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 + 육아 정보

미국 임신 준비시/ 자녀 계획시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면 좋은점들 (의료 보험, 미국 출산 비용, 건강 관리, 삶의 변화 예측 및 준비) 파트 2

톡톡소피 2023. 5. 9. 01:40

안녕하세요. 미국 예비맘 톡톡소피입니다.

이제 출산을 딱 2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3 삼분기= third trimester를 잘 survive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동안 다양한 한인 엄마들 페이스북 그룹도 조인하고 외국인 엄마들 페이스북 그룹도 조인해서 다양한 고민거리들과 포스트들을 보면서 임신 기간 자체도 정말 쉽지 않다는것을 세삼 느낍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보다 놀란점은 임신과 출산에 관해서 전혀 준비가 안된 부모들도 많다는 입니다. 임신 몇달전부터 1년 정도 전부터 미리 엄두에 두고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런 경우들을 보고 들으면서 미리 미국에서 임신 준비시에 (특히나 계획 임신을 하시려는분들) 어떤점을 고려하고,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면 좋을지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제 지인들 사이에서는 첫 임신이라서 미국 출산휴가나 임신을 위해서 준비하는 점들에 대해서 전혀 들은바가 없고, 제가 임신 하고 나서야 알게된점도 참 많았어요. 대부분의 페이스북 포스트 중 "임신 준비시에 뭘 준비하면 좋나요?"라는 질문엔 체력 관리와 비타민을 잘 챙겨드시라는 댓글이 제일 많이 달리는데, 그 외에도 현실적이고 경제적인면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그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파트 1 포스트에 적어보았습니다 (아래 링크 달아요). 이번 파트 2 포스트에서는 의료 보험과 건강 관리 (건강 검진 및 치료)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미국 육아 정보] - 미국 임신 준비시/ 자녀 계획시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면 좋은점들 (재정/경제적인 부분들, 출산 휴가, 직업, 직장, 베네핏)

 

4. 의료 보험 (medical insurance)와 그 외 보험들

미국에선 국민 의료보험이 없고, 대부분 회사 복지를 통해서 드는 의료보험이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파트 1 포스트에서도 그렇고 이번 파트 2 포스트에서도 자꾸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부모의 직장의 중요성을 반복하게 되네요. 미국에서 의료 비용 자체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특히나 임신 하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선생님도 봐야하고, 다양한 피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초음파 검사도 해야하고, 임산부 비타민도 복용해야하고, 그 외에 임신중 걸리는 질병에 따라서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하고, 아이 출산시에도 병원에 가서 낳다보니 의료 보험과 처방전 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임신을 계획하고 있으면 좋은 의료 보험, 치과 보험, 처방전 보험, 그리고 안과 보험에 들어서 한번쯤은 전체적으로 정기 검사를 받고 발견되는게 있으면 미리 치료받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보험이 따로 없으시면 캐쉬로 냈을때 평균적으로 아이를 낳는데 드는 비용은 $18,865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임신 기간동안 검사, 출산 및 출산후 관리 포함해서). 자연분만으로 낳을시에는 평균적으로 $14,768 정도가 들고, c-section으로 낳을시에는 $26,280 정도 든다고 합니다. 

참고하시라고 제가 지금 임신 기간동안 받았던 검진들과 검사 기록들의 캐쉬 가격을 적어보아요 (이게 모든걸 포함한건 아닙니다. 아직도 billing이 안된 검사들도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험이 다 커버해서 처방전을 제외한 개인 부담액은 $0 입니다). 

  • Lab에서 청구한 임신 초기 5가지 기본 피 검사 및 소변 검사 금액 (기본 성병 검사) $473.71
  •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 + 임신 진단 초음파 + 소변검사 금액 $330
  • 산부인과 초음파 금액 $150 (거의 매번 진단시; 참고로 임신 기간동안 2~4주마다 의사선생님 뵈러 갑니다)
  • Lab에서 청구한 피 검사 10가지 금액 $1,205
  • Lab에서 청구한 venipuncture 금액 $40
  • Lab에서 청구한 alpha-fetoprotein serum 검사 $230
  • Lab에서 청구한 13개의 피 검사 (NIPT 유전자 기형아 검사 포함) 금액 $4,921
    • Cftr Gene Com Variants $1,391
    • Fetal Chrosomal Aneuploidy $1,925
    • Rubella antibody $130
    • CBC $90
    • Blood type serologic Rh(D) $116
    • Treponema pallidum $75
    • Smn 1 Gene Dos/Deletion Analysis $400
    • Blood typing serologic Abo $105
    • HIV 검사 $223
    • Rbc antibody screen $160
    • Hepatitis B surface Ag la $129
    • Venipucture $40
    • Hemoglobin electrophoresis $137
  • Lab에서 청구한 hemoglobin 피 검사 금액 $75
  • Lab에서 청구한 정밀 초음파 금액 $1108
  • Lab에서 추가 청구한 정밀 초음파 금액 $305
  • Lab에서 청구한 피검사 4개 금액 $483
    • Urine culture 소변 배양 검사 $130
    • HIV 테스트 $223
    • CBC 피검사 $90
    • Venipucture $40 
  • Lab에서 청구한 glucose tolerance test (임산부 당뇨 테스트) 금액 $245 + Venipucture 금액 $40
  • Lab에서 청구한 Urine culture 금액 $130
  • Lab에서 청구한 CBC 금액 $90
  • Lab에서 청구한 HIV 검사 $223
  • Lab에서 청구한 Venipucture 금액 $40
  • 병원 당뇨 센터에서 임산부 당뇨 교육 (당뇨 교육 간호사와 당뇨 전문 영양사와 2시간 교육 상담) 청구 금액 $1,000
  • 임산부 비타민 3달치 약 청구 $90 (보험 처리후 개인 부담액: $10)
  • 임산부 당뇨 lancet 한달치 개인 부담액 $10
  • 임산부 당뇨 혈당 측정기 $20 (약국 쿠폰으로 인해 개인 부담액 $0)
  • 임산부 당뇨 측정 test strip 한달치 $106 (보험 처리후 개인 부담액: $25)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임신 계획을 하고 있는 부모들은:

1. 두 부부가 둘다 베네핏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에는, 두 사람중 더 임신 + 출산 관련 coverage가 더 좋은 보험으로 들어둡니다 (보통 코워커들 중에서 최근에 아이를 낳은 사람한테 물어보면 제일 좋을거에요. 임신 기간동안과 출산시에 얼마정도 개인 부담액이 있었는지 물어보세요. 참고로 보험사에서 커버하는 출산 병원이 어디인지, 원하는 산부인과 의사분이 보험사 플랜에서 커버하는 in-network 의사이신지 등도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high deductible plan말고 조금 매달 내는 비용 (premium)을 많이 내더라도, 더 확실히 커버되는 보험으로 드시는게 좋을거에요.

2. 부부중 한사람만 베네핏이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아내는 보험 커버가 되도록 등록합니다.

3. 둘다 의료 보험이 없다면, 적어도 아내는 Health Insurance Marketplace를 통하여서 조금 커버리지가 좋은 의료 보험에 등록해 두세요 (아내 소득이 낮거나 없는 편이라면 부부가 따로 세금 보고를 해서 아내가 medicaid에 등록이 가능한지도 볼수 있고요).

4. 정 미국 의료보험을 들기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싶으면, 계산을 해보아서 임신 기간동안에는 미국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께 캐쉬로 진료비를 내고 한국 가서 출산하고 산후조리 하고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 포스트에서도 말한 내용이지만, 부부 둘다 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임신을 계획하기 6개월전~1년 전부터 둘중에 한명이라도 괜찮은 의료보험 및 베네핏이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새로운 일을 잠시라도 시작하는걸 고려해보세요 (특히 여성분이 가정주부거나 컨트렉터/프리랜서라면 베네핏 나오는 일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아이 낳기 전에 1년정도 일하면 좋을것 같아요). 베네핏이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가 이직 하고 싶으시다면, 옮길 직장의 연봉 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베네핏 패기지 또한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일을 당장 때려치고 싶으시더라도 quit하시기 전에 한번더 고려해보세요 (이왕이면 임신 기간동안 익숙한 일과 예상되는 스케줄을 일하다가, 출산휴가 돈받으면서 실컷 다녀오고, 그 후에 복귀뒤에 quit해도 늦지않아요). 

 

5. 건강 + 체력 관리 

임신 중에서 복용할수 있는 약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정기 검진을 받으시고 질병이 있다면 임신 전에 미리 치료를 받으시는걸 권장합니다. 예방접종도 미리 받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산부인과 선생님과의 정기 검진을 미리 해서 breast exam (유방암 검사)와 pap smear (자궁경부암) 검사 받으시길 바래요.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산부인과에 가니 선생님께서 맨 처음 진단때 혹시 질염이나 요도감염증 등이 있었는지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도 여쭤보셨어요. 그리고 성병 기록도 있는지도 여쭤보셨고요. 만약에 치료되지 않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면 미리 치료받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만약 장기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임신 전에 그 약 복용을 멈춰야 하는지, 혹은 지속할수 있는지 미리 여쭤보면 좋습니다. Birth control pill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복용을 멈추면 몇달 내에도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임산부 비타민은 (prenatal vitamin) 임신 3개월 전부터 미리 용하시면 좋습니다. 임산부 비타민을 보시면 적어도 400 mcg의 엽산 (folic acid)가 들어가 있는데, 이 엽산이 임신 초기에 아이의 척추와 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끔 임신 준비를 위해서 어떤 비타민을 따로 복용해야할지 여쭤보는 임산부 분들의 포스트를 보곤 하는데, 따로 챙겨먹기보다도 엽산이 포함되어 있는 임산부 비타민을 챙겨드시는걸 권장합니다. 그 외에도 철분 (iron), 칼슘 (calcium), 비타민D (vitamin D), DHA, iodine 등이 중요한데 다 임산부 비타민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치과 진료같은 경우는 임신 중에도 검사나 클리닝 그리고 치료를 받을수는 있으나, 아무래도 임신 기간동안에는 애드빌 (ibuprofen) 복용을 못하고, 그 외에도 산모가 항생제나 다른 통증약을 복용하기 거리낄수가 있기때문에 (많은 약이 임신 중에도 쓰일수 있으나, 아무래도 산모가 불안해 할수 있지요) 아무래도 임신 준비기간에 미리 체크업 받고 치료받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third trimester가 되면 산모가 몸이 무거워져서 똑바로 누워서 치료받기가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6. 삶의 변화에 관해서 고려할점

임신을 준비하면서 또 다른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하는 부분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임신 기간동안 산모는 먹고싶은걸 못먹게 될수도 있고 (스시/초밥/날생선, 술, 많은양의 커피/카페인, 날고기,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등), 담배를 피던 산모는 담배를 끊어야할수도 있고 (산모의 파트너 또한 산모의 간접흡연을 막기위해서 조절해야 겠지요), 술도 못마시게 되고, 아무래도 extreme sports 같이 넘어지거나, 몸을 부딫히거나, 무거운것을 들어야 하거나, 다칠 위험이 큰 활동은 자제하게되고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곳에 가기엔 체력의 한계가 생깁니다. 그리고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나면 삶에 더 큰 변화가 생깁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한두살 될때까진 여행도 자주 못다니고, 많은 시간을 육아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들을 예상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때 임신을 해야 부모의 마음도 가볍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줄수 있는지도 고려해서 준비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페이스북 그룹이나 지인의 아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덜컥 임신한 후에 아이의 아빠가 (결혼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하나도 안줘서 힘들어하는 싱글맘들의 힘든 얘기도 들리고, 부모가 둘다 학생이거나 둘중에 한명이 학생인 경우에 경제적으로 힘든 얘기도 들리고, 임신 전부터 있던 가정폭력이 악화되는 경우의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세상만사 모든일을 미리 예측할수는 없겠지만, 그런 점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전 예방할수 있다면 예방하고, 더 준비된 때에 아이를 가져서 태어날 아이에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