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야에서 아침을>
마츠야 스키야와 함께 일본 3대 규동 체인점인 요시노야에 아침밥을 먹으러 들렸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요시노야가 뉴욕 맨하탄에 있을땐 뉴욕 나갈때마다 들려서 규동 사먹고 테이크 아웃까지해서 집에 가져오기도 했는데... 몇년전부터 뉴욕 요시노야가 문을 닫아서 안그래도 아쉬웠던 참이였다.
이곳의 규동은 진짜 맛있고 세트로 싼 가격에 나오기 때문에 푸짐하게 먹을수 있다.
개인적으로 명란젓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580엔 가량 내고 명란젓 규동 샐러드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메뉴판을 보고 고르면 되고 (영어 메뉴도 있다) 친절한 종업원에게 주문하자마자 2-3분내로 빨리 나오는 편이다. 이곳에서 든든하고 따듯한 아침밥을 먹고 출근할수 있는 일본 직장인들이 부러워진 순간이였다. 물이나 수저는 셀프 서비스이다. 반찬은 따로 돈을 주고 사이드메뉴로 시켜야한다.
<산주산겐도>
교토역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산주산겐도 절이 나온다. 이곳은 다른 관광지 처럼 붐비는곳은 아니였다.
입장료는 600엔 냈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33개로 나눠져 있어서 산주산겐도 (33간당) 라고 불린다. 긴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지어졌다.
1001개의 불상 (카논)이 있는 곳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1000개의 사람 크기 불상과 국가 보물로 지정된 엄청 큰 1개의 불상이 있는곳이다.
실내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그치만 설명 하자면 각 불상마다 불상 얼굴 위엔 11개의 작은 얼굴이 있고 불상엔 40개의 팔이 있다.
실내가 어두워서 그런지 불상이 좀 험상굳게 생겨서인지 모르겠지만 괜히 섬뜩했다.
<아라시야마>
교토에 오면 아라시야마에 다시 들리고 싶었다. 아름다웠던 아라시야마 강줄기를 잊지못해서일까?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많이 감명받았던 적은 없는데, 이곳에 와서 흐르는 강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라시야마 지역을 보다 더 자유롭게 둘러보고싶어서 1000엔을 내고 하루동안 자전거 대여를 했다.
오후 5시에는 자전거 숍이 닫으므로 자전거를 반납해야한다. 자전거를 빌리면 이렇게 자전거 trail 지도를 준다.
자전거 대여소에는 도와주시는 친절한 직원분들이 계신다.
워낙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내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초등학교 5-6학년때 속독학원 다니느라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학원에 다녔었다.
워낙 그때도 시간낭비 하는걸 싫어해서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서 씽씽 달렸었는데...
자전거를 탈때마다 그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참 소중했던 추억들에 잠긴다.
그런 추억때문에 어디 여행을 가면 꼭 자전거를 빌려타곤 하는거같다.
아름다운 토게츠교 다리 그리고 강가 모습이다.
생각보다 어둡게 나왔는데, 강물이 깨끗하진 않지만 햇볓이 비추는 모습이 실제로 보면 참 아름답다.
관광지역이라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보트를 타고 아라시야마 가츠라가와 강가를 구경할수도 있다.
<아라시야마 뱃놀이>
우리 일행은 강가에 둥둥 떠있는 보트를 보자마자 자전거를 주차하고 뱃놀이를 하러 갔다 (뱃놀이라 쓰고 노동이라 읽는다...).
세명까지 한 보트에 탈수있고 가격은 한시간에 한보트당 1500엔이다.
온통 연인들이 가득했던 이곳이였지만 나와 친구들도 열심히 노를 저으며 왔다갔다했다.
노를 젓는 긴 노동(?)후에 찾아온 달콤한 점심시간에는 냉우동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볶은 새우를 고명으로 주는데 찬 간장소스를 부어서 비벼 먹으면 짭짤하면서 시원하고 맛있다. (쓰면서 침고이네)
<아라시야마 원숭이 공원>
일본 여행을 하면서 참 발로 뛰는 여행이였지만, 원숭이 산을 타는게 제일 힘들었다.
야생 원숭이들을 산에서 키우며 관광지역으로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이곳 산 정상으로 30분정도 걸어올라가야한다.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랐고 (내려오는길도 경사져서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중간 중간 쉬는 구간이 없어서
정상에 올라갔을땐 땀이 났다. 산에 올라가는 열차나 엘레베이터가 있는게 아니여서 입구에 보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높은 곳까지 못올라갈 관광객들에겐 미리 alert하는 싸인이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feeding area에서 이렇게 바나나랑 땅콩 그리고 사과를 50엔에 판다. 이외의 따른 간식을 주면 안된다!
원숭이들은 생각보다 귀엽기도 했지만 참 새침했다. 가까이 다가가면 물거나 공격을 할수도 있어서, security 분들이 안전을 위해 지키고 있고 일반인들은 1m 이내로는 다가가지 못하도록 주시하고 있다.
성급한 녀석들은 서로 먹겠다고 먹이를 두고 싸우기도 한다.
참고로 자세히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보면 귀여운데, 순식간에 바나나 껍질만 빼고 바나나를 쏙 빼먹는다.
원숭이 공원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라시야마 강의 모습을 볼수있다 (그만큼 많이 걸어올라왔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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