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의 뉴저지 일상

2021 뉴저지 부동산 마켓 + 정신없는 미국 웨딩 플래닝

톡톡소피 2021. 5. 7. 17:21

이번달에 예랑이 드디어 치대를 졸업합니다~
주변에선 저에게 드디어 슈가 대디(?)가 생긴다고 축하들 해주는데요 ㅎㅎㅎ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치대생 = 어마어마한 student loans ㅠㅠ

제가 예랑에게 가끔 농담하죠. “You are my biggest long-term investment!”

하이리턴(?)을 위해서 적어도 10년정도 존.버. 해야합니다 ㅋㅋㅋ
예랑 말로는 빨리 자기랑 결혼할수록 텍스 리턴을 많이 받을거라네요 ㅋㅋㅋ

하여튼 결혼을 앞두고 정신이 없습니다.
결혼식 날짜랑 장소도 못정했네요.
제가 큰 병원 약국에서 일하다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만 70명이 거뜬 넘는데요...

진짜 매번 들려오는 질문은...

“Did you set the date?” “No...”

“Did you decide on the venue?” “No.... Nothing’s set...ㅠㅠ”

이 문장만 수십번을 반복했네요 @_@



미국 결혼식 비용이 천차만별 이지만 찾아보니 평균 비용은 3만불이 조금 넘는다고 해요.
제 동료들 중에서는 올해 결혼하는 사람이 두명 있는데 결혼식 비용 budget이 6만불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 쓰는 돈 치곤 어마어마 하죠.
특히나 인도사람들은 웨딩을 엄청 크게하는 편입니다. 막 신랑 신부가 헬기 타고 등장하는 웨딩도 있고 ㅋㅋ

보통 3일 정도에 거쳐서 진행됩니다. 가족과 친척도 다 초대하고요.

그러다보니 10만불 정도를 결혼식에 쓰는게 이상하지 않답니다. 대단합니다~!



저희는 버짓이 낮기 때문에 (2만불 아래) 레스토랑 웨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꼼꼼하고 피곤한 성격을 가진 저는 뉴저지에서 웨딩을 할만한 레스토랑을 96개 정도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일일히 사진이랑 메뉴를 보며 가격 비교하는게 피곤한 일인것 같습니다.
그중에 무난한 곳을 한곳 찾아서 지난주말엔 식사를 하러 가봤습니다.

어른분들 입맛도 알아야하니 부모님 모시고 다시 한번 가서 맛을 봐야할것 같습니다.


웨딩 준비에 소홀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뉴저지 부동산 시장은 핫한 것을 넘어서서 크레이지 합니다. @_@


마켓 프라이스에 오퍼하면 안되고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asking price보다 10% 정도를 높게 불러야 한다네요.
1.2밀리언에 나온 집이 1.4밀리언에 팔리고, 61만불에 나온 집이 70만불에 팔리는 시기입니다.
제가 오퍼를 넣었던 싱글홈도 무난한 타운에 있는 작은 2베드 싱글하우스 이였는데, 마켓에 나온지 3일 만에 오퍼가 20개나 들어왔다고 합니다.
Asking price보다 2만5천불 높게 오퍼를 하고 27%를 다운페이 한다고 하고나서, 이거 내가 너무 높게부른거 아닌가 걱정이 무작정 들었습니다. 걱정은 커녕... 당연히 저보다 높게 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퍼를 넣을땐 이 정도 오퍼면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절 당하고 나니 크레이지한 현실에 부닥친것 같습니다.


참 고민인게... 주변 얘기를 들으면 내년엔 마켓 가격이 더 올라가니 지금이 기회다 vs 금리가 곧 올라갈수 있으니 지금이 기회다 vs 내년엔 버블이 터진다. 내년까진 집 사지마라... 이렇게 다 각기 다른 의견들이 있네요.

 

어쨋든 살곳은 필요한데요 ㅠㅠ 하우스 헌팅 (House hunting)에 지친 사람은 저만은 아닌가봅니다. 제 일 동료중에서는 집 오퍼만 10번째 넣었다가 거절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저랑 다같이 낙담되서 올해는 글러먹었은것 같다고 서로를 위로해 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