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후감

에이트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 이지성 <정리 + 내 생각>

톡톡소피 2020. 8. 17. 07:06

<출처: Google Images>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지성 작가가 쓴 책중 제일 잘 알려진 책은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과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이다. 나는 몇년전에 이지성 작가의 책 중 "여자라면 힐러리처럼"과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을 읽었다. 저자가 작가가 되기전에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한다. 이 저자는 인문학, 교육, 그리고 자기계발 관련된 책으로 유명하고 이지성TV라는 채널도 있다.

에이트라는 책을 집에들게된 이유는 아무래도 인공지능에 관해서 입문하게끔 도와주고, 인공지능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필요했다.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전에, 인공지능이 어떤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지, 어느정도 까지의 기술이 발달했는지 궁금했다. 특히나 나는 의료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이 분야에 어떤 인공지능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엔 어떤 모습일지 inspiration 이 필요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일 크게 느꼈던 점은, 인공지능의 기술이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가있다는 점이였다.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 이후로 uncontact, 재택근무, remote 하게 작용하는 기술력들이 더 순식간에 급증하였다. 우리가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과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정말 쉽게 읽혔고, 전체적인 내용을 쓰거나 정리하기 보다, 나에게 와닿았던 점들, 특히나 industry별로 어떻게 다른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었고 미래가 예측되는지 정리해보겠다.

 

우리 현재 교육 시스템의 부족함

  • 학교에서는 배우는 일반 커리큘럼은 학생들을 인공지능을 다스리는 인재들로 키워주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자기 자녀들과 실리콘벨리에 사는 사람들의 자녀들을 위해 Ad Astra라는 작은 학교를 설립했고, 그곳에 대해서 알려진게 많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학생들은 인문학, 철학, 윤리 그리고 지금의 기술들 등을 배운다고 한다. 아무래도 숙제와 시험을 정기적으로 보고 기술을 다루는데 쓸모있지 않을수도 있는 것들을 배우는 일반 공립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것들과는 다르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많은 인류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고, 그 방향과 반대방향 (예전의 방향)으로 배움을 받고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교육을 받는게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지배(?) 받고 일자리를 뺏길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2006년에 처음으로 딥러닝에 관한 논문이 발표됬다고 한다. 요즘은 딥러닝이 어김없이 인공지능과 4차혁명과 연관되서 나오는 단어다. 그리고 저자는 2008년 설립된 싱귤래리티 대학교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곳은 인공지능을 다룰 인재들을 키우는 학교다. 그곳은 2045년에는 사람들을 지배할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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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 인공지능

  • 내가 의료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런지,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에 조금 더 관심이 갔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기술과 능력을 자랑하는 로봇 왓슨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이 가운데 내가 대체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라는 의문이 나를 맴돌았다. 조사에 의하면 2045년에는 전문직의 대부분도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의사 로봇 왓슨은 어마어마한 의료 정보, 의학 논문, 생체 정보, 환자 정보 그리고 제약 특허를 배운 로봇이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선 clinical 경험이 많은 의사를 더 신뢰한다. 그런데 최고의 명의들과 비교했을때도 왓슨은 환자의 자료를 보고 처방하고 치료하는데 우수하고 오히려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왓슨이나 인공지능 의사의 정확성은 대단하고, 그래서 의료진들 또한 그런 인공지능 의사의 의견을 무시할수 없다고 한다.

  • 인공지능 약사의 이야기도 나온다. 인공지능 약사는 일반 사람이 하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약사가 100건의 조제중 1.7건을 잘못 조제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꽤 높은 수치다), 인공지능은 오류의 가능성을 0건으로 낮춘다. 그리고 조제실 이야기도 등장한다. 약국 조제실에서 (특히 병원의 주사 조제실 / IV room에서) 약사나 약사 보조가 약을 조제할시에는 아무리 fully garb 하고 온몸을 커버하고 들어가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균이 발견되고 완전히 위생적이라고 배제할수 없다. 하지만 로봇은 손톱아래의 때도 없고, 머리카락도 없으며, 손으로 얼굴을 만질일도 없고... 등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더 철저한 위생적인 조제실 환경을 유지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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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 인공지능 운전 (Self-driving cars) 시장에 대해서 요즘 정말 핫하다. 테슬라 주가가 엄청 솓았고, 자율주행차 시장과 그걸 가능케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관한 엄청난 관심이 있다. 인공지능 차는 졸음 운전도 부주의한 실수도 하지 않는다. 충분히 왜 우리의 기술의 방향이 그곳으로 흘러가는지 이해가된다. 미래에는 정말 트럭운전수나 택시 기사의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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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분야 인공지능

  • 월스트리트에 도입된 켄쇼라는 인공지능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섬뜩했다. 600명의 트레이더의 일을 더 빠르고 우수하게 해내서 (이익을 남기며) 그중 598명을 대체한 켄쇼라는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읽으며 회사와 직원들의 이해관계에 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결과를 내는 인공지능을 고용함으로써 더 빠른시간과 적은 장기적 비용으로 더 큰 이익을 얻기에 인공지능을 더 도입할수 밖에 없다. 그에 비해 직원의 입장으로썬, 인공지능의 능력이 직원을 넘어서다보니 그 자리에서 물려날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을 다루는 자가 되지 않는이상, 인공지능으로 대체될수 밖에 없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 말이 내게 크게 다가왔다.

 

법조계의 인공지능

  • 우린 보편적으로 법이나 판가름을 하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고 쉽게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책을 읽다보니 이것 또한 내 stereotype/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egaltech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인공지능을 법에 사용하는 테크놀로지를 legaltech라고 부른다 (비슷하게 금융분야에 쓰이는 인공지능 및 기술을 fintech라고 부른다). 로스라는 인공지능 변호사 예가 나오는데, 금융분야의 켄쇼처럼 읽을수록 섬뜩했다. 책에 의하면 1400개가 넘는 회사에서 이런 인공지능 변호사를 고용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변호사는 수많은 법과 문건을 저장하고/기억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재빠르게 분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위에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지만, 인공지능 변호사는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놀지도 않고, 감정의 기복없이, 가족도 연인도 없이 (다른것에 집중할 틈 없이) 일만 한다. 그리고 일도 아주 신속하게 우수하게 해낸다. 그런 인공지능의 기술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위협적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 또하나의 예는 판검사 인공지능이 계발된다면 어떨까라는 전제를 둔 설명이였다. 인공지능 판사는 더욱더 신속히, 그리고 어떤 압력이나 이해관계 없이 공정하게 (어떤 감정의 끌림도 없이) 재판을 할수있다는 것이다.

 

교육계의 인공지능

  • 교육하면, 뭔가 사람이 하는, 학생 한 개인개인에 맞춰서 정성을 들여 가르치는 선생님/교사의 모습이 상상된다. 그치만 인공지능 교사 역시 대단하고, 어떻게 보면 사람 교사보다 더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장단점을 알고, 더 상세한 맞춤 교육을 할수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어느 실수 없이, 편애 없이, 감정의 업다운 없이, 어느 지식의 부족함 없이, 이해관계가 없이 가르칠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인사관리 인공지능

  • 인사관리 인공지능이라니, 기업이 사람을 채용하고 관리하는데도 로봇이 기계가 결정한다니... 약간의 이질감이 들었다. 근데 저자가 설명한 내용을 읽으면 이해가 간다. 한국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많은 큰 기업들이 인사관리 인공지능을 도입했다고 한다. 인사관리 인공지능은 공정하며, 지원자들의 지원서 검토가 신속하며, 정확하고, 그리고 면접에서도 그 지원자의 작은 표정변화 등 떨림을 측정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최고의 인재를 색출한다. 사람은 사람이 제일 잘 알고 판단할수 있다는 우리의 관념을 뒤바꾸는 내용이다. 오히려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사람을 objective하게/객관적으로 공정히 판단할수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Administrative / technical 인공지능

  • 한국에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이라는 말이 몇년째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창의력이나 공감 능력을 따로 필요로 하지 않는 technical한 일, 공무원이 하는 일은 인공지능에게 쉽게 대체되는 일이라고 한다. 지금 현재 순간에서는 공무원 = 철밥통 이라고 불리우는 대한민국에서 대량으로 공무원들이 해고되는 모습이 상상이 안간다. 미래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viewpoint를 주는 내용이였다. 그 외에도 회계사와 세무사 등은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되는 직업이라고 자주 여기저기서 읽었다. 

 

느낀점

나도 어느정도 괜찮은 수입을 버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자로 끝나는 직업들이 5년, 10년, 20년, 30년 뒤에는 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였다. 저자가 수많은 레퍼런스들을 찾아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였다.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경고에 가까운 책이였고, 실제로 저자가 책을 쓰는 목표 또한 우리를 일깨우기 위해서 썼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놀라운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여 완성형에 가까운 인공지능의 현 위치에 대해 알게되고 걱정도 조금 되었다. 그동안 미리 인공지능에 관해 공부하고 더 알아보지 않았던 점, 나의 무지를 반성하게 됬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우리가 되려면 공감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하는 일은 그렇게 창의적인 일은 아니다.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책 읽기에 힘 써야하고, 책을 읽고 토론하기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키워드에 저자는 집중 했는데, 그 철학에 관하여 조금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