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집으로 예랑이랑 이사를 했습니다.
각 유닛마다 세탁기가 있는 아파트만 찾다보니 가격도 월$2000에서 시작하고 초이스가 적더라고요.
아무래도 in-unit laundry를 포기하면 가격대가 많이 낮아지지만, 저희가 포기할수 없던것 중 중요한 조건이였었지요.
그 외에도 2 parking spaces랑 넉넉한 게스트 파킹도 저희가 고려한 사항이었어요.
고민하던 가운데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프로모션을 많이 하길래 저희의 앞으로 1년동안 지낼 정착지를 찾게되었답니다.
전부터 아일랜드 키친을 꼭 꿈꿔왔는데 새로 지은 아파트라서 그런지 오픈컨셉으로 지어졌더라고요.
공간이 꽤 크진 않아서 짐이 다 널브러져 있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수납공간도 넉넉하네요.
이사를 자축하려고 미니 프로세코랑 draft beer 한캔도 열었습니다.
예랑이 만드는 마차 크렘브룰레를 예술입니다.
새로운 집에서 넉넉한 counter space에서 베이킹을 하니 더 편하고 베이킹 할맛이 난다고 합니다.
짐을 후다닥 정리하고 집들이 파티도 열었습니다.
요즘은 사천음식 dry pot (중국식 샤브샤브를 hot pot이라고 부르는데, 국물기가 없이 재료를 볶아서 만드는 경우를 dry pot이라고 부르네요) 에 푹 빠졌습니다.
Dry pot에는 다양한 재료를 섞을수가 있는데요…
저의 단골 재료는 우삼겹, woodear mushroom (목이버섯- 마른 버섯을 물에 불려서 사용합니다), dry tofu (마른 두부를 물에 몇시간 불려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청경채 입니다.
고기와 야채들을 기름두른 팬에 볶다가 중국 마라 소스들을 넣으면 끝입니다.
집들이때 여김없이 등장하는 메뉴는 수육입니다.
한시간동안 수육을 된장과 마늘 양파 넣은 물에 끓이면 실패없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한시간동안 다른 요리를 할수도 있고요.
그 외에도 집들이 음식으로 해본 요리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떡볶이
불고기
바지락 감자 수제비
삼겹살 김치찌개
된장찌개
닭도리탕
아보카도토스트
타코
월남쌈
만들기 편하고 실패할 확율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이쁘고 분위기 있는 선물도 받았습니다.
공간은 전에 살던집보다 훨씬 작은데 공간의 활용도는 높네요.
깨끗하고 모던한 공간에 있으니 퇴근후 집에만 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마루에서는 강 뷰도보이는데, 보고있으면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부엌 공간이 넉넉하니 퇴근후엔 여유롭게 요리도 했습니다. 오징어채, 감자볶음,청경채 된장볶음, 불고기 그리고 오이 파채.
제가 일하는 병원으로 출근 시간이 5분 예랑 일하는 병원이랑 치과까지는 13분 정도니 정말 저희에게는 적합한 장소인것 같네요.
이사 후에 공간이 주는 즐거움에 대하여 많이 알아가는 듯 합니다.
공간에 하나하나 내 취향을 반영한 가구로 채워나가는것 또한 재미이고요.
정말 사는 공간의 중요함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일상 시리즈 - 밀레니엄 세대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커플의 귀차니즘 라이프 (0) | 2021.09.10 |
---|---|
커리어 (Career)가 내 삶에 의미하는건 뭘까? 30대를 앞두고 고민하는 시간 (2) | 2021.07.27 |
2021 뉴저지 부동산 마켓 + 정신없는 미국 웨딩 플래닝 (1) | 2021.05.07 |
미국 일상 시리즈 - 위염에 맞서싸우는 위장약 어벤저스들 ㅠ.ㅠ (1) | 2021.02.23 |
뉴저지 일상 시리즈 - 뉴저지 폭설 근황 + 건강식 퀴노아 Quinoa+ 북클럽 Book Club+ pharmacist vaccine immunizer (2) | 202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