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남미 여행

칸쿤 마야 유적지 치첸이사 투어와 정글 보트 투어 (스노쿨링)

톡톡소피 2016. 3. 7. 09:33

워낙 새로운 엑티비티를 경험하고 시도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굳이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머물면서 엄마를 설득시켜서 점심 부페의 유혹을 떨치고 밖으로 돌아댕겼다.

어느 다른 휴양지처럼 칸쿤은 칸쿤만의 바이브가 살아있는데, 푸르게 펼쳐진 바다도 바다지만, 특히나 그 자연 자체를 가꿔서 여행자들에게 개방한 수영장이라던가 물놀이 시설들이 발달한 곳이였다.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조금 더 많은곳을 둘러보고 올걸 후회가 된다. 다시 칸쿤을 들린다면 꼭 워터파크 투어를 하고 올것이다!



<칸쿤에서 투어 예약>

익스피디아나 온라인 여행 booking 웹사이트에서 activities나 투어 색션을 보면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할수있다. 

꼭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칸쿤 공항에 도착하면 information service 카운터에서도 여러가지 액티비티들을 소개하여 주고있고,

리조트에 머문다면, 영어를 잘 하는 concierge 직원이 여러가지 투어 옵션을 알려주기도 한다.

딱히 투어자체가 존재하는줄 모르고 우리 모녀는 칸쿤에 도착해서야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엑티비티를 등록했는데, 호텔 직원과 흥정(?)을 하여 조금 더 싸게 티켓을 구입할수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수영장 Ik Kir Cenote>

한사람당 $90를 내고 하룻동안 Ik Kir cenote랑 Chichen Itza 문명지를 돌아보는 투어 중 첫번째 들린 곳이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호텔 로비로 투어버스가 픽업온다.

신기한 이곳은 Ik Kir Cenote! 자연이 만들어낸 수영장이다! 숲의 한 부분이 물로 꺼지면서 만들어진 물 웅덩이다.

저기 물속에 들어가서 주변은 온통 바위와 이끼들로 싸여 있지만 하늘을 향해 바라보면 뻥 뚤려있다. 

그냥 맨몸으로 들어가기엔 겁이 나서 구명조끼를 빌려서 입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물이 깊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장소이다 보니 발빝으로 수심이 가늠이 안잡혔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왔다 갔는데도 물이 상대적으로 깨끗해서 물속에 있으면 발 옆으로 까만 작은 물고기들이 지나가는게 보인다! 물고기들과 같이 수영이라니! 

물 웅덩이의 한쪽 끝에선 다이빙 공간도 있었다. 겁없는 사람들은 구명조끼도 안입고 잘만 다이빙 하더만, 나는 겁쟁이므로 패스 ㅠㅠ

자연이 만들어낸 수영장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고,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이렇게 자연이 보존된다는게 대단했다~!



<Chichen Itza>

투어의 두번째 정착지인, 마얀의 옛날 유적지 Chichen Itza에 들렸다. 하루투어 코스안에 점심 부페도 포함되있다. 

이곳은 솔직히 옛날 돌담 혹은 건축물들을 보는 의미로 오는곳이였다. 저 뒤의 건축물이 제일 높은 피라미드 였다. 

무지 더운날 밖에서 걷느라 땀이 뻘뻘났다. 왠지 멕시코의 경주를 보는 느낌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생각만큼 크게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보는거의 의미를 뒀다.



<Marina 이용법 / 세일 보트>

왠만한 별네게 리조트들은 marina (정박소)라고 호텔에서 가깝거나 혹은 조금 떨어진곳에 (보통은 파도가 치는 바닷가 반대편 lagoon쪽에 -물길이 일정한 곳-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길수있는 센터가 있다. 호텔 소속의 marina를 이용할 경우 호텔 리조트 팔찌를 보여주면 된다. 작은 규모의 호텔에 머문다면 marina와 연관 되지 않을 경우도 있는데, 그럴시에도 개인적으로 운영되는 marina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없다. 

우린 로얄 리조트 계열의 마리나로 왔다. 세일 보트랑 카약 보트 대여가 공짜다. 보트를 사용할수있게 물위로 띄워주고 관리해주는 스테프에게 팁만 $1-2주고 이용하면되니 편하다. 시간 제약도 따로 없었다.

안그래도 세일 보트 타는법이 궁금했던 나는 $5을 내고 리조트 스테프한테 1:1로 30분경 레슨을 받았다! Sail의 각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 로프를 손으로 잡는 강도로 인해 보트가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속도도 조절이 되고 너무 신기했다! 근데 바람에 강도에 맞서서 손에 로프를 너무 세게 잡다보면 보트가 뒤집혀 질수도 있다고한다! 스테프가 알려준 팁에 의하면 위험할땐 로프를 느슨하게 풀면서 바람에 맡기면 된다는데 (바람을 따라 항해), 괜시리 뒤집힐수도 있다는 말에 겁먹었다. 다행히 물결이 잔잔한 lagoon이여서 푸른 바다를 선선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했던 좋은 추억이 남아있다.



<카약 보트 대여> 

로얄 리조트 marina에 카약 보트도 있길래 카약 보트 사용법도 알려달라고 했다. 물론 따로 돈을 내지 않고 팁만 챙겨드렸다.

Kayak 보트 타는법은 아주 단순하다. 두사람이 같은 리듬으로 젓는것 뿐... 이건 너무 노동이였다. 물결이 치지 않는 바닷가라 노를 젓지않으면 가라 앉지는 않지만 앞으로 전진 하지 않았다. 따로 노 젓는 스킬을 배울 필요 까지는 없었고, 그냥 열심히 저으면 앞으로 나간다!



<칸쿤 정글 투어 / 스피드 보트 / 스노쿨링!>

무섭다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같이 스피드 보트 + 스노쿨링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 이름이 정글 투어여서 엄마는 무슨 뱀이나 야생동물 들이나오면 어쩔거냐고 걱정 하셨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생각하면 떠오르는 예상했던 정글의 모습이 아니였다. 

이번 역시, 비교적 바다보다 파도가 없는 lagoon에서 스피드 보트를 운전했다. 보트엔 두명씩 타서 한사람이 일행을 따라 일렬로 운전한다. 운전치인 내가 운전했는데 엄마가 굉장히 두려워했다ㅋㅋ 

스피도 보트는 스피드를 내라고 이름이 스피드 보트인가보다. 애메한 속도로 달리면 일행들 따라가기도 어렵고 물결의 부딫힘 때문에 더 방향조절이 더 어렵다 (ㅠㅠ). 일행을 따라 한 20-30분 열심히 물위를 달렸다.



 쭈르륵 보트를 타고 라군을 따라 가다보면 hotel zone에 다른 호텔들을 다 두루두루 볼수있다.



<스노쿨링, 감격의 순간!>

내 버겟 리스트에 있는 스노쿨링을 드디어 도전해봤다! 

물결이 덜 센 라군에 스피드 보트들를 정착해둔채, 스노쿨링 기어 (고글, 숨쉬는 mouth piece, 오리발, 구명조끼)를 각자 착용했다. 기어를 장착하고 아무 생각없이 바닷속에 첨벙! 뛰어들면 된다. 특별한 잠수기법이나 수영 기법은 필요하지 않는다. 구명조끼 입어서 가라앉을 걱정도 안해도되고, 물결도 세지않아서 오리발신고 열심히 첨벙첨벙 돌아다녔다

물안경을 끼고 물속을 보니까 내 옆으로 갖가지 물고기들이 지나가는데 너무 그 자연의 모습이 신기했고 정말 스노쿨링 해볼만했다.

다음에도 또 스노쿨링에 도전해보고싶다. 다음엔 방수카메라 가져가서 물속 사진도 찍어서 남겨오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