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는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 공과대학교) 라고 해요. 미국내에서 유명한 예술 패션 디자인 대학교입니다.
FIT의 유명한 출신 인물들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마이클 코어스 (Michael Kors)와 캘빈 클라인 (Calvin Klein)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뉴욕에 나들이 하러 나갔다가 조금 재미난 미술관들을 찾아보던중에 패션 미술관이 있다는 포스트 글을 읽어보고 너무 궁금증이 있어서 찾아봤답니다.
바로 The Museum at FIT인데요, FIT 대학에서 관리하는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자체 규모는 크지 않은데, 무료 전시회가 있고 미술관엔 50,000벌 넘는 의상 콜렉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시중이지 않은 의상도 미술관 웹사이트에 가면 시대별로 콜렉션 사진을 볼수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Dior + Balenciaga 디올과 발렌시아가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전시하고 있었답니다.
저는 패션을 잘 알지 못하다보니, 왜 굳이 다른 디자이너인 디올과 발렌시아가를 같이 전시하나 궁금하기도 했었는데요...
1900년대 초반과 중반 동시대를 살은 두 디자이너는 다른 스타일의 자신만의 확고한 디자인을 만들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다른 유행에 따라서 은근히 비슷한 작품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의상 진열도 디올과 발렌시아가 디자이너의 옷을 한벌 한벌 양 옆에 나열해둬서 그 두가지의 옷의 비슷하고 다른점을 보고 느끼게끔 도와줬습니다.
첫 옷 두벌부터 비슷한 형태의 드레스지만 장식이나 재질 및 무게가 다른 점을 볼수있습니다.
계속해서 설명이 적혀있었는데, 발렌시아가는 직접 디자인 하고 만들기도했지만 디올은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디올의 괭장히 feminine (여성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옷들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화려한 드레스나 블랙 드레스도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다른 두 디자이너의 작품들입니다.
두 옷다 오랜시간 전에 만들어진 옷들인데 하나도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없이 클래식한 스타일이였답니다.
옷들은 옛날부터 현대까지 각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시간의 순서대로 진열되 있어서 각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어떻게 변천사를 겪었는지 보여주고, 현대에 그 두 디자이너의 뒤를 이어 다름 디렌터들이 어떤식으로 브랜드의 작품성을 유지해 오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제가 한참을 넋놓고 보던 디올의 드레스 입니다. 디올이 살아생전 1957년 제일 마지막 콜렉션에 있던 드레스라고 합니다. shell? 약간 조개껍질 같은게 붙어있고 화려하게 반짝 반짝 빛나는 우아하면서 여성스럽 드레스 입니다.
뒤에 있는 블랙 치마는 디올의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다음세대 디올 디자이너 Maria Grazia Chiuri가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였다고 하네요) 이 드레스를 재해석 해서 만들은 비슷한 느낌의 치마라고 합니다.
괭장히 세련되고 몸매가 좋아야 입을수 있을것만 같은 발렌시아가 드레스들입니다.
이렇게 타임 라인에 따라서 진열이 되어있지요.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저는 30분 정도 소요한것 같아요. 서둘러서 마음에 드는 옷만 보고 해서 빨리 걸렸지만 찬찬히 설명을 다 읽어보면서 둘러보면 1~1.5시간 정도 소요될것 같아요.
규모도 필요이상으로 크지 않고, 알짜배기 작품만 모아둔것 같아서 딱 적당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도 무료다 보니, 부담이 없었던것 같네요 ^^ 예약도 따로 안하고 가도 되서 편했습니다.
42번가 Port Authority Bus Termal에서도 걸어서 10분 내로 닿을수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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