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정보

미국 브라이덜 샤워 (Bridal Shower)

톡톡소피 2023. 1. 16. 07:20

안녕하세요. 톡톡소피입니다. 

지난 몇년간 정말 다양한 브라이덜 샤워를 (Bridal Shower) 맡아서 준비하기도 해보고, 참가해보기도하고, 지켜보기도 하고 받아본 입장으로써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미국의 브라이덜 샤워 문화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브라이덜 샤워에 참가는 6번 해봤고 (올해 2개가 더 있고요) 제가 maid of honor로써 혹은 친한 친구로써 대표로 맡아서 계획한/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3번 있습니다.

저의 브라이덜 샤워 사진 입니다.

브라이덜 샤워는 옛날 네덜란드에서 어떤 신부의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자 신부측 가족이 신부에게 결혼 지참금 (dowry)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신부를 위해서 타운 사람들이 돈이나 선물을 모아서 그 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도와줬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물론 요즘 시대에는 결혼을 앞둔 신부의 친구들과 가족 및 친척들이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고 선물도 주는 그런 문화로 자리잡았답니다.

제가 받은 또다른 브라이덜 샤워 사진입니다.

누가 맡아서 계획하는가? 브라이덜 샤워는 보통 신부의 maid of honor (쉽게 말하면 들러리=bridemaids 중의 짱; 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거나 신부의 여자 자매 혹은 친한 사촌이 보통 맡아요)가 플랜하거나, 신부의 친척이나 가족이 플랜하기도 하고, 신부의 친한 친구가 (리더쉽만 있다면) 맡아서 합니다.

누가 초대받는가? 브라이덜 샤워에는 보통 신부의 bridemaids들끼리 하기도 하고요, 신부의 친한 여성 친구들, 여성 가족 멤버들 (엄마나 이모 혹은 여사촌) 등을 초대해서 준비합니다. 보통 누구를 초대할지는 신부에게 의견을 넌지시 물어봐서 신부가 원하는대로 규모를 정하기도 하고, 신부의 maid of honor가 신부의 성격 등을 고려해서 알아서 준비합니다. 

최근에 지인에게 해줬던 브라이덜 샤워입니다.

브라이덜 샤워는 언제 하는가? 일반적으로는 결혼식 날짜 1~3달 전에 하는것 같아요. 반나절 정도 하는 혹은 식사 한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브라이덜 샤워면 아무래도 사람들 모으기도 수월하기때문에 결혼식을 앞두고 하게되지만, getaway bridal shower거나 bachelorette trip에 가서 브라이덜 샤워를 하게되면 아무래도 결혼식 앞두고 3~4달 전에도 하게되지요 (다들 며칠/주말 내내 시간을 내거나 휴가를 내고 가야하면요).

브라이덜 샤워는 신부에게 서프라이즈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이즈메이드 중 몇명끼리 점심 약속을 잡고 신부에게 brunch date라고 한뒤 서프라이즈를 하기도 하고, 신랑에게 부탁해서 신부와 근사한 데이트를 한다고 속여서 서프라이즈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좀 getaway bridal shower를 하면 (살짝 bachelorette랑 퓨전이죠?) 신부도 미리 스케줄을 잡아야하니, 그런 경우 날짜와 장소는 신부에게 공개하기도 합니다. 

제가 받은 브라이덜 샤워입니다.

브라이덜 샤워 버젯은? 브라이덜 샤워 버젯은 파티마다 다른것 같아요. 아무래도 정말 친한 극소수의 친구들만 모이는거면, 아무래도 더 생각하는 비용이 높을수도 있지만, 신부의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게 되면 아무래도 신부의 식사 비용을 n분의 1로 여러명이 나누기 때문에 개인 부담액도 적기도 하고 아무래도 신부와 덜 친한 친구들이 있을수도 있어서 더 개인부담액을 낮춘 파티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제가 제 대학 룸메이트를 위해서 준비했던 브라이덜 샤워사진입니다. 옆에 TV에선 신부와 친구들이 함께했던 추억들 그리고 신랑 신부의 사진들이 슬라이드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선물은 준비해야하는가? 아무래도 브라이덜 샤워는 그래도 깔끔하고 고급진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안되는곳이면 브라이덜 샤워 맡아서 준비하시는 분이 어느 정도 가격대의 선물을 (보통 $20~50정도) 각자 준비하면 좋을것 같다고 귀뜸을 주기도 한답니다. 만약에 브라이덜 샤워 하는 장소가 값비싼 곳이면, 브라이덜 샤워 플랜 하는분이 선물은 스킵하자고 맞추기도 하고 (더 얹어서 축의금을 줘도 되니까요) 단체로 돈을 걷어서 차라리 하나의 좋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브라이덜 샤워에선 선물을 주는 편인데, 브라이덜 샤워마다 분위기나 느낌이 다 다르다보니, 브라이덜 샤워를 계획한 분과 다른 참가하는 분들과 얘기해보고 맞춰보는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추천하는 브라이덜 샤워 선물? 저는 브라이덜 샤워 선물로 귀엽거나 섹시한 속옷 커플 잠옷 혹은 란제리를 선물하는것을 좋아해요. 신혼여행에서 쓰게 향좋은 배쓰밤도 좋을것 같구요.  혹은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친구가 필요한 가전제품/kitchen 도구 혹은 친구가 좋아하는 dinnerware 세트를 사주는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치즈보드도 이쁘고, coaster도 이쁜것 같아요.

브라이덜 샤워에서 무슨 액티비티를 하는가? 아무래도 브라이덜 샤워를 레스토랑에서 하면 (특히나 따로 private room이 아니면) 게임 같은걸 하긴 어려운데, 아무래도 식사 + 신부에게 축하인사 + 신부 친구들 만나서 알아가고 + 신부에게 한명씩 선물을 전달하고 선물 개봉 등을 하는것 같아요. 브라이덜 샤워를 개인 공간에서 하게되면 (레스토랑 private room을 몇시간 빌리거나, 개인 집이나 airbnb 등에서 공간을 렌트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할수 있지요. 일반적으로는 신부를 축하하고 (혹은 서프라이즈 시키고) 사진을 찍고, 음식을 시키거나 준비한 음식을 서빙하고, 브라이덜 샤워 게임을 하고, 슬립오버를 하거나 헤어지지요.

브라이덜 샤워 게임이 궁금하시다면 제 다른 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미국 결혼 준비 정보] - 미국 브라이덜 샤워 게임 (Bridal Shower Games)/베츌러렛 (Bachelorette) 게임 아이디어들

 

미국 브라이덜 샤워 게임 (Bridal Shower Games)/베츌러렛 (Bachelorette) 게임 아이디어들

안녕하세요. 미국 새댁 톡톡소피입니다. 미국 브라이덜 샤워 하면 보통 신부를 위한 서프라이즈 (꼭 서프라이즈가 아니여도 괜찮아요 ^^) 파티 및 식사 그리고 그 후엔 브라이덜 샤워 게임 (Bridal

sophiastravel.tistory.com

제가 해봤던 브라이덜 샤워 게임 사진 몇개를 공유해볼게요.

저와 제 남편에게 커플룩을 추천받는 게임이였습니다. 

Dirty Minds라는 수수께기 게임이였습니다.

눈을 안대로 가린채로 신부의 네번째 손가락쯤에 반지 스티커를 제일 가까이 붙히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눈을 안대로 가린채로 신랑의 그곳에 바나나/고추/당근 스티커를 제일 가까이 붙히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아주 인기가 많았던 게임입니다.

신부의 웨딩 드레스를 맞춰보는 / 혹은 디자인 해주는 게임입니다.

밤새 보드게임도 했습니다.

브라이덜 샤워에선 어떤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까?

레스토랑에서 브라이덜 샤워를 하는경우에는 보통 이쁘고 화사한 곳에서 브런치를 많이 합니다. 개인 private room이 있거나 조금 넉넉하고 private한 자리가 있는곳이면 더 좋지요.

개인 공간에서 음식을 준비할 경우, 음식은 따로 테이크아웃을 하고 그 외에 디저트를 (사진에 이쁘게 나오게) 준비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컵케익, 마카롱, 치즈보드, 케이크,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과일꼬치, 핑커푸드/bite foods 를 준비합니다. 핑거푸드는 개인 접시에 가져가서 한입에 먹기 좋게끔 미니 샌드위치, 미니 버거, 칵테일 새우, 치즈볼, 피자롤, 치킨윙, 월남쌈 등을 준비하면 사진도 이쁘고 먹기도 간편하겠죠. 

데코레이션/ 장식은 어떻게 할까요? 아마존이나 파티시티 그리고 달러스토어 가시면 정말 다양한 데코레이션을 팔아요. 보통은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theme (주제)를 잡고 준비하면 좋지요. 제가 계획한 파티 같은 경우에는 theme을 블러쉬 핑크로 잡고, 신부의 흰 드레스를 미리 가져와놓고, 친구들은 다 핑크색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어요. 음식이나 케이크 혹은 냅킨과 접시 색도 다 핑크로 맞췄어요. 

보통은 사진을 위해서 뒤에 backdrop을 더하기도해요. 하늘하늘한 커텐을 친다던지 하고, 거기에 bride to be 같은 배너를 달기도 하지요. 풍선으로 장식하기도 하고요. 

케익이나 컵케익인 topper를 꽂아서 귀엽게 장식하기도 하고, 조화나 생화로 테이블을 장식하기도 해요.

캔들이나 fairy light을 써서 장식해도 분위기가 은은하답니다. 확실히 과일이나 디저트가 꾸미기엔 사진에서 이쁜것 같아요.

무엇을는가?  한국에선 보통 신부처럼 다 흰색 옷을 입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순수하고 화사한 느낌이긴 한데, 그런경우 신부가 누구인지 사진만 보고서는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더라고요.

미국에선 아무래도 신부가 제일 화사하게 흰색을 입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색의 (안겹치는) 화사한 색을 입던가 (sun dress도 많이 입고요), 신부가 좋아하는 색상으로 맞추는것 같아요. 간혹가다가 dress code를 브라이덜 샤워 계획하시는 분이 정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갔던 브라이덜 샤워에선 제 친구들이 핑크와 검정색 옷을 가져와서 핑크색 옷 입고 사진 찍고 블랙 입고 사진 찍었고요. 또 다른 브라이덜 샤워에선 친구들끼리 파스텔 톤 옷을 맞춰서 입었고, 다른 파티에선 신부가 좋아하는 라벤더와 노랑색으로 맞춰서 옷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