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 이야기

미국 치대 (dental school) 입시, 치과 레지던시 (residency), 이빨관리 팁 - 미국 치대 전교 1등으로 졸업한 치대생과 인터뷰

톡톡소피 2020. 11. 1. 13:02

안녕하세요. 미국 약사 톡톡소피 입니다. 

2020년도에 적은 포스트인데, 현재 뉴저지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 남편을 뉴욕 치대생 4학년일때 인터뷰한 내용을 적은것 입니다. 

 

 

1. 왜 치대에 들어갔나요? 왜 치과의사가 되고싶었나요?

저스틴: 진로를 정할때 저는 사람들을 도우는 일을 하고싶었습니다. 원래 손으로 만드는거나 요리하는거도 좋아하고 그래서 surgeon도 생각해 보았어요 (실제로 요리, 베이킹, 집고치는것 등 손재주가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왠지 surgeon들은 quality of life가 좀 떨어질것 같아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까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직업이면서, 안정적인 커리어와 좋은 수입이 따르더라고요 (stable career with good earning potential). 그래서 undergraduate을 마치고 2년정도 개인 치과 오피스에서 일하면서 쉐도우잉도 했어요. 옆에서 직접 치과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치대에 지원했습니다.

 

https://dentalchat.com/dental-specialties-chat-dental-specialty-discussion-online

2. 치과의사들 중에는 어떤 specialty가 있나요?

저스틴: 치과에는 다양한 specialty가 있습니다.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endodontics, orthodontics, prostodontics, periodontincs, pediatrics, pathology, radiology, public health, anesthesiology 등의 specialty가 있어요. 이 모든 스페셜티는 치대를 졸업하고 레지던시를 2-4+년 정도 더 해야합니다. 이 외에도 General Practice Residency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1년동안 합니다). 뉴욕주 같은 경우에는 치과의사로 일을 하려면, 치대 졸업후 무조건 1년 General Practice Residency를 마쳐야합니다.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OMFS; 구강외과전문의) 같은 경우에는 치대를 졸업하고 medical degree를 더 따는 과정도 있고, MD(Doctor of Medicine) 없이 DMD/DDS (Doctor of Dental Medicine/Doctor of Dental Surgery) 로써만 하는 과정도 있는데 보통 트레이닝 기간이 긴편입니다. 보통 OMFS로써 하는 일은 사랑니 extraction을 많이 하게되고 head and neck cancer 등 tumor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OMFS 레지던시는 지원 경쟁이 심한편입니다.

Endodontics (무수치과학)은 보통 1년정도 General Practice Residency를 마치고 따로 지원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ndo하면 root canal (신경치료)를 정말 많이 하게될거에요.

Orthodontics (치과 교정술)은 보통 2-3년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있고 지원 경쟁이 심한편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교정 레지던시는 레지던트들이 tuition을 내는 프로그램이 더 많은편 입니다 (다른 스페셜티같은 경우에는 레지던트들이 salary를 받으면서 일을 합니다).  

Prosthodontics (치과 보철학)은 보통 3년 프로그램이고, 어떤 프로그램들은 salary를 받으면서 하나, 어떤 프로그램들은 레지던트들이 tuition을 내면서 다닌다고 합니다. 보통 prosthodontists 들이 하는일은 dentures, crowns, 그리고 brigdes를 만드는 일입니다.

Periodontics (치주학) 같은 경우는 gum and bone specialist 라고 보시면 됩니다.

Dental anesthesiology는 새로 생긴 스페셜티인데 치과 오피스들을 다니면서 suitcase에 마취약들과 tools들을 들고다니면서 일들을 하시죠.

Radiology 같은 경우는 X-ray, CT, MRI 등의 스캔을 보고 abnormalities를 진단 및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스페셜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보시려면 여기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https://www.ada.org/en/ncrdscb/dental-specialties/specialty-definitions

 

3. 치대를 잘 살아남기 위해서/다니기 위해서는 어떤점이 필요한가요?

저스틴: "Know how to learn from your mistakes" 실수에서 배우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아무래도 치대를 다니면서 다양한 환자분들을 클리닉에서 경험해보면서 다들 다른 치아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환자분마다 다르다 보니까 실수를 하는적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실수에서 배우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be resilient. Don't let failures destroy you. 실수할때마다 discouraged 되지 마시고 최대한 치대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learn as much as you can"). 

아 그리고 학생일때부터 네트워킹에 신경 쓰시면 좋습니다. Reputation도 중요한것 같고요. 

핸드 스킬도 좀 필요한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치대를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정 %를 매기라면 공부는 30%, 핸드스킬은 70% 정도가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핸드스킬을 가지려면, 제일 좋은 예 "good prep"를 많이 보시고 그런 좋은 예를 따라서 연습하거나 그것을 모방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도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목을 많이 구부리고, 허리, 몸 상체를 많이 사용하시니까 근육 뭉친것도 풀어주시고 몸 관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4. 치대다니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저스틴: 2학년때 보드 시험 준비하고 8시간 시험 치면서 힘들었던것 같아요. 

 

5. 치대 다니면서 쳤던 네셔널 보드 시험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저스틴: 네셔널 보드 시험은 파트 1과 2가 있습니다. 보통 2학년 마치고들 파트 1 시험을 칩니다. 400개의 multiple-choice 문제들이 나옵니다. 파트 2는 3학년때 많이 보는 시험이고 500개의 multiple-choice 문제들이 나옵니다. 파트2는 이틀에 걸쳐서 시험을 봅니다. 첫날에는 8시간동안 400문제를 풀고, 그 다음날엔 100개의 case-based 문제들 100개를 3시간 반동안 풉니다.

  

6. 치대 다니면서 제일 바빴던 때가 언제인가요?

저스틴: 지금 4학년이 제일 바쁜것 같아요. 졸업이랑 라이센스 requirements 도 생각해야되고, 레지던시 어플리케이션이랑 deadline도 맞춰야되서 정신이 없어요.

 

https://www.tulsamoderndental.com/blog/2020/1/8/6-foods-that-are-bad-for-your-teeth

7. 이빨에 제일 안좋은 음식이나 습관 3가지는 뭔가요?

저스틴: 젤리는 이빨에 붇고 박테리아가 설탕을 acid로 변형시켜서 이빨이 부식되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빨 칫솔질을 잘못하는것도 안좋은 습관입니다. 이빨을 너무 빨리 닦는다던가 (충분히 안닦고), 옆으로 세게 닦는다던지 하면 이빨이 손상됩니다. 이빨 릿솔질 비디오를 봐서 제대로 칫솔질을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치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담배, vaping, smokeless tobacco들은 이빨에 안좋습니다. 이빨도 stain 될뿐만 아니라, oral cancer나 periodental 문제들도 많아집니다.

 

https://kr.freepik.com/premium-photo/beautiful-smile-and-healthy-white-teeth_9641698.htm

8. Teeth Whiteening 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저스틴: Whiteening을 너무 과하게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이빨은 생각보다 노랗지 않답니다. 

이빨 whiteening 하는 kit에는 보통 hydrogen peroxide (H2O2)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너무 센 strength의 whiteening kit를 쓰게 된다면 (혹은 민감하신 분은) 사용후 이빨이 시린 경우가 있습니다.

이빨이 stain될까 걱정되시면, 커피, 간장, 티 등을 먹거나 마시고 입안을 물로 헹구세요. 기본 이빨 관리 (하루에 2번 양치질하고 치실사용하기)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Whiteening kit를 써도 되지만, 조금더 빨리 효과를 보고싶다면 치과의사를 찾아가서 whiteening 받는것을 추천합니다. 오피스에서는 blue LED light도 사용하는데, 화이트닝 젤의 효과를 더욱더 빠르게 나타나게 합니다.

 

9. 이빨에 좋은 음식이나 습관 3가지는 무엇인가요?

저스틴: 이빨 칫솔질 하루에 2번 하시고 치실 사용을 꼼꼼히 하시길 바랍니다. 식사후에는 물을 마셔서 입안을 충분히 헹구시기 바랍니다.

regular 체크 업 받으셔서 구강건강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세요. 이빨에 충치 (cavity)가 생겼는데도 그냥 두면, 충치가 더 깊어지고 신경치료 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빨 체크업은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 정도면 충분합니다 (보통 dental insurance에서 6개월에 한번씩 덴탈 체크업하는것을 커버합니다). 

 

https://www.holisticsmilecare.com/cosmetic-dentistry/cost-dental-cleaning-los-angeles/

10. 왜 스케일링 (dental prophylaxis/ dental cleaning라고 불림)을 주기적으로 받아야하죠?

저스틴: 일반적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있습니다. 그것을 pocket (주머니?)이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치아에는 pocket이 보통 1-3 mm 있는데요, 칫솔질로 열심히 하셔도 그 pocket의 0.5 mm 정도 밖에 양치할수 있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박테리아외 음식찌꺼기 등이 쌓여서 치석이 생길수 있습니다.

치석이 생기는 경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분들은 치석이 잘 생기는 경우여서 스케일링 받으신후 한달 뒤에도 치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어떤분들은 6개월 후에 스케일링 다시 받으러 오셨는데도 치석이 많이 없으시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6개월 마다 스케일링을 받으셔서 이빨에 칫솔이 닿지않는 부분의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치석이 어느정도 생기는건 막을수 없습니다. 결국엔 누구나 다 치석이 생기는데요, 그 치석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고 쌓이게 놔두면,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부을수 있습니다 (gingivitis=치은염 이라고 불릅니다). 이런 경우 양치를 해도 잇몸에서 피가 쉽게 납니다. 더 심한경우 치주염 (periodontitis)으로 진행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이빨 주위의 뼈가 녹아내리면서 pocket이 더 깊어지고, 그래서 더 박테리아랑 음식물이 더 많이 끼기 쉬워집니다.

 

11. 입 냄새는 왜 나죠?

저스틴: 입냄새의 영어 단어는 halitosis입니다. 입 냄새의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충치와 pocket에 쌓여있는 박테리아와 음식찌꺼기가 냄새를 나게 할수 있습니다. 특히나 sulfur-producing 박테리아같은 경우 심한 입냄새의 원인입니다. 

그 외에는 dry mouth (입안이 마른 경우)도 입냄새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속 침은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할때 분해하고 우리의 입안을 헹구면서 충치등이 생기는것을 막는데 작용합니다. 알코올이나 담배를 사용하시는 분들 경우에도 입안이 자주 마르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입냄새가 생기는데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11. 치대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서 어플라이 하면 좋을까요?

저스틴: 치대를 고를때는 개인이 선호하는 클래스 사이즈나, 리소스 (resources), 학교의 reputation 등을 고려하실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보면 좋을것은, 학교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곳이면, 어려운 환자 케이스는 레지던트들이 할 경우가 많아서 (3-4학년 학생들이 실습할 기회보다) 그런 점이 아쉬울수도 있습니다.

 

12.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 로 인해서 치대에서 어떤점이 변했나요?

저스틴: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해서 한동안은 클리닉에서 환자 진료를 못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어요. 지금은 다시 클리닉에서 환자를 보지만, 가운이랑 face shield를 꼭 착용합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기구들 중에서도 떨리는 (vibrating hand instrument) 것들을 사용할수 없습니다. Cavitron 이라는 치석 제거에 쓸수 있는 도구도 사용할수 없습니다. 학교내에서는 음식도 못먹게 합니다.

 

13. 치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준비해야하나요?

저스틴: 우선 GPA를 잘 관리하셔야 하고, DAT (Dental Admission Test)를 준비하고 시험을 봅니다. DAT는 총 30점 입니다. 일 경험도 있으면 좋습니다. 치과에서 일한 경험이나 의료쪽 일 경험을 쓰셔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치대에 들어가기 전 치과에서 1년 반 정도 덴탈 어시스턴트로 일한 경험이 있고, 제가 쉐도윙했던 치과의사 선생님께서 추천서를 써주셨습니다. 추천서도 물론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personal statement (자기소개서)도 제출하게 되어있습니다.

 

14. 레지던시 어플리케이션을 넣으려면 어떤것들을 준비해야하나요?

저스틴: 성적표 (transcript) 준비를 해야하고요 (GPA 봅니다). PASS application 이라고 거의 모든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이 지원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들어가서 개인 정보등을 입력합니다. 어떤곳은 시민권자만 지원할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추천서도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까지 준비해야합니다. 보통 교수님이나 덴탈오피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면 치과의사분의 추천서를 받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institutional evaluation form은 학교에 연락해서 준비해 달라고 부탁해야합니다. 보통은 dean이 작성합니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GRE 도 봐야되고요 (그렇게 까지 높은 점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national board exam result도 submit해야 되고, personal statement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Curriculum Vitae (CV- 레슈메의 긴 버젼)도 준비해아하고 어플라이하는 곳마다 $50-200정도를 내서 돈도 꽤 듭니다.

 

15. 치대생들은 졸업하고 보통 직장을 어떻게 찾나요?

저스틴: Indeed에서 찾거나 치대 교수님들이 아시는 분들의 오피스도 소개받습니다. 아무래도 졸업하자마자 곧장 개인 오피스를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험도 필요하고 Seed money도 필요하죠. 아무래도 치대에서 치과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잘 가르쳐주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환자를 어떻게 잘 치료하는지에 포커스가 되있었죠). 

 

마지막 질문. 저스틴씨는 치대 졸업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저스틴: 저는 지금 레지던시 어플라이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레지던시를 해서 specialist로 일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레지던시가 되지 않는다면, GPR (General Practice Residency)를 1년 마치고 private practice에서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무작정 궁금한 질문들로 인터뷰를 꾸려봤는데요,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