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미국 뉴저지에서 결혼식을 울린 미국 새댁 톡톡소피 입니다.
제가 작년 봄부터 결혼식을 차근 차근 준비해서 최근 5월에 게스트 100명 정도의 결혼식을 울렸는데, 저희 게스트들이 너무 즐거웠던 웨딩이라고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결혼하는 나이다보니 결혼 준비에 관해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어서 한번 제가 아는것을 적어보았어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전문 결혼식장 wedding venue에서 결혼식을 울렸습니다. 그치만 그 전에 교회 결혼식과 레스토랑 결혼식을 할까 고려도 하고 실제로 엄청 알아보기도 했어서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교회 결혼식 (Church wedding)
교회 결혼식의 장점
주변에 보면 카톨릭인 분들은 무조건 결혼 세레모니는 성당에서 울리고 나서 레스토랑이나 웨딩 베뉴에서 리셉션을 따로 울리더라고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교회에서 세레모니를 하기도 하고요.
저도 크리스천인지라 교회에서 웨딩을 하려고 알아봤습니다. 우선 교회 웨딩의 장점은 싸게 웨딩을 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에 헌금 $500~1,000을 하면 (보통 그 정도라고 들었어요) 공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교회 본당 내에 자리가 게스트 숫자를 수용하기에 적당한 사이즈고, 예배 무대?가 이쁘면 따로 세레모니 데코를 하지 않아도 이쁩니다. 그리고 음향 시스템이나 마이크 그리고 조명이 갖춰줘 있으니 따로 신경쓸 필요가 크게 없습니다. 물론 피아노도 있고요.
보통은 교회 본당에서 예배 세레모니를 드리고, 교회 식당에서 (이미 의자와 테이블이 셋업되 있지요. 따로 렌탈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catering (음식 주문) 해서 식사하면 됩니다. 이렇게 catering하면 아무래도 레스토랑에서 하는것보다 돈도 덜 듭니다. 사람당 음식을 시키는게 아니라 보통 뷔페식으로 시키니, 100명을 초대하면 몇명이 더 오고 덜 와도 상관없이 조금 넉넉하게 주문하면 음식이 충분합니다. Catering 하면 보통 사람당 $40~100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케이터링 업체에만 셋업 + 서빙 + 정리+ 음식 배달 등 가격을 내면 되니 다른 웨딩보다는 비용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웨딩은 아무래도 술을 서빙 하지 않으니 따로 음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케이터링 업체에서 물이나 주스 혹은 애플 사이다 혹은 커피 등을 포함시킵니다. 그 외에 디저트나 케익은 따로 오더해서 먹을수 있습니다. 웨딩식장에서 웨딩을 하거나 어떤 특정한 장소에서 웨딩을 하게되면, 그 웨딩 베뉴가 허락한 곳에서만 무조건 음료나 디저트를 구입하게 한정짓는데, 교회에서 웨딩을 하게되면 이런 제약이 없으니 퀄리티가 좋고 가격이 싼곳을 골라서 주문할수 있습니다.
교회 결혼식의 단점
교회 웨딩의 단점은 아무래도 DJ를 불러서 씨끄럽게 댄스파티를 할수 없다는 점이지요. 저는 이 이유로 교회 웨딩과 레스톨아 웨딩을 포기했습니다. 교회 웨딩은 아무래도 웨딩 리셉션을 밖에 레스토랑에 나가서 하지 않는이상, 웨딩 순서에 할수 있는게 한정되 있습니다. 제가 본 교회 웨딩의 일반적인 순서는 세레모니, 리셉션 식사 (칵테일 아워 없음), 신랑 신부가 편지 읽기, maid of honor나 best man이 편지 읽기, shoe game?같은 게임 하고 마치더라고요. 저는 조금 단조롭고 뻔한 웨딩보다는 댄스파티와 즐거움이 넘치는 웨딩을 원해서 교회 웨딩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웨딩의 다른 단점은 데코 비용이 많이 들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쁜 교회나 성당에서 세레모니를 하게 되면 따로 데코를 하지 않아도 되서 편하지만, 오히려 조금 단촐한 본당이라면 꽃 데코 비용이 더 많이 들지요. 제가 다니던 교회에선 리셉션 할 장소가 아무래도 낡은 카펫이 있고 벽엔 웨딩과 어울리지 않는 데코가 있다 보니까 꾸미는데 신경쓰일 비용이 많이 들을것 같았어요. 교회에서 웨딩을 했던 (엄청 큰 흰 천을 빌려서 모든 벽을 커버하고 정말 예쁘게 데코한) 결혼 선배에서 물어보고 비용들 들어보니 그렇게 꾸미려면 일반 식장에서 한 비용처럼 들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교회 웨딩 플랜을 접었습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리셉션 장소를 옮겨야 하는경우에는 아무래도 리셉션 장소를 고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세레모니를 마치고 리셉션 장소로 옮기는데 10~15분 정도가 게스트들에게는 편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교회 주변에서 한정되있는 레스토랑중에서 리셉션 장소를 골라야되니 신경이 쓰일수 있지요. 게다가 리셉션 장소가 인원을 수용할수 있는지도 알아봐야하고요 (파킹 공간도 충분해야하고요). 저희가 최근에 갔던 결혼식은 교회에서 세레모니를 마치고 게스트 인원수가 많다보니까 게스트들이 리셉션을 두 장소로 나눠갔답니다. 신랑 신부가 두곳의 리셉션 장소를 오고가느라 고생했을것 같네요. 그리고 세레모니 장소와 리셉션 장소 두곳을 다 신경써서 데코해야하니 신경도 쓰일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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