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 이야기

미국 치과 레지던트와 인터뷰 - General Practice Dental Residency 에 관하여

톡톡소피 2021. 10. 4. 10:53

안녕하세요. 톡톡소피입니다.

병원에서 General Practice Dental Residency를 하고 있던 제 남편 Dr. Hou에게 제가 일반적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봤습니다. 더 궁금하신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Q. 레지던시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So far, 만족하시나요?

Dr. Hou: 레지던시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나중에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은퇴하고 나면 치대 교수로도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입니다. 치대 교수로서 가르치기 위해서 꼭 레지던시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치대교수로 활동하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년 동안 general practice dental residency를 하면서 다양한 멘토링을 받으며 더 배울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치대 다니는 동안에는 faculty to student ratio가 아무래도 더 낮아서 제가 담당하는 case에 대한 확인받기까지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efficient 하게 이빨을 치료하기가 어려웠지만, 레지던시 동안에는 preceptor to resident ratio도 아무래도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치대 다니는 동안 제대로 못 배우거나 더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레지던시 하면서 더 경험을 쌓기가 좋습니다. 예를 들면, 신경 치료 한 이빨을 뽑는 케이스 같은 어려운 경우에는 (특이한 경우나 좀 더 스킬이 요구되는 경우) 치대 학생들이 이런 치료를 직접 해볼 기회가 없습니다. 레지던시를 하면서는 이런 특정한 다양한 케이스들을 직접 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치대 졸업 후 곧장 치과의사로 개인 오피스에서 취직했다면 이런 다양한 케이스를 어떤 식으로 efficient 하게 관리할지 물어볼 사람도 멘토 해줄 사람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레지던시에선 감사하게도 second opinion이 필요하거나 질문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도와줄 다른 치과의사분들이 available 합니다.

저는 General Practice 레지던시를 병원에서 하고 있는데, 매 3주마다 on-call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과의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병원 내에 있는 치과 클리닉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배울 기회가 있습니다.

So far, 지금까지 배우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만족합니다.

 

Q. 레지던시를 하는 동안 Quality of Life는 어떤가요? 

Dr. Hou: 확실히 치대 시절보다는 레지던트의 라이프가 더 바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하루에 환자를 더 많이 보고, 노트도 그만큼 더 많이 써야 하고요. Lab case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고, lecture나 journal club 과제들도 있습니다. 3주마다 on-call 이기 때문에 덴탈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보다가도 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불려 갈 수도 있습니다. On-call을 맡은 주에는 체력적으로도 바빠지고 정신적으로도 좀 스트레스받는 것 같습니다. 

 

Q. 레지던시 고를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요?

Dr. Hou: Location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trauma center 같은 병원에서 일하면 (주로 큰 대학 병원) on-call일 때 심한 trauma 환자를 볼 경우도 많습니다. On-call을 하기 싫은 분은 AEGD (Advanced Education in General Dentistry)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세요. AEGD 프로그램은 보통 병원과 연관 없는 클리닉에서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인데 장점은 on-call 이 없다는 점이고 단점은 병원 관련 경험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을 텐데, 그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도 찾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일년동안 한달에 한번씩 금,토,일요일에 덴탈 임플란트 Continuing Education 수업을 듣습니다. 다른 치과의사들을 $19,000 내고 다른 주에서 비행기 타고 와서 뉴저지에서 듣는 수업인데, 저는 이 프로그램의 레지던트라서 공짜로 듣습니다. 그리고 그 임플란트 수업을 가르치는 분이 제 레지던시 디렉터라서 아무래도 임플란트 관련해서는 좋은 멘토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레지던시 프로그램 (VA 프로그램도 임플란트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보다는 임플란트 환자를 더 많이 보고 할 기회가 많습니다. 또 다른 예는, 제 친구가 레지던시를 하는 프로그램 병원은 medicaid 환자가 많이 와서 신경치료나 크라운이 보험에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치료나 크라운 환자가 많고 그런쪽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치과의사로서 자기가 관심 있는 부분이나 치대에서 배울 기회가 적었던 부분을 보충할만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고른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점은... 레지던시를 고를 때 좀 장기간 머무르고 싶은 지역에서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레지던시를 하게 되면 다양한 레지던시 프리셉터들 (다른 치과의사들)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역에서 일하는 치과의사들이 많지요. 아무래도 레지던시를 마치고 네트워크를 통해서 치과의사 job을 찾기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곳에서 13분 거리의 병원에서 레지던시를 하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가까우니까 quality of life도 좋은 것 같네요 (특히 on-call 호출이 왔을 때 빨리 가기도 편하고 주말에 환자 follow-up 하러 들리기도 편합니다). 

 

Q. 레지던시를 하지 않고 치과의사로 일하고 큰 paycheck을 받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나요?

Dr. Hou: 아무래도 pay check 받을 때 그런 생각이 들지요. 치대 졸업 후 곧장 일하기 시작하면 제가 버는 것의 2.5~3배까지 받을 수 있다보니깐요 ^^. 그런데 레지던시를 하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당장 먹고사는 것에 지장 없을 정도로는 벌고 있기도 하고 당장 큰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서요. 레지던시를 하면 아무래도 네트워킹도 쉽게 되는 것 같고 (다양한 preceptor들이랑 일하게 되고 병원이나 임플란트 코스에서 알게 된 분들이 많아요) 꼭 paycheck 돈으로 환산이 안 되는 베네핏도 많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병원에서 레지던시 하면 liability insurance도 따로 안 들어도 되고, 일 년에 4주 정도 PTO (Paid Time Off)도 있고, medical insurnace도 있습니다. 

 

Q. 레지던트로 지내고 있는 요즘 하루 일과를 말해주세요.

Dr. Hou: 아침 8시 반까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치과 클리닉까지 출근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클리닉에 가서 morning huddle 하고, 혼자를 보고 치료합니다. 어떤 날은 교수님 강의를 듣기도 하고 어떤날은 lab work을 하기도 합니다. Dental assistant와 hyegienist가 있어서, 셋업은 제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환자 치료 후 환자 노트를 써야 하는데 바쁜날은 곧장 다음 환자를 보고 퇴근후 집에 와서 노트를 써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5시에 퇴근하는데 집에 와서 노트도 더 쓰고 다음날 볼 환자 스케줄을 보고 어떤 이유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합니다. 3주마다 On-call 담당을 맡는데요, on-call인 주에는 일주일 내내 24시간 동안 핸드폰 소리를 켜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치과 관련 호출이 오면 45분 내로 병원에 가서 치과 관련 케이스 환자를 봐야 하거나 전화로 전문적인 의견을 주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따로 주어진 과제를 읽거나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