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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 동료들이랑 스몰 토크 일상 대화 주제

톡톡소피 2022. 1. 14. 13:16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톡톡소피입니다. 졸업을 하고 미국인들이 잔뜩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어떻게 미국 직장 동료들이랑 친해질까 두려움도 들고 소극적이 였는데, 지내다 보니 아무래도 정도 들고 서로 일상 얘기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답니다.

아직도 직장 동료들이랑 스몰 토크가 어려우실수도 있는 분들께 그런 일상 대화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해요.

 

1. 날씨와 교통 상황

날씨는 진짜 단순하면서도 (날씨를 표현하는 단어도 안 어렵고) 매일마다 날씨가 다르기때문에 정말 할얘기 없을 동료와도 매일 매일 얘기할만한 주제입니다. 추운 날은 오늘 정말 freezing하다고 얘기할 거리가 되고, 너무 더운날은 완전 오늘 땀난다고 얘기할수 있고, 눈이 온 날은 오늘 운전하면서오면서 정말 기어왔다고 얘기할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지요. 특히나 일 오는 길에 어디에서 큰 사고가 났거나 길이 막혔다면 그게 또 대화거리가 될수 있기도 하더라고요.

 

2. 자녀 얘기

아무래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 얘기에 관심을 가지고, 얘기할 거리도 많은것 같아요. 최근에 아이를 낳은 부모들에겐 아이의 성장에 관해서 물어보면 정말 끊임없답니다. 아이가 관심있는게 뭔지, 뭘 먹는걸 좋아하는지, 학교는 잘 다니는지, SAT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대학 입시 준비는 잘 하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 사줄건지, 이번 할로윈엔 뭘 입힐건지, 요즘 중고딩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특히나 어린 자녀를 두었으면 아이 생일 파티를 어떻게 계획하는지 혹은 했는지 정말 끊임없습니다.

얘기로만 들으면 잘 들어도 모르겠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면 됩니다. 사진을 보여주면 또 아무래도 감탄사가 나오게 되고, 거기서 또 대화로 이어지게 되더라고요. 

 

3. 여행 얘기

여행 얘기는 미국 직장에서 빠트릴수 없습니다. 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최근에 그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에게 물어봐도 좋은 정보를 얻고 그 여행지에서 사진을 볼수 있구요. 만약에 최근에 동료가 여행을 다녀왔으면 그 여행에 대해서 어떤점이 좋았는지, 비행기는 연착되지 않고 잘 떴는지, 음식은 뭘 먹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끊임 없는 질문을 할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꼭 누가 여행 다녀왔다고 하면 듣고싶고 사진도 보고싶고 그러더라고요. 여행은 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즐겁게 얘기하고, 듣는 사람도 들으면서 즐거운 상상을 할수있게 하는거 같네요.

 

4. 연애 얘기 + 결혼 얘기

연애 얘기도 빼트릴수 없죠. 이미 결혼한 동료에게는 와이프나 허즈밴드를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봐도 재미있고, 큐트한 스토리도 듣는 행복이 있답니다. 아직 싱글인 동료와는 친하다면 요즘 누굴 만나는지, 연애엔 관심이 있는지 등 랜덤한 얘기를 다양하게 할수 있답니다. 뭐 누구 만나기가 어렵다고 하면 그거에 공감해 주는것도 큰 힘이 되겠죠. 저도 하도 일상생활에서 신랑이랑 원플러스원으로 모든걸 같이 하다보니, 제 일 동료들은 제 신랑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알고있습니다. 신랑이랑 웃긴 에피소드라든지, 제가 신랑에게 열받았던 에피소드라던지, 신랑이랑 데이트할적 에피소드라던지, 결혼촬영이나 결혼 준비 스토리도 엄청 하고있네요. 특히나 제가 웨딩을 준비하고 있어서 주변에 결혼한 동료들에게 결혼식 관련해서 엄청 물어보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그 겸에 동료들 웨딩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난관들이 있었는지 듣는 재미도 있고요. 그리고 결혼한 아줌마들은 가끔 자기 허즈밴드 까는 얘기도 하는데 그런 얘기들 하면 정말 웃겨요~

최근 미국 동료들과 수다 떨은 에피소드인데요~

동료 1: "남자들은 결혼하면 다들 멍청해지나봐. 집안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남편이 집에서 재택근무하는데 낮에 애들이 밖에서 일하는 나한테 문자로 하루종일 이게 어디있냐, 저게 어디있냐 물어보고 엄청 귀찮게 굴어. 어디있긴 바로 매일 그 물건이 있는데 거기에 바로 있는데, 애아빠가 하나도 도움이 안되"

동료2: "내 남편도 정말 이건 아니다싶을때가 있어. 땡스기빙날 가족들을 다 우리집으로 초대해서 홈파티 한다고 말해뒀는데 땡스기빙 전날에 코로나 백신 맞고 온거있지. 그러니 당연히 땡스기빙날 나는 요리하느라 바쁜데 남편은 아파서 하나도 못도와줬어"

저: "어, 내 신랑도 생각 안하는거 비슷해. 두번에 나눠서 가는게 귀찮아서 하루에 플루 백신이랑 코로나 백신 다 맞고 왔데. 그러고 나서 그다음날 침대에 붙어있었어."

동료 1: "거봐, 결혼하면 더 심해질거야. 포텐셜이 보이네~"

 

5. 직장 보스 까기 + 성격 이상한 공공의 적 동료 얘기하기

대놓고 인신 공격은 하는 사람도 마음이 불편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약간 sarcastic하게 유머러스하게 까는걸 즐기더라고요. 어떤 해프닝이나 있었던 일을 재밌게 풀어서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대놓고 보스를 까는 경우도 있지요. 저희는 직장에서 어이없는 방침에 대해서도 많이들 얘기하는것 같아요. 뭐 새로 룰이 생겼는데 그게 말이 안되면, 그런 룰은 누가 만드는거냐 이러면서 까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6. 전 직장이나 주변 친구들의 일 얘기하기 + 학교 얘기하기 + 새로운 동료 얘기하기

아무래도 요즘은 2~3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전 직장이나 같은 직종의 다른 직장 관련해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거 같아요. 뭐 그곳에선 어떤점이 달랐는지, 좋은 점은 뭐였는지, 왜 떠났는지, 거긴 사람들이 많이 일하는 곳인지... 물어볼만한 질문이 정말 많지요. 그리고 어떤 학교 다녔었는지, 뭘 공부했는지, 어떤 학생이였는지, 얼마나 공부하던 시절이 악몽 같은지 수다를 떱니다. 새로운 일 동료가 왔으면 그 사람에 대해 들은건있는지, 그사람 일처리는 어떤지도 얘기하고요.

 

7. 부동산 + 사는 동네

작년에 워낙 미국 부동산이 핫해서 주변에서 하우스 헌팅을 하거나 새로 집을 산 동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작년에 집을 알아보면서 이사갈 동네나 알아보면서 그런 동네에 관련된 질문을 참 많이 했던것 같아요. 꼭 자기가 사는 타운이 아니더래도, 자기 친구나 가족이 사는 동네라면 다들 어느정도 그 타운에 관련된 아는 지식도 나눠주고 재밌었던것 같아요. 또 새로 집을 산 동료에게는 집을 어떻게 꾸밀건지 그리고 어떻게 딜을 어렵게 해서 그 집을 구매하게 됬는지도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고등학교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는 동네과 학군 등 그런 정보에 관심이 많아요. 어떤 동네는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좋고 그런 얘기들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8. 요리 + 음식 + 레스토랑 이야기

아무래도 음식 요리는 다들 좋아하고 다들 취향이 있는 토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동료들이 코리안 바베큐 어디가 맛있냐, 어디 한인 타운 카페에서 빙수가 제일 맛있냐, 한국 스킨케어 제품 추천해달라, 한국 베이커리 어디가 케이크가 맛있냐 등 많이들 물어봐요. 아무래도 제가 이곳 저곳 먹으러 가는걸 좋아하니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뉴욕 시티에 데이트 나간다고 누가 얘기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음식점 추천도 해주고 그런 재미가 있지요. 저도 동료들한테 이 동네 주변 맛집 추천해달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어디 여행지에서 어떤 음식점을 추천하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9. 고향 + 네셔널리티

워낙 다국적 인종이 사는 곳이라, 직장 동료들과 어떤 나라 사람인지, 어떤 나라에서 살아봤는지, 어떤 미국주에서 살아봤는지, 언제 미국에 왔는지, 부모님들은 미국에 사시는지 이런 질문을 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요. 생각보다 여러곳에서 살아온 사람도있고, 한동네에서 한 평생 살아온 동료도 있지요. 또한 어느 주로 나중에 이사가고 싶은지, 어느 주에서 은퇴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재미도 있어요. 

 

10. 옷차림 (칭찬을 곁들여서) + 관심사 (영화, 넷플릭스 쇼, 책, 종교)

특히나 여성들이 더 관심이 많은 토픽이지만, 옷차림에 대해서 칭찬하고 패션 소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동료의 가방이 이쁘다거나 드레스가 이쁘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는 재미도 있지요. 그러다가 다양한 브랜드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하고요. 저희 또래 동료들 사이에선 명품백 얘기도 가끔나오는데 그 얘기도 재밌어요. 그 외에도 요즘 보는 미국 쇼나 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동료들도 있어요) 그리고 요즘 읽는 책이나 하고있는 종교 생활에 대해서 얘기하는것도 공감대도 은근히 형성할수 있고 다양한 토픽을 더 생각하게 해준답니다.

 

가끔씩 정말 나랑 안 어울리겠다 싶은 동료랑도 통하는걸 발견하면 즐겁더라고요.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두다리 건너서 아는 사람이 등장하기도 하면 거기서 또 신기하기도 하고요.

저는 워낙 ESFP 성격이라 동료들에게 필요이상으로 내 이야기를 오픈하고 거리낌없이 쉐어하는걸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면 서로 일하다가 부탁하기도 덜 미안하고, 더 서로 도와주고싶은 마음도 생기고, 일에서 분위기도 화애하고 전체적으로 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