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첫 출산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내 나이는 무려 만으로 (혹은 미국 나이로) 서른. 한국 나이로 치면 32살이다. 옛날에는 서른이면 노처녀 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요즘의 서른은 그 옛날 서른과 개념이 다르다. 미국에서 자주 쓰이는 말 중에서 "30 is the new 20" 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대학 진학률도 예전보다 높고, 학부 외에도 더 오랜기간 공부를 하는 사람도 많고, 예전보다 늦은 나이에 졸업해서, 비교적 늦은 나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다보니 늦게 돈을 모으고, 비싼 학자금 융자도 갚아나가고, 경쟁 사회에서 커리어를 쌓고 자리를 잡아가다보니, 집을 구매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결혼의 시기도 늦어지고, 그리고 더불어 자녀를 갖는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나와 내 남편 주변에는 일반 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