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헬스케어 쪽에서 일하다보니 저희 직장에선 직장에서 주는 의료 보험을 든 직원들과 가족들이 무료로 원격진료 (telemedicine)를 받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핸드폰 앱이고, 다운받고 환자의 이름 및 기본 정보를 입력한후 10명 정도의 다양한 의사들 중 원하는 의사를 골라서 진료받을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emergency medicine 혹은 primary care provider 혹은 family medicine 혹은 urgent care doctor 등의 타이틀로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아쉽게도 제가 쓰는 앱에 specialist 들은 없었고요 (간혹가다가 개인 specialist 오피스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전화나 영상통화로 환자를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격 진료의 장점?
이렇게 telemedicine 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시간도 아끼고, 직접 오피스에서 의사를 보는것보다 조금 덜 내고 비교적 싸게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수 있지요. 아무래도 의사 오피스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전케어는 비교적 빨리 의료진을 볼수 있는데, 아무래도 MD/DO보다는 nurse practitioner거나 physician assistant인 경우가 많아요) 따로 walk-in을 안받는곳도 있습니다.
온라인 원격 진료 서비스?
온라인에 찾아보니까 MDLIVE (~$82 정도), Lemonaid (~$25정도?), LiveHealth등의 앱이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서비스 마다 (예. urgent care, pediatrics, dermatology, psychiatry/mental health 등) 다 측정되는 가격이 다르고, 환자 개인의 의료보험에서 커버를 해주냐 마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질수 있는것 같아요.
원격 진료의 단점?
원격진료의 단점이라 하면 바로 의료진을 화면속에서만 보다 보니까 한정적인 상담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의료진이 직접 보지 못하니, vital signs (체온, 혈압, 호흡수, 맥박) 등을 잴수가 없고, 환자의 상처나 아픈 부분을 직접적으로 보거나 만질수가 없고, 환자의 질병을 더 자세하게 진단할수 있는 test나 기계등을 쓸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간단한 질병은 의사가 상담을 하고 약을 처방하며 (약을 환자가 사용하는 약국으로 electronically보냅니다) 환자가 도움을 받을수 있으나, 조금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을 가진 경우에는 환자가 다시 응급실이나 specialist 오피스를 찾아가게 됩니다.
원격 진료로 도움 받을수 있는 일반적인 서비스/질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조건 아래 증상들을 의료진이 진단할수 있는게 아니라, 각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서 응급실이나 의사 오피스를 in-person으로 가야할수도 있습니다.
감기, 플루, 코로나바이러스, 알러지, 두드러기, 피부 감염증, 피부 질병, 설사, 목감기, 요로감염증, 두통 등.
원격 진료 사용 후기 1.
제일 처음 원격 진료 사용을 하게 된건 제가 위염이 걸렸을때인데요. 아쉽게도 위염 증상이 abdominal pain이 제일 크다보니 urgent care 의사분께선 차라리 주변 어전케어 센터나 응급실 혹은 스페셜리스트를 찾아가는게 좋다고 했어요. Abdominal pain (복통)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 질병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려면 복부쪽 ultrasound등 imaging등을 받아야할것 같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의사 선생님께서 화면상으로 제 배를 만져보시지 못하니, 제가 설명해 드리는 복통의 위치로만 진단을 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이셨지요. 그래서 결국 병원 응급실에 가서 복부 ultrasound를 하고 (위염을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서 쓸개염 등의 다른 질병을 rule out하기 위해서 했다고 해요), 병원 physician assistant가 처방한 위염 약을 복용하고, 며칠뒤에 화상 통화로 gastroenterologist(specialist)에게 자세히 상담받았습니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ultrasound 받은 내용과 결과,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 복통의 위치와 세기, 위염 증상과 과정, 현재 복용 약품들을 설명해 드리니 전문의와의 15분 전화로써도 상담이 충분히 되었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서 약 복용양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위염은 치료되었습니다.
원격 진료 사용 후기 2.
오랜만에 뉴욕 시티에 놀러 나갔는데 아무래도 urinary tract infection (요로 감염증) 증상이 있었고, 의료진에게 항생제를 처방받아야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조용한 코너에 앉아, 원격 진료 앱을 켰고, 3분 정도를 기다리자, 제가 선택한 여성 의사에게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5분 내지 짧은 영상 통화동안 제 증상을 설명 드렸더니, 의사가 UTI라고 진단을 하고, 곧장 제가 사용하는 약국에 처방전을 보냈습니다. 뉴욕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약국에서 약을 픽업하여 복용하였더니 말끔히 나았습니다.
원격 진료 사용 후기 3.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그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오기 전이에요) 목이 심하게 부었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프다보니 집 밖에 나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원격 진료 앱을 키고 제일 첫번째로 매치가 되는 의사에게 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cough drop을 며칠간 복용했는데, 목이 심하게 부어서 말도 어렵고, 목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스테로이스성분의 약을 처방전을 약국으로 보냈고, 남편이 일 마치고 오는길에 약을 픽업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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