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 정보

미국에서 아플때 [어전케어 (urgent care), 응급실 (emergency room), 텔레메디슨 (telemedicine), 패밀리 닥터 (primary care), 전문의 (specialist)]

톡톡소피 2021. 11. 8. 16:25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톡톡소피 입니다.

미국에선 아플때 어떻게 의사를 볼수있을지에 관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1. 우선, 의사를 볼 정도로 아프진 않은 경우에는 약국에서 반의약품을 사서 복용해 보세요.

예를 들면,

  • 기침이 나거나 열이 나고 감기 기운이 돈다.
  • 알러지 때문에 콧물이 나고 간지럽다.
  • 과식하거나 체해서 속이 쓰리다. 소화가 잘 안된다.
  • 두통이나 생리통이 있다.
  • 눈이 건조하다.
  • 상처가 났다.

이렇게 심한 증상이나 통증이 아니거나 약으로 해결할수 있는 경우에는 약국으로 가서 약을 사먹으면 되지요. 

미국이라서 어떤 약을 사야할지 모를때엔 약국 약사한테 물어보면 약사가 약을 추천해 줄수 있어요 (약 추천하는데는 돈 받거나 그런거 없고요~ 약을 사라고 부추기지도 않는답니다). 약사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 알러지, 현재 겪고 있는 증상,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을 알려주면 약사가 더 본인에게 맞는 약을 추천해 줄수 있습니다. 만약 약사가 판단했을때 응급한 상황이라면 약사가 응급실로 가라거나 혹은 의사를 당장 보러 어전케어로 가라고 말할수도 있어요.

이런 처방전 없이 사는 약들은 처방전 인슈런스 카드를 써서 낼수 없어요. 약 인슈런스 카드를 쓰는 경우는 의사가 처방전을 써서 조제하는 약들에게만 해당된답니다. Health Savings Account (HSA) 카드를 가지고 계신분들은 이런 일반의약품 (over-the-counter medications) 구매할때에 쓰실수 있답니다. HSA 카드는 꽤 다양한곳에 사용되는데요. HSA 카드로 일반의약품들 (타이레놀, 애드빌, 알러지약, 연고, 크림, 안약 등) 외에도 생리대, 컨택렌즈 솔루션, 여드름용 클린저나 로션, 체온계 등 다양한 물품들을 구입하실수 있답니다.

 

정말 심각한 경우나 혹은 못견디는 경우에는 약으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의사 (혹은 physician assistant = 진단과 처방 권한이 있는 의사보조, 혹은 nurse practitioner = 진단과 처방 권한이 있는 전문간호사)를 봐서 진단받고 치료/처방 받는것을 추천드려요. 

이렇게 의료 진단을 받아야하는 경우에 보통 일반분들은 어전케어 (urgent care)로 가야하는지, 응급실 (emergency room)로 가야하는지, 온라인 진단을 (telemedicine 혹은 telehealth 라고 불러요) 받아야하는지, 혹은 내과 (family medicine 혹은 internal medicine 의사분들), 혹은 스페셜리스트 (specialist; 전문의 = 내과 의사 선생님이 아닌 피부과, 심장과, 위장병전문의, 성형외과 같은 전문 의사선생님들) 을 뵈러 가야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각 방법의 장단점과 상황별로 어떻게 판단하실지 도움되는 내용을 적어봅니다.

 

2. Urgent Care (어전케어) 영어 발음은 얼전케어에 가깝답니다.

  • 장점: 예약 안하고 가도 (no appointment) walk-in (한국처럼 그냥 병원에 가서 기다리면 의료진이 봐줌) 이 가능합니다. 보통 가서 짧으면 5~10분 오래걸리면 30분 정도 기다리면 그날 의료진이 (의사일수도 있고 의사보조나 전문간호사 일수도 있어요) 진단해줍니다. 아무래도 제일 빨리 의사선생님이나 의료진을 보고 진단받을수 있는 방법이죠. 캐쉬로 돈을 내는경우에도 그나마 제일 싼 방법이 아닐까 해요. 캐쉬로 내는 경우 (보험 없는 경우) $80~280 정도라고 합니다. 보험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에서 커버하는 어전케어 센터인지 확인하시고 가는게 중요하고, 보통 full로 커버가 되던가 아마 $15정도 내셔야 할수도 있을겁니다. 일반적으로 어전케어 센터에서는 strep throat (폐혈성 인두염) 테스트나 소변검사 테스트 같은 기본적인 진단 용품은 있답니다. 
  • 단점: 어전케어에는 아무래도 전문의가 없고, 내과 선생님이나 family medicine (가족의학) 의사 선생님이 계시거나 어떤 경우에는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의사보조나 전문간호사만 계십니다. 아무래도 전문의가 없다보니, 조금 더 증상이 복잡하거나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전케어에서 응급실로 보내거나 전문의 오피스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전케어 같은 경우 크게 심각하지 않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라서 아무래도 심각한 질병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기계들이나 진단 용품들은 없답니다. 어전케어마다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으니, 만약 그런 검사들이 필요할것 같으신 분들은 미리 어전케어 웹사이트에 가서 어떤 진단 기계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가세요. 그런 검사 기계들이 없다면 차라리 응급실로 가는게 더 나은경우도 있답니다.
  • 어전케어에 가면 도움받을만한 상황들:
    • 목감기가 심해서 진단받고 약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플루에 (flu) 걸린거 같다.
    • 몸에 물집이 생겼는데 일반의약품을 발라도 안 가라앉아서 처방약을 받고싶다.
    • 어깨나 근육 통증이 있다.
    • 질이 간지럽다. 일반의약품을 써봤는데도 효과가 없어서 처방약을 받고싶다.

 

3. Emergency Room (응급실) 이멀전시 룸이라고 발음합니다. 줄여서 ER (이.알)이라고도 불러요.

  • 장점: 응급실 같은 경우 병원내에 다양한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응급전문의라고 응급실에서 보는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수련한 전문의들과 간호사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환자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서 마취과 의사와 수술 전문의들이 있습니다 (혹은 호출되지요). 전문의가 당장 봐야하는 경우에도 응급실은 적합합니다. 전문의가 병원내에 있거나 혹은 응급전문의의 호출로 전문의 (피부과, 감염내과, 안과, 이빈후과 등) 들에게 연락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서 전문의가 응급실로 와서 환자를 진단하기도 하고, 응급전문의가 환자의 증상을 전화로 전문의에게 전달하고 전문의가 전화로 진단을 하고 어떤 식으로 환자를 치료해야 할지 지시하기도 합니다. 응급실엔 다양한 기계들이 있어서 다양한 질병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병원내에 다양한 먹는 약과 주사약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당장 투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심한 진통을 앓는 환자에게 당장 모르핀 같은 진통제를 투여할수 있지요. 숨쉬기가 어려운 환자 같은 경우에는 당장 인공호흡기를 달기도 하지요. 심장바미나 뇌졸증 같은 경우에는 당장 진단하고 약물 투여 및 수술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심한 감염증에 걸린 경우 당장 항생제 (주사나 먹는 약)를 투여받을수 있습니다.
  • 단점: 의료 보험 없이는 정말 금전적인 부담액이 큽니다 (적어도 $2000~3000에서 수술까지 해야하면 $10,000이 될수도 있습니다). 의료 보험이 있어도 부담액이 몇백불정도 될수 있습니다 (특히나 앰뷸런스 타면 더 그래요). 응급실에 입원되도 기다리는 시간이나 입원되 있는 시간이 몇시간 소요됩니다. 
  • 응급실에 가야하는 상황들/ 응급실에 적합한 상황들:
    • 뼈가 뿌러진것 같다. 몸을 가누지 못한다.
    • 숨쉬기가 어렵다 (알러지 반응이라던지 천식이 악화된 경우).
    • 복통이 심하다 (약을 먹어도 진정 안되는 경우) - 복통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이유로 복통이 발생할수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결국 ultrasound (복부 초음파) 등 기계를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있어요. 많은 어전케어 같은 곳들이 이런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응급실행을 해야한답니다.
    • 당장 수술이 필요할것 같다. 맹장 수술 같은 경우.
    • 우울증기 급격히 악화되서 자살 충동이 온다.
    •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 심장이 아파온다. 응급약을 복용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
    • 출혈이 심하고 지압이 되지 않는다.
    • 구토나 설사가 멈춰지지 않는다. 
    • 통증이 심해서 타이레놀이나 애드빌 같은 약을 먹어도 아프다.
    • 전문의가 당장 봐줘야할 정도로 아픈데 전문의 오피스에서 예약을 잡을수가 없다.

 

4. 온라인 진단 (telehealth 혹은 telemedicine)

코로나 판데믹 이후로 점점 자주 쓰이는 진료 방법이지요. 제 보험사같은 경우는 온라인 진단을 이용할 경우 개인 부담액이 하나도 없답니다. 제 보험에서 커버하는 앱같은 경우는 핸드폰 온라인 진단 앱에서 곧장 5~10분 내로 (인기가 많은 전문 의사선생님은 한시간 정도도 기다려야해요) 의사 선생님과 화상통화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의사 선생님 이름과 성별, 그리고 전문 분야를 써놓아서 앓고 있는 증상에 따라서 의사선생님을 골라서 진료 신청이 가능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화상 통화가 시작되면 환자는 의사 선생님께 앓고 있는 증상을 말하거나 상처등이 난 부위등을 보여주면 곧장 의사선생님이 진단을 하시고 환자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환자가 다니는 약국에 보낼수 있습니다

  • 장점: 의사 오피스에 갈 시간이 없거나 귀찮을때에 쓸수 있습니다. 컴퓨터나 핸드폰을 써서 곧장 웹사이트나 앱에 들어가면 간편하게 의사와 통화를 하고 진단을 받을수 있습니다. 의사의 전문 분야나 성별 등을 보고 골라서 진단받을수 있습니다. 소요시간도 짧으면 10~15분에서 길면 20~30분으로 짧은 시간 내에 증상을 얘기하고 진단 받을수 있고, 처방전도 받을수 있습니다. 많은 보험사들이 거의 무료로 온라인 진단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주고, 캐쉬로 내야하는 경우도 (보험 없이) $50~100 정도로 개인 부담액이 적은 편입니다.
  • 단점: 아무래도 핸드폰이나 컴퓨터 화면 상으로 증상을 얘기하고 진단 받는 일이라서, 자신의 증상을 영어로 잘 설명할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화면상으로 보이는 상처면 화면상으로 보여줄수가 있지만, 뱃속이 아프다던가 의사가 만져서 느껴봐야 진단이 되는 경우라면 의사가 응급실이나 어전케어로 가라고 얘기한답니다. 어전케어와 마찬가지로 기계 등이 없고 전적으로 환자가 말하는 증상에 거하여 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방법이라서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는것이 중요하고, 더 복잡한 증상이나 질병이라면 (혹은 진단 기계나 용품이 있어야 진단이 되는 질병은) 제대로 진단이 될수없습니다.

 

5. 내과 (internal medicine) 혹은 가정의학과 (family medicine) 의사 오피스

  • 장점: 응급실 진료보다는 싸게 의사선생님을 볼수가 있습니다 (캐쉬로 낼 경우 $200~600, 보험 커버가 될 경우 일반적으로 $15~30). 여드름, 고혈압, 피부질환 등 심각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질병은 내과의사선생님이나 가정의학과 선생님을 뵈어서 진단 받고 치료받을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과 의사선생님을 찾아뵈는게 아무래도 전문의를 찾아뵈는 것보다 진료비가 덜 들고 (캐쉬나 보험이나 둘다) 예약 잡는것도 비교적 빨리 되는 편입니다. 매년 받는 annual physical exam (신체검사) 같은 경우에도 보통 내과 혹은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께 받게됩니다. 보험 플랜에 따라서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을 primacy care physician (줄여서 pcp라고 불르는데, 지정 의사?같은 개념) 한명 지정해서 전문의를 보려면 그 전에 무조건 pcp 의사선생님께 먼저 진단받고 specialist referral (pcp 의사선생님 판단하에 전문의가 치료해야한다고 판단하고 진료 의뢰보내는 경우) 을 받아야만 전문의를 볼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단점: 당장 급한 응급상황이나 하루 이틀내로 의사선생님을 뵈어야하는 경우에는 의사선생님을 뵈는게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보통 빨라도 1~2주뒤에 의사선생님을 볼수 있습니다. 

 

6. 전문의 (specialist) 의사 오피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사들을 명칭합니다. 

  • dermatologist 피부과의사
  • neurologist 신경과의사
  • endocrinolgoist 내분비계 전문의
  • gastroenterologist 위장병 전문의
  • infectious disease doctor 감연 내과 전문의
  • colon&rectal surgeon 대장 항문외과 전문의 
  • oncologist 종양 전문의
  • allergist/immunologist 알레르기 및 면역학 전문의
  • nephrologist 신장 전문의
  • neonatologist 신생아 전문의
  • pediatrician 소아과 의사
  • rheumatologist 류마티스 전문의
  • transplant surgeon 이식 외과 의사
  • psychiatrist 전신건강의학과 의사
  • urologist 비뇨의학과 의사
  • obsterician & gyenecologist (줄여서 OBGYN- 오비쥐와이앤 이라고 발음합니다) 산부인과 의사
  • plastric surgeon 성형외과 의사
  • opthalmologist 안과 의사 (optometrist 검안과 의사랑 다릅니다)
  • surgeon 외과 의사
  • otolaryngologist 이비인후과 의사
  • orthopedic surgeon 정형외과 의사
  • thoracic & cardiovascular surgeon 흉부외과 의사
  • neurosurgeon 신경외과 의사
  • anesthisiologist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 radiologist 영상의학과의사
  • emergency medicine doctor 응급의학과 의사
  • pathologist 병리과 의사

정말 다양한 전문의 들이 존재하고 있죠? 

  • 장점: 어떤 특정한 질병이 있을때 전문의를 찾아가면 특정 질병이나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시고 훈련받으신 의사분들이 아무래도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써 더 세밀한 부분을 판단하시고 진단하실수 있습니다. 특히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사분께서 환자의 증상을 듣거나 보고 판단 할수는 있어도 막상 수술을 직접 하실순 없으십니다. 응급실에 아파서 찾아가면 간혹 약을 처방해주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며칠내로 전문의와 follow-up (전문이 오피스에 가서 자세한 진단/치료 받으라고) 권장하기도 합니다. 
  • 단점: 보험 플랜에 따라서 전문의를 primary care doctor가 진료 의뢰를 하지 않으면 환자가 전문의를 마음대로 못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의를 방문하는 경우 캐쉬나 보험으로 낼때 보통 더 비싼편이지요. 전문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내과 의사선생님이나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이나 혹은 내과 오피스의 전문간호사 및 의사보조 에게 진단 받는거보다 아무래도 전문의의 수가 더 한정적이다 보니 오피스에서 예약 잡는게 더 어렵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답니다. 예를 들어, 몇년 전에 제가 위염 때문에 응급실에 갔다가 증상이 안나아지면 위장병 전문의와 예약을 잡으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위장병 전문의와 20분 통화 진단 예약을 하기까지도 일주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접 오피스에 찾아가서 진단 받는 경우는 한~두달 정도 기다려야 예약이 잡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