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 이야기

미국 치과 레지던시를 (General Practice Dental Residency) 마친 치과 레지던트와 인터뷰

톡톡소피 2022. 7. 24. 13:51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톡톡소피입니다.
미국 치과의사인 남편 닥터 저스틴과 치과 레지던시에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1. 치과 레지던시는 전체적으로 어떤 경험이였나요?
닥터 저스틴: It was a year full of learning. 일년동안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확실히 치대 다닐동안보다도 더 많은 환자들을 보고 치료할수 있었습니다.
레지던시에 있는 동안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다양한 attending들과 의논 하기도 하고, 법적으로 병원 책임아래에 있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어려운 환자 케이스를 치료하고 경험을 쌓는데 아무래도 좀 더 걱정없이 (혹시나 큰 문제가 있을때 의료 소송 당할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적게) 일할수 있었습니다.

2. 레지던시를 한 일년 동안 배운점중에 현장에서 곧장 치과의사로 일했다면 못배우거나 놓쳤을만한 것도 있나요?
닥터 저스틴: 아무래도 곧장 현장에서 치과의사로 일했다면 다양하게 복잡한 수술은 하지 못했겠지요. 예를 들면 sinus lift 같은 경우에는 치대다닐동안 한번도 교수님들이 못하게 했거든요 (경력이 더 많아야 하고, 학생들에게 맡기지 않거든요). 레지던시 하면서 해봤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시 동안에 각종 강의들을 들으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3. 레지던시 하면서 배우거나 느낀것 중에 제일 값진 경험이나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닥터 저스틴: 레지던시를 하면서 더 자신있는 치과의사가 된것 같습니다. 특히나 레지던시 시작 전에는 임플란트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지만, 많이 배울 기회가 있었고 (레지던시 디렉터가 임플란트 continuing education 담당이십니다) 많이 해보면서 더 실력도 늘고, 전체적으로 수술하는것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시 교수님들이 일하시는것도 보면서 좋은 치과의사가 어떤 결과를 배출하는지 배우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치과의사의 standard도 높아졌습니다.

4. 레지던시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경험은 뭔가요?
닥터 저스틴: 하루동안 많은 환자를 보는거에 익숙해 지는게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치대 다닐땐 실습할때 하루에 2~3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는데, 레지던시를 시작하고나선 바쁘면 하루에 17명 까지 점심도 스킵하면서 보았습니다.

5. 이런 사람에겐 레지던시가 별로 도움이 안되겠다 싶은 경우도 있나요?
닥터 저스틴: 자기가 치과 의사로써 부족한 스킬/부분을 정확히 알고 그 부족한 부분을 continuing education 등으로 채울 계획이 있는분, 그리고 structured learning 보다는 자신이 알아서 배울 방법을 찾아나가길 선호하시는 분들은 레지던시를 꼭 하진 않아도 될것같네요.

6. 지난 일년간 치과 레지던트로써 quality of life는 어땠나요?
닥터 저스틴: 다행히 제가 레지던시한 병원은 큰 병원이 아니라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서 생각보다 괜찮은 일년을 보냈습니다. 3주마다 온콜(on-call)이였는데, 그렇게까지 많은 호출을 받진 않았습니다. 어떤 주는 한번도 호출이 오지않은적도 있습니다. 딱 한주는 정말 매일 호출이 와서 일주일 내내 병원 응급실에 가서 환자를 본적 있습니다.

7. What should you look for to get the most out of a residency program?
닥터 저스틴: Know what you want out of your residency & learn about the residency that you are applying to so that you know what they offer. 작년 레지던트들에게 어떤 경험을 했는지 꼭 물어보시면 정말 좋을겁니다. It’s important to find the residency offering things you want to learn, but it’s also crucial you make sure the culture and structure is a good fit for you. You don’t want to be somewhere where you will be miserable for a whole year (or more).

8. 어느 순간에 당신이 더 좋은 치과의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나요?
닥터 저스틴: 제가 치대를 곧장 마치고 레지던시를 시작할때 느낀것인데, 제가 그동안 배워서 머리로 아는것과 직접 현장에서 환자에게 치료할때 차이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예를 들면, 발치나 신경 치료를 할때 제가 그동안 수업에서 배운 하는법과 직접 하는것에는 차이가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배운대로 했는데도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때엔, 그런 경우에 어떻게 next step으로 가야하는지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하는지) 지난 일년동안 경험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레지던시 하는동안 제 attending 들에게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strategy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10. 레지던시를 마치고 컨넥션을 통하여 직장을 찾았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 나눠주세요.
닥터 저스틴레지던시를 하면서 같이 일하는 어텐딩 중의 한분이 일주일 정도 해외 여행을 가면서, 오피스에서 일해줄 사람을 찾으셔서 그 오피스에서 며칠 일하고 그 이후로 주말에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시를 마치고 일할 직장을 알아보던중, 레지던시에서 같이 일하던 다른 어텐딩 닥터께서 저를 좋게 보셔서 그분 오피스에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파트타임 일을 하나 더 찾던 가운데, 치대 교수님의 친구분 오피스에서 고용을 한다고 해서,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인터뷰를 보게됬고 직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컨넥션이 있으면 직장을 찾는 가운데 더 수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지던시를 통하여 얻게된 컨넥션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practice하고 싶은 곳 주변에서 레지던시를 하면 그 지역의 인맥을 넒히다보니 직장 찾기엔 도움 받는것 같습니다. 
10. How can you leave a positive impression? 같이 일하는 교수님이나 어텐딩들에게 어떤 좋은 인상을 남길수 있을까요?
닥터 저스틴: Have an agreeable personality (상냥한 성격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Put in the effort to be a better dentist and show that you’re putting in the effort. Proactive하고 발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교수님들이나 같이 일하는 어텐딩 분들도 좋게 보실겁니다.

마지막 질문. 내년 레지던트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닥터 저스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You will become much more efficient and much better at everything (하면 할수록 더 빨라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더 능숙해 질것입니다). Learn to set a high standard and practive work towards it (좋은 기준을 세우고 그 골을 향해서 노력하면 됩니다. 교수님들이나 어텐딩 닥터들이 환자 치료할때 좋은 예를 보면 그걸 기준으로 삼는게 좋지요). Residency training will provide you with plenty of opportunities. You won’t know how to respond to the first call you get and that is ok, there are people in place to help you through it. The more you do it, the more comfortable you will get and before you know it, you will be very proficient a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