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이라서 오랜만에 뉴욕시티로 나들이 나갔어요.
2022년 10월달에 새로 오픈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케이팝 (KPOP Broadway Musical)을 보러 갔답니다.
위치는 바로 Wicked 뮤지컬 옆 공연장에서 하더라고요.
KPOP 뮤지컬은 에프엑스 f(x)의 멤버 루나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서 더욱더 유명한것 같아요.
아쉽게도 저희가 갔던 토요일 오전 공연엔 Luna가 MwE 역할의 (뮤 역할의) 주인공을 맡지 않고 대역인 Amy Keum 배우분이 맡으셨어요. 대역인 분도 정말 노래 잘하시더라고요.
공연장 자체는 다른 브로드웨이 공연들과 다르게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들이 둘러않는 (ㄷ 자로) 시팅이여서, 더 가까이서 캐스트들을 볼수있었어요.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르게 다양한 kpop (현역 및 해체한 그룹의) 아이돌들이 등장했답니다.
에프엑스의 메인보컬 루나, 스피카의 메인보컬 이였던 보형, 미쓰에이의 보컬이였던 민, 그리고 유키스의 리드보컬이였던 케빈이 등장했답니다.
솔직히 전체적인 뮤지컬 내용은 조금 뻔한 스토리 라인이기도 했습니다.
가수가 되려고 그리고 가수로써 최정상 자리를 지키려고 자신의 커리어 외의 부분들을 희생하고 고군분투 하는 내용의 뮤지컬이였던것 같아요. 조금 클리셰한 스토리 라인과는 다르게 다양하고 catchy한 음악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게 봤습니다. 케이팝 콘서트에 간 느낌이였어요.
저랑 친구는 Todaytix 러쉬티켓을 사서 봤는데, Todaytix에서 구입하면 $60-70에도 티켓을 구입할수 있는것 같더라고요.
케이팝 브로드웨이는 이렇게 미국 문화와 금융의 중심인 뉴욕 맨하튼에서 하는 뮤지컬 치고는 한국어가 진짜 많이 들어간 뮤지컬이였어요. 중간 중간 영어와 한국어 대사가 섞여서 나오는데, 너무 반가웠답니다.
다행히 한국어 대사가 나와도 미국인들도 컨텍스를 파악해서 알아듣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두명의 백인 캐스트를 빼면 전체적으로 다 아시안 캐스트가 등장해서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한국인 캐스트가 제일 많았고 그 외에도 필리피노? 중국인 배우 같으신 분들도 보였어요.
작년부터 Asian hate crime이 문제가 많이 되었는데, 이렇게 비싼 땅덩어리에서 아시안이 대거 등장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등장해서 너무 기쁩니다.
또 케이팝 뮤지컬의 재밌는 점은, 다른 공연들과 다르게 이렇게 공연이 마치고 나면 배우들이 케이팝 아이돌 사인회를 여는것처럼 약간 팬문화?를 장려하는듯이 이렇게 게이트를 쳐놨어요. 그래서 배우들이 한명 한명 나오면서 케이팝 책자에 사인을 해준답니다.
확실히 그동안 봐왔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른 결이기도 하고, 한국 케이팝 문화에 관한 것이여서 친근하기도 했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please go check out & support Asian theatre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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