leave (FMLA) 가족 의료 휴가법/ 연방 무급 육아 휴직/ 미국

안녕하세요. 미국 예비맘 톡톡소피입니다. 몇달뒤에 출산을 앞두고 미국의 출산 휴가 제도를 찾아보다가 제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Family and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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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마다 다 다른데, 미국에서 유급 출산 휴가 제도가 있는 주는 50개의 주 중에서 11개의 주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그 해당주의 모든 직장이 해당되는게 아니라, 해당 조건들이 있어서 그 사항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보통은 직원수가 꽤 있는 큰 직장에 해당되야 합니다). 주마다 유급 출산 휴가때 나오는 주 정부 보조금도 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출산전 일했던 산모의 임금에 따라서 측정됩니다. 남편이 일한것은 적용되지 않아요). 

주 정부 법에서 따로 지정한 출산 휴가 기간이 있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산모가 일했던 직장의 maternity leave policy에 의해서 산모의 출산 휴가 기간이나 급여가 결정됩니다. 회사마다 방침이 다 다른데요.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려면 해당 회사 human resource에 문의하시거나 maternity leave policy를 찾아보세요.

예를 들자면, 제가 아는 어떤 여성분은 임신 first trimester때 실직을 했다가, 임신 third trimester때 새 직장을 찾았는데 다행히 새 직장의 maternity leave policy가 아무리 이분이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됬어도 출산후에 4개월 정도는 쉬게 하는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다행이지요. 다만 출산 전까지는 애 낳기 전까지 계속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저희 병원에 새로 취직한 약사는 취직 하자마자 3개월 뒤에 출산을 하러 출산 휴가를 갔는데 (잡 인터뷰때 여성에게 임신 했는지 물어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 약사가 임신중일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희 직장 policy상 지난 1년 동안에 1,000 시간을 적어도 일한 직원만 제대로 주 정부 보조금 이외에도 유급 휴가 급여를 받을수 있기에 (그리고 일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방 정부나 주 정부 법으로 이 사람의 자리를 보호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어요)이 산모는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한달만에 직장에 일하러 돌아와야 했답니다 (적어도 저희 직장에서 1년 일을 했고, 지난 1년간 1,000 시간 일했다면 원래 12주 정도를 유급 휴가로 더 쓸수 있답니다). 

개인적인 팁 및 의견을 추가합니다. 일반적으론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해왔다면 sick day bank 혹은 extended illness bank 같은 시간을 그동안 좀 모아두고 안쓰고 모아둔 paid-time off (PTO)도 있어서 출산 휴가때 충분히 돈을 받으면서 쉬기 좋으실 거에요. 현재 일하는 곳의 출산 휴가 policy가 베네핏이 제대로 안되있거나 혹은 없다면 (보통 너무 소규모인 직장) 임신 준비하실때 미리 직장을 좀 베네핏이 좋은 큰 회사로 알아보는것도 유리할겁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베네핏 안받는 파트타임 말고 베네핏 받는 풀타임으로 적어도 1~2년 일하면 (출산하고 나선 다시 파트타임으로 바꾸더라도) 임신때 의료보험이라던지 출산후 의료보험 및 유급 출산 휴가 이득을 볼수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뉴저지에서는 출산 휴가시에 주 정부에서 유급 휴가 보조금이 나오는데, 그 보조금은 산모가 지난 1년간 벌어들인 average 소득에서 계산이 됩니다. 유급 휴가때 충분한 돈을 받고 쉬고 싶기에 지금 파트타임으로 일을 바꿨지만 최대한 많이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 6년간 일해왔기때문에 sick hours도 많이 남아있고, PTO도 아껴서 모아두었습니다. 주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과 회사 베네핏에서 나오는 유급 휴가 그리고 회사 베네핏에서 커버되는 좋은 의료 보험 덕분에 출산 예정일 한달 전부터 총 5개월 정도 출산 휴가를 금전적인 걱정없이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나 뉴저지에 거주하시거나 뉴저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뉴저지 유급 출산 휴가 관련 제 포스트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미국 육아 정보] - 뉴저지 유급 출산 휴가 (Maternity Leave, Temporary Disability + Family Leave Insurance)/ 뉴저지 출산 임신/ 뉴저지 워킹맘

 

뉴저지 유급 출산 휴가 (Maternity Leave, Temporary Disability + Family Leave Insurance)/ 뉴저지 출산 임신/ 뉴저

안녕하세요. 뉴저지 예비맘 톡톡소피입니다. 몇달뒤 출산을 앞두고 뉴저지 유급 출산 휴가 (New Jersey maternity leave)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제가 이해하고 정리한 내용을 적어봅니다. 제 친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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