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블로거 톡톡소피입니다. 현재 5년 넘게 뉴저지 대학 병원 약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약사란 직업이나 미국 약대에 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셀프 질문응답을 인터뷰 식으로 적어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1. 왜 약사가 되고 싶었나?
미국에 중학교 1학년때 와서 중 고등학교 과목을 들으면서 수학과 과학 과목에 성적이 우수하게 나왔다. 자연스럽게 이과 쪽 직업 및 전공을 고려해 봤고,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료직이 멋있어 보였다. 특히나 미국은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잠시 보는데만 해도 보험이 없으면 상당한 비용을 내야 하는데, 약국에선 약사가 따로 consultation fee를 안 받고 환자들이 증상을 말하면 어떤 일반의약품을 사서 복용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약사란 직업이 뭔가 친근하면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의사도 대단한 직업이지만, 공부기간이 너무 길고 사람 피나 장기 내부를 보는 것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약사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직업이고 라이센스가 필요한 전문직이니까 미국 사회 내에서도 인정받고 인종차별을 안/덜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졸업 후 초봉이 6-figure salary ($100,000은 넘는) 일 것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2. 현재 미국 병원 약사로써 직업에 만족하는가?
모든 직업이 다 장단점이 있지만, 확실히 첫 출산을 앞둔 예비맘의 입장으로써 약사란 직업은 워킹맘이 하기 좋은 직업이다. 다른 일반 회사직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남들 쉴 때 휴일마다 쉴 수 있는 게 부럽긴 하지만, 출산 후 출산휴가도 짧고, 풀타임직 밖에 거의 없다. 하지만 약사는 베네핏을 받으며 파트타임 일하는 옵션도 있고 (출산을 앞두고 파트타임직으로 바꿨다) 스케줄이 가능한 날에만 1~3주에 하루 이틀 일하는 per-diem 옵션도 있다. 물론 시간당 페이도 $50~90 수준이니, 며칠 일해도 짭짤한 수익을 벌 수 있다.
3. 약사로써 일하면서 힘든점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일할 땐 매사에 집중하고 예민하다. 대학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이 응급 및 수술 환자도 많아서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시간이 재지고, 서둘러서 정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높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많은 약국들과 병원들이 거의 매일 문을 열기 때문에, 남들이 쉬는 주말이다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다(물론 공휴일에 일하면 평소보다 2.5배 정도를 받고, 주말에 일하면 시간당 $2~3 정도 더 주는데, 돈 안 받고 주말에 쉬고 싶다).
4. 약사로써 일하면서 좋은 점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애 육아하기 좋은 직업이고, 초봉도 다른 직업보다 높은 편이고, 임금도 괜찮은 편이다. 일에선 바쁘지만, 약국 문을 닫는 순간/혹은 병원 쉬프트 끝나는 순간부터는 자유고 집에 와서 일 생각을 안 해도 된다. 다른 의료직처럼 어느 정도 미국 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환자들이 고마워하거나 아픈 환자들을 도우는데서 얻는 뿌듯함도 있다.
5. 약대 나와서 Doctor of Pharmacy degree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나?
대표적으론 리테일 약국 약사, 병원 약사, 항암 병원 약사, 롱텀 케어 약국 약사일이 있다. 그 외에도 MTM 약사, ambulatory care 약사, 컨설팅 약사 직업도 있다. 컨설팅 회사에서 제약/의료 관련 일을 하는 분도 있고, 제약회사에서 medical information, regulatory affairs, medical affairs, pharmacovigilance, medication safety, medical science liaison, pharmacoeconimics, pharmacology/toxicology, medical writing 등 다양한 부서/직종에 일하는 약사들이 있다. PharmD+MD (약대+의대) 공부를 더 해서 의사가 되는 능력자들도 있고, PharmD+JD (약대+법대) 공부를 해서 pharmacy lawyer 가 되는 능력자들도 있다. PharmD+PhD 공부를 해서 제약회사에서 연구직으로 일하거나, 약대 및 의대 교수가 되는 브레인들도 있다.
6. 약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나?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땐 우리 주에선 우리 약대가 유일했기 때문에 (신생 약대가 하나 더 생겨나고 있었음) 입시 경쟁이 치열했다. 우리 고등학교 성적은 (GPA) 듣는 수업이 honors 거나 AP 수업이면 더 높은 GPA로 쳐주는데, 고등학교 졸업시 우리 학년 300명 이상 학생 중 전교 5등으로 4.3/4.0 GPA로 졸업했다 (전 과목 올 A였다). 들을 수 있는 수학 및 과학 AP 수업은 honors와 AP 수업으로 매년 적어도 과학 2과목씩 채워 들었다 (earth science, biology honors, AP biology, chemistry honors, AP chemistry, physics honors, molecular biology honors, geometry honors, algebra honors, pre-calculus honors, AP calculus, AP statistics 이렇게 들었던 것 같다). 시니어땐 역사 수업을 빼고 (이미 졸업 요구사항에 충족했으로) 수학 2과목 과학 2과목씩 들었다.
그 외에 SAT 공부에도 불태웠는데, 아쉬운 점은 SAT 준비를 주니어가 되고 나서 늦게 시작해서 초반 성적보다 300 이상을 올리긴 했는데, 2190/2400에 아쉽게 그쳤다. SAT subject test 중 math 2, chemistry 그리고 biology 테스트를 봤다. 그리고 병원 약국에서 3년 정도 봉사했고, 주말엔 교회 한국학교에서 3년정도 봉사하고, 매번 여름 방학엔 국내/해외선교에 갔다. 학교 특별활동은 마칭밴드 3년, earth club 3년, 로타리 봉사 클럽 3년, math club 2년, honors society 정도가 되겠다. 대학 어플리케이션때는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부근에 있는 약대들중 6군대로 추려서 (시니어가 되기 전 여름 부모님과 캠퍼스 탐방을 가서 마음에 안드는 곳은 과감히 빼고) 약대에만 지원서를 넣었다. 내가 다닌 럿거스 뉴저지 주립 대학에 early action으로 지원서를 넣었고, 땡스기빙이 되기 전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닥치는대로 다양한 장학금 단체들을 알아보고 15~20군데 정도에 지원했고, 풀 장학금을 받고 약대를 다닐수 있었다.
7. 약대 지원서 (application)에는 어떤 personal statement (에세이)를 썼는가?
병원 약국에서 봉사를 3년정도 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마음에 에세이 소재로 활용할만한 느낀점이 없어서 상당히 난감했다. 내가 에세이 소재로 삼은것은 한국 고아원에 가서 영어 선생님 봉사한 일이였다. 내 고향땅에 가서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도 영어를 배우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자극 받고 배움의 갈증에 도전을 받았다는 내용이였다. 그리고 그 배움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쓰고 싶다는 내용이였다.
8. 약대에 다니면서 공부량은?
공부량은 당연히 많았다. 나는 외우는거에 취약한 편인데 약대 공부는 정말 외울게 많았다. 여러번을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고, 플래쉬 카드까지 만들며 밤을 세며 외우기를 반복했다. 나는 번개치기 공부 스타일인데, 약대 공부량이 엄청나다보니 밤을 내내 꼬박 세고 시험보러 가는게 다반사였다. 아직까지도 가끔 악몽을 꾸는데, 다시 약대로 돌아가서 다음날 시험을 앞둔채 시간과 싸우면서 번개치기 공부를 하며 걱정을 하던 악몽을 꾸곤한다.
약대 본과에 들어가서 3~5학년때는 학기 내내 2주마다 계속 시험이 있었다. 외울 약도 많았고 (약 이름 엄청 길고 외우기도 어렵다), 약에 관해 알아야할 점도 많았고 (약의 mechanism of action, 특징, 대표 부작용, dose 등), 시간은 늘 부족했다. 항상 잠부족 상태였던것 같다. 특히나 2학년때부턴 격주 주말마다 북부 뉴저지 집에 돌아와서 약국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공부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다.
나는 특히나 수업에 직접 가서 듣는거에 취약했는데, 내가 원어민이 아니다보니 중간 중간 이해가 느리기도 하고, 한 포인트를 이해를 못하면 교수님이 다음 내용을 얘기하는데 머릿속이 막혀서 집중이 안됬다. 게다가 잠이 많다보니, 커피 없이는 수업중 많이 졸기도 했다. 고등학교때는 텍스트북을 주고 그 교과서에서 나온 내용만 꼼꼼하게 읽어도 성적이 나왔는데, 대학교는 배우는 양도 많았고 교수님의 진도도 훨씬 빨라서 수업중 집중하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수업은, 수업을 과감히 스킵하고 대신 수업 녹화 레코딩을 1.2-1.5배속 들으면서 (중간 중간 이해가 안될땐 다시 돌려 듣거나, 잠시 멈추면서) 노트를 꼼꼼하게 기입하고 그 노트를 읽어보며 공부했다. 참고로 뉴욕에서 치대를 전교1등으로 졸업한 남편도 이렇게 공부했다고 한다.
9. 약대를 순탄하게 6년 제시간안에 졸업할수 있던 비결은?
솔직히 올A밖에 없던 내 고등학교 성적표와 비교해서 내 약대 6년 성적표에는 A외에도 B도 C도 있어서 너무 비교가 되었다 (새상엔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면서 기도 좀 죽었다). 하여튼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6년제 프로그램을 제 시간안에 3.5/4.0 GPA를 받고 졸업할수 있었다. 힘든 약대 공부를 견딜수 있던 이유는 같이 공부를 하던 스터디 그룹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 레코딩과 노트도 쉐어하고, 시험 전날 같이 밤도 세며 공부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서로 설명해주며 도와주며 버텼다. 또 다른 이유는 약국에서 테크니션으로 일을 하며 자주 쓰는 약들을 자꾸 보며 익혔기때문에 조금더 약 이름이나 특징을 외우는데 수월했었다. 또 다른 이유는 내 능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도움이라고 생각된다.
10. 시간을 돌려 약대를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약대로 돌아간다면 벼락치기를 하지 않고, 좀 미리미리 계획해서 공부하겠다. 졸업하고 6년이 지났는데도 벼락치기 공부 악몽을 꾸지 않게끔 말이다. 밤도 덜 세고 건강에도 더 좋고, 성적도 더 높지 않았을까?. 약사보조 아르바이트 일을 좀 줄이고 더 공부하거나 놀았을것 같다. 연애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을것 같다.
약대 5학년때 neurology 파이널 시험 전날 뉴욕시티에서 빈지노 콘서트가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빈지노 콘서트를 갔다. 다시 시간을 돌려 약대에 간다고 해도 시험 점수를 조금 깍아 먹더라도 가고싶은 콘서트엔 꼭 가겠다.
11. 약대 다니던 시절 중 재미었던 순간/ 에피소드는?
다시 생각해보면 끔찍한 모멘트 이지만, 약대 5학년때 어느 시험을 앞두고 전날 벼락치기 공부를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잠시 30분 "낮잠" 알람을 셋업 하고 눈을 붙였는데, 알람을 못듣고 그대로 아침까지 잠들었다 (나는 알아주는 잠순이다). 다음날 아침에 시험보러 나가려던 옆방 룸메이트가 내가 너무 조용해서 혹시나 아직도 자나 싶어서 확인하려다가 나를 발견하고 깨웠다. 그래서 공부는 하나도 못하고 그대로 시험 문제의 거의 모든 문제를 찍다시피 했는데, 나중에 시험 결과에 다행히 60% 정도는 맞아서 그 시험 점수는 D였는데도, 감사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그 수업을 패스해야하는 간절함으로 그 학기 내내 그 수업 시험공부에 열정을 다해서 공부해서 결국 B-로 그 수업을 패스했다.
그리고 약대 다니던 시험에 쩌들어 있던 시절, 대학교 1학년때부터 친해진 친구들과 항상 미드텀이나 파이널 등 큰 시험들이 끝나면 다같이 삼겹살 파티나 무한 스시리필집에 가서 소소히 자축하곤 했다. 지금까지 12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고, 내 결혼식에도 다 멀리서 비행기 타고 날라와서 참석해 주었다. 6년의 긴 약대 기간동안 남는건 이런 행복한 추억밖에 없는것 같다.
12. 약대 다니던 시절중 제일 힘들었던 순간/ 에피소드는?
미국 약대 6학년은 "로테이션"이라고 1년 내내 다양한 병원, 약국, 제약회사, pharmacy law firm 등으로 실습을 다닌다. 우리 학교는 9개의 로테이션을 1년 내내 했었고, 한 곳에서 5주간 실습을 했다. 정말 요구하는것도 많고, 까다롭고, 숙제와 프로젝트도 많이 주는, 성격도 안좋은 남자 교수님이 내 preceptor였는데 (이 교수 로테이션은 다들 피하려고 하는데, 운이 안좋게 걸렸다), 성격까지 안맞고, 나한테 질문을 하고나서 딴짓을 하면서 내가 대답하는것에 집중도 안하고, 내가 모르는것에 대놓고 무안을 주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던 로테이션 이였는데, 우여곡절을 견디고 결국 B를 받고 패스했다 (왠만하면 로테이션은 다 A 준다). 졸업식날 모든 교수들이 강당앞에 서있고, 강당을 입장하면서 그 교수에게 "look at me now. 너가 무시하는 나도 졸업한다"라는 눈빛을 주면서 들어갔다. 최근에 그 교수 소식을 들었는데, 학교에서 짤렸고, 아내와 이혼하고, 저멀리 미국 중부로 이사갔다고한다.
약대 4학년이 정말 고비였는데, 정말 외울건 많고, 수업 진도는 빠르고, 시험은 끝이 없고, 시간은 늘 부족했다. 나를 비롯한 한 많은 학생들이 "1년 꿇어야하나?"라는 걱정을 했고, 시험 성적을 받고 우울감에 빠졌었다. Medicinal Chemistry 수업은 정말 최악이였는데, 첫 시험 결과 우리 수업에서 제일 낮은 점수는 19점과 제일 높은 점수는 80점 대였다. 매 시험마다 150~200개 정도의 약의 chemical structure (화확구조를) 외워야했다. 시험문제론 교수님이 아래와 같은 그림 하나를 주면, 그 약이 외운 200개 약 중에서 어떤 약인지 구분하고, 그 약의 이름과, 그 약의 특성과 부작용 등에 대해서 문제를 대답해야했다. 이 수업을 패스하지 못해서 일년 꿇은 학생들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쓸데없던 수업같다. 어쨋든 패스했다.
13. 약대 졸업후 어떤 공부를 더 할수 있는가?
우리 약대 2~3학년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PharmD+MD 프로그램에 지원할수 있는데, 따로 MCAT을 보지 않고 인터뷰만 하고 우리 학교 의대에 합격될수 있었다. 합격이 된 능력자들은 약대6년을 졸업하자마자 곧장 의대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의대 졸업후 의사가 되었다. 우리 학교에선 PharmD+MPH (Master of public health) 나 PharmD+Master of Health Outcomes, Policy and Economics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리고 PharmD+MBA 프로그램을 하고서 매니지먼트로 올라가거나 제약회사에서 비즈니스쪽을 일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연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PharmD+PhD (보통 pharmaceutics, medicinal chemistry, 혹은 pharmacology/toxicology를 하던것 같다) 공부를 하고 post-doc을 거쳐 약대/의대 교수가 되거나 제약회사에 연구직으로 들어간다. 약대 졸업후 약사로 일하다가 약사 직업이 안맞거나 싫어서 아예 다른 공부 (computer science/coding, graphic design, data science)를 하고 직업을 전향하는 사람들도 있다. 졸업후 일하다가 약사 커리어를 더 발전시키려고 health informatics (병원 IT쪽이나 health IT 회사에서 일하려고), JD (법대가서 pharmacy lawyer가 되려고), biostatistics 등을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14. 약대 다니면서 약사 보조 (pharmacy technician)이나 약사 인턴 (pharmacy intern)으로 일 경험을 쌓는게 중요한가?
약대 1학년때 약대 갖 졸업한 선배가 "약대 졸업후 좋은 직장 찾을때 제일 중요한 것의 80%는 인맥 , 20%는 실력"이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그땐 그게 엄청난 충격이였다. 그치만 졸업을 하고 다시 곱씹어보니,"85%는 인맥, 10%는 실력, 5%는 운"이라고 살짝 고치고 싶다. 부동산을 살땐 location, location, location 이라고 하는데, 잡을 찾을땐 connection, connection, connection이 정말 중요하다. 인맥을 쌓으려면 친구들과 좋은 관계도 필요하지만, 선배들 혹은 현직 약사 및 현제 제약회사에서 영향력 있는 직에 있는 사람을 아는것이 중요하다. 이런 인맥을 쌓으려면, 부모님을 통해 아는 컨넥션도 있으면 좋지만, 그게 없다면 선배나 아는 사람들 통한 referral을 통해 인턴 경험을 쌓고 (summer intern 등) 그 일을 통해서 알게된 컨넥션을 활용하여 reference 삼아서 취직을 그 직장에 시도하거나 다른 직장에 지원할때 reference 받으면 좋다. 그러므로 일 경험은 어떤 경험이던 해보라고 권하고싶다. 일을 같이 하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내가 성실히 일한다는걸 증명할수 있다면 그 일을 통해 좋은 인맥을 얻을수 있다. 솔직히 학교 성적도 졸업후 레지던시 할것이 아니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첫 직장 이후로는 GPA나 약대 성적이 큰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레슈메에 있는 일 경험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나는 약대 6년중 5년동안 (2학년때부터) 격주로 주말에 다양한 약국에서 (리테일 약국, 롱텀케어 약국, 병원 약국) 일했고, 시험기간이나 파이널 기간에도 한번도 일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일을 나갔다. 약대 5학년땐 졸업후 롱텀케어 약국과 병원약국에서 둘다 일하고 싶은 욕심에 매주 주말마다 (두곳에서 격주로 일하므로) 쉬지 않고 한달간 일했는데, 공부 시간도 부족하고 그러다간 병날것 같아서 긴 고민후 롱텀케어 약국 일을 그만뒀다. 졸업후엔 내가 약사 보조로 일했던 대학병원 약국에서 약사로 취직했다.
15. 약사가 적성에 맞을 성격이나 특징은? (리테일 약사나 병원 약사)
약사란 직업은 우선 공부기간이 6~8년 걸리므로, 어느정도 공부에 진지한 사람이여야한다. 아무리 약사가 되고싶어도 고등학교 및 undergrad 성적이 좋지 않으면 약대에 입학할수 없고, 공부량과 진도를 못따라가면 졸업을 못한다. 암기력이 좋을수록 유리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환자들이나 다른 의료진들과 대화/상담해야할 업무가 많다보니, 말주변이 좋고 똑부러지게 의견을 전할수 있어야한다. 꼼꼼한 성격일수록 좋다. 아무래도 실수가 잘 용납이 되지 않는 직업 환경이다보니 (특히나 환자에게 해를 가하면 안되니) 디테일에도 민감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빨리 잘 배울수 있는 능력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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