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도 병원에선 이제 거의 한달이 넘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응급실 스태프나, ICU 스태프, 치과의사분들, first responders 분들이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을 받으셨습니다.
저도 저희 약국 디파트먼트 순서를 기다리다 일주일 전에 모더나 백신 첫번째 주사를 맞았습니다.
친절하신 한국인 간호사 분께서 백신을 놔주셨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열이 난다거나 기침이 나오거나 몸살 기운 같은 큰 부작용은 없었어요.
저는 백신 맞고 나서 한 삼일 정도는 팔 근육이 좀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타이레놀을 좀 복용했어요. 그리고 처음 백신 맞은 날은 몸이 좀 춥게 느껴져서 백신 맞고 와서 침대 이불속에서 푹 쉈읍니다. 되게 피곤해서 낮잠도 자고 잠도 일찍 잤습니다. 그리고 멀쩡히 그 다음날 아침에 출근을 했답니다.
제 주변에도 저처럼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조금 심한 반응이 오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제 남친은 치대생이라 저보다 며칠 전에 백신을 맞았는데요. 백신 맞은 당일날은 멀쩡 했는데 다음날은 몸살기운이 와서 온 몸에 chill (으슬으슬 추운기운)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 코워커 중에서 한분은 너무 감기기운+몸살기운이 동시에 와서 이틀정도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하네요. 정말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반응이 온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부작용이 걱정되서 쉬는날 전날에 일부러 백신을 맞으러 가서 그 다음날은 좀 쉰다고 하더라고요.
부작용이 무섭기도 하지만, 백신을 맞아야 얼른 herd immunity가 형성되고 많은 취약한 노인층이나 어린이들이 (혹은 immunocompromised된 분들이나 백신을 맞을수 없는 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서둘렀습니다.
저는 졸업후 병원에서 일하느라 immunizer (백신을 접종할수 있는 약사) 교육은 받았으나 라이센스 신청을 굳이 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워낙 요즘 백신 접종을 할 약사들이 부족하기도 하고 워낙 접종 상태가 느리게 진행되는지라 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immunizer로 신청을 하려고 BLS 트레이닝을 신청해두었습니다.
2/11/21 업데이트---
두번째 코로나 백신을 이틀전에 맞았습니다. 첫번째 백신때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백신맞고도 사람마다 다 반응이 다르더라고요. 주변에 일 동료들 보면 두번째 백신 맞은 다음날에는 다들 아파서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때문에) 일들을 빠진 분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진짜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백신을 맞은 당일날은 크게 차이가 없었어요. 주사 맞은 근육이 뻐근한 정도였죠. 잠잘려고 누워서 이불을 덮었는데 몸이 으슬 으슬 하던 기운이 조금 있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전에는 심하진 않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까 미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으슬으슬한 기운이 조금더 심했는데, 일을 못갈 정도는 아니여서 일터에 갔습니다. 일에 도착하고 나니까 두통이 심해서 타이레놀 650mg (325mg 두알) 먹으니까 좀 괜찮아 졌어요. 약 기운에 기운 받고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니까 오히려 몸살 기운이 슬슬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애드빌 한알 먹고 (200mg) 좀 한잠 잤습니다. 한시간 반정도 자고 일어나니까 몸이 좀 사뿐해 졌네요. 그리고 다시 자고 그 다음날 일어나니까 멀쩡해졌습니다.
백신이 몸속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느라 두번째 도스 맞고 나면 다들 미열이나 (심한 열 나시는 분도 있다고 해요), 몸살 기운, 으슬으슬함, 기침 등의 반응이 있기도 하다고 해요. 첫 도스 맞고 괭장히 몸살 기운이 심했던 제 남친은 오히려 두번째 도스 맞고는 타이레놀 약발때문인지 초반에 두통 있던거 빼곤 완전 멀쩡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NJ Pharmacist Immunizer가 되었답니다.
'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일상 시리즈 - 위염에 맞서싸우는 위장약 어벤저스들 ㅠ.ㅠ (1) | 2021.02.23 |
---|---|
뉴저지 일상 시리즈 - 뉴저지 폭설 근황 + 건강식 퀴노아 Quinoa+ 북클럽 Book Club+ pharmacist vaccine immunizer (2) | 2021.02.09 |
미국 일상 시리즈 - 커피 & 티 & 케이크 & 수다 & 책 - 여자들에게 필요한것 다섯가지 (0) | 2021.01.10 |
29세 아홉수로써 버텨낸 2020년 한해를 돌아보며 (0) | 2021.01.01 |
미국 일상 시리즈 - 2020 연말은 감사한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편지를 쓰며...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