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톡톡소피 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결혼식 준비로 바빴다가, 오래 초에 결혼식을 마치고, 6월에 한국으로 신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제야 한숨 돌리고 근황을 적어봅니다.
<2월> 결혼식을 3개월 남겨두고, 작년 여름에 찍어둔 engagment photo를 보정받아서, 초대장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보내고, RSVP를 받고 시팅 차트를 만드느라 바빴습니다. 웨딩 베뉴에 가서 테이블 사이즈도 확인하고 분위기도 확인해서 센터피스나 데코가 더 필요한 점을 연구했지요. 새학기가 1월에 시작해서 일하고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이 시간이 흘러갔어요.
<3월> 웨딩 준비는 욕심에 따라서 끝도 없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Wedding & party supply wholesale 회원제 매장을 찾아가서 세레모니 데코 아이템도 사고, 꽃집에 줄 화병도 샀답니다. 그 외에 wedding favor로 줄 선물을 포장할 리본과 미니 백도 샀어요. 은근히 이쁘게 아기자게 하려면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일일히 신경 써야하는게 골치아프고 시간이 부족하면 사람 돈을 더 떠서 사람 고용해서 하면 됩니다. ^^
<4월> 결혼 한달을 앞두고는 멀리서 다른 주에서 결혼식에 참가하는 게스트들을 위해서 호텔 그룹 북킹을 하고 게스트들을 위해서 welcome package도 준비했지요. 호텔에서 머물러야 하는 게스트들을 위해서 물, 음료수, 간식거리 및 응급약, 치실과 칫솔 (남편이 치과의사라서), 손세정제, 면봉, 화장솜 등을 넣었지요.
4월에는 제 브라이덜 샤워/ 배츌러렛 파티도 있었습니다. Bridal shower처럼 선물 받고 그러는게 서로 부담주는거 같아서, 친구들끼리 같이 추억을 남길 마음으로 제가 여행을 제안했어요. 그래서 가까운 포코노로 친구들 9명과 같이 떠났답니다. 워낙 이쁘고 똑똑한 친구들이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지만, 친구들의 초상권을 위해서 가렸어요 ^^.
밤새 열심히 수다떨고 다양한 게임도 했답니다.
그리고 신랑을 통해서 알고 친해진 언니가 서프라이즈 브라이덜 샤워도 해줬답니다.
<5월> 드디어 결혼식을 울렸답니다. 결혼식 3주전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걱정이 한가득이였는데, 감사하게도 결혼식은 잘 마칠수 있었어요.
결혼식을 마치고선, 한국에 신혼여행 갈 준비를 했지요. 우드버리 몰도 들리고, 한국에 가서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서 줄 선물을 샀어요.
<6월>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며칠 부산 해운대에도 들렸답니다. 부산에선 3일 내내 회만 먹었답니다. 남편은 두번째로 한국을 들렸는데, 제 덕에 제대로 서울 구경했습니다.
웨딩도 마쳤다, 시간도 있겠다, 열심히 요리하고 열심히 다시 잘 챙겨먹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이니 국수가 엄청 땡기더라고요.
<7월> 미국 독립기념일 주말엔 시댁이 있는 오하이오에 놀러갔습니다. 가는길에 맛있는 망고랑 white nectarine 잔뜩 썰어서 먹으며 갔다가, 가서 남편 가족이랑 강아지 둘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여름이라 덥다 보니 아이스크림이 땡기는데, 최근에 칙필레 아이스크림과 웬디즈의 딸기 프로스티 맛에 반했습니다. 칙필레 아이스크림은 정말 강추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중요한 일들을 마치고 요즘 모처럼 저희 취미인 독서할 시간을 갖고있습니다. ^^
정말 지난 몇달간은 제 시간이 없었는데, 심리적으로도 여유로워졌고, 더이상 큰돈이 나갈일도 없고, 저만의 시간이 생겨서 기쁘네요. 밀리의 서재도 다시 구독하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다가 읽고 있습니다.
남편의 치과 레지던시도 이제 다음달 말이면 끝납니다. 그래서 한국 신혼여행 갔다 오는길 비행기 내에서 신랑이 레쥬메 업데이트 하면서 돌아왔는데, 레지던시 졸업후 뉴저지에서 치과의사로 일할곳을 찾아서 축하할겸 저희가 좋아하는 곱창을 곱창스토리에서 먹으러 갔네요. 신랑이랑 저랑 둘다 똑같이 생각하는게, 한국보다 미국에서 먹을때 유일하게 싸고 더 맛있는 음식은 곱창인것 같네요.
이제 다음달 말엔 신랑 직장 근처로 이사갈 곳을 찾아서 이사가야하는데, 이사할 날이 다가오니 신경쓸것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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