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혼식 축의금 액수 얼마가 적당할까?

안녕하세요. 미국 새댁 톡톡소피입니다.

한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미루다가, 작년부터 올해 웨딩 시즌은 아주 핫한것 같습니다 (올해만 벌써 초대받은 웨딩이 4개입니다).

 

미국 결혼식은 초대하는 신랑 신부도 한국보다 훨씬 비싼 식사 비용이 들지만 (요즘 웨딩 베뉴=전문 결혼식장 에서 웨딩 치루면 한사람당 식비가 $200~300+ 나오는것 같아요), 초대받은 사람도 축의금 및 결혼식을 참가하러 쓰게되는 교통비나 호텔비 등 서로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 미국에서 결혼식을 치뤄서 그런지 신랑 신부의 입장도 고려하고 결혼식 하객으로써의 입장도 고려해서 적당한 미국 결혼식 축의금 액수에 대해서 (혹은 결혼식 선물을 사줄경우 적당한 액수)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요즘 적절한 축의금 액수 (wedding gift amount)를 적어보겠습니다.

Zola라는 웨딩 정보 관련 웹사이트에 의하면, 일반적으로는 결혼 축의금을 $50~100 정도 낸다고 합니다. 일 동료나 먼 친척 같은 경우는 결혼식에 참가하는 인당 $50~75 정도, 친구나 친척 정도는 인당 $75~100, 그리고 친한 친구나 가족은 인당 $100~150+ 정도라고 합니다. *제 생각엔 이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에 물가인상이 확 되기 전의 기준인것 같습니다. 

 

The Knot.com 이라는 웨딩 정보 관련 웹사이트에 의하면 2021년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결혼식 하객은 인당 $160 정도의 축의금/결혼 선물 비용을 낸다고 합니다 (2019년도에는 $120 정도였다고 합니다).먼 친척이나 아는 사람은 인당 $75~175+ 정도, 일 동료는 인당 $50~100 정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 멤버에겐 인당 $100~200+ 정도 낸다고 합니다.

 

그 외의 다양한 웹사이트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인당 $75~150 정도의 축의금을 내고, 평균적으로는 인당 $100 정도 낸다고 합니다. 

 

적절한 축의금을 주기위해서 고려할점

• 얼마나 친한 사람인가? 얼마나 가까운 가족인가?
• 어떤 장소에서 웨딩을 하는가?
• 낮 vs 저녁 웨딩의 차이? 평일 vs 주말 웨딩의 차이?
• 대충 신랑 신부가 웨딩 식비에 쓰는 비용을 짐작할수 있나?
• 웨딩을 참석할수 있는가?
• 웨딩을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호텔에 머물어야 하는가?
• 혼자 참석할 것인가 vs 플러스원을 데려갈 것인가 vs 아이들까지 데려갈 것인가?
• 학생이거나 아직 벌어들이는 소득이 없는 경우?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는 친한 사이거나 가족 관계

아무래도 가까운 사이이면 그만큼 조금 더 축의금을 챙겨주게 되는게 예의인것 같습니다. 혼자 웨딩에 참석 한다면 적어도 인당 $150~300 정도 까지 할것 같습니다. 만약 플러스 원까지 데려간다면 아무리 적어도 $250~300 에서 $700 정도 까지도 낼것 같습니다. 

 

교회 친구, 종종 보는 사이, 종종 보는 친척 관계

연락은 하고 지내는 사이지만 엄청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면, 인당 $75~125 정도 선에서 축의금을 낼것 같습니다 ($100 정도가 깔끔하지요). 인당 $50~75 아래로 내는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식비가 비싸다보니깐요). 

 

먼 친척이거나 오랜만에 뜬금 없이 연락 온 친구인 경우

한 3~5년 정도 아무 연락이 없다가 결혼식에 초대를 한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론 굳이 결혼식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결혼 초대에 성의를 보이고 싶으면, 결혼식에 참가하지 않고 $20~50대의 선물이나 기프트 카드를 보내거나, 혹은 결혼식을 참가하고 $50~100대의 축의금을 줄것 같습니다.

 

어떤 장소에서 웨딩을 하는가?

예를 들어, 누군가가 결혼식 초대를 했는데 교회에서 하고 인당 식비비용도 뷔페식으로 떠먹는 (개인을 위한 meal course가 안나오는 그런 웨딩) 그런 웨딩이라면 인당 $50~100 정도만 내도 충분히 개인의 식사비 정도는 커버하는 축의금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친분이 있다면, 얼마나 소소한 웨딩인지에 상관없이 인당 $100~150까지 더 내는게 좋겠지요. 

만약에 초대받은 웨딩홀이 fancy하고 비싼 식비의 웨딩 홀이라면 (모르면 주변에 물어보거나 온라인에 찾아보면 대충 나옵니다. 대부분은 비싼 도심에 위치한 4~5성급 호텔이라던가 사진에서부터 fancy함이 흐르는 그런 웨딩 베뉴들 있습니다) 적어도 인당 $150~200까지는 내는걸 고려할것 같습니다. 

 

낮 웨딩 vs 저녁 웨딩인가? 평일 vs 주말 웨딩인가?

결혼식이 평일에 있는지 주말에 있는지, 그리고 낮 웨딩인지 저녁 웨딩인지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물론 낮 웨딩보다 저녁 웨딩이 인당 식비가 $50 정도 비싸고, 평일 웨딩보다 주말 웨딩 또한 인당 식비가 $50~100 까지도 비쌉니다. 낮 웨딩은 대부분 술을 아예 서빙 안하던가 일정 부류의 술만 대접합니다. 저녁 웨딩은 일반적으로 open bar (무한 술 제공) 인 경우가 많아서 신랑 신부 또한 드는 비용이 훨씬 많습니다. 평일 낮 웨딩이거나 주말 낮 웨딩이라면 조금 축의금을 적게 주어도 (그래도 인당 $75~100는 고려하세요) 신랑 신부가 받는 입장에선 덜 섭섭하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웨딩을 참석 못하는 경우엔?

웨딩을 참석 못하는 경우에는 어쨋든 신랑 신부가 하객의 식비를 내지 않아도 되니, 아무래도 조금 적게 축의금을 줘도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나 가족의 웨딩이라면 (정말 어쩔수없는 사정으로 참가 못할 경우에) 원래 축의금으로 내려고 했던 액수 그대로 $150~500까지 낼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지인의 웨딩이라면 $75~100 정도 그리고 덜 친하거나 일 동료 정도의 사이라면 $30~50 정도의 선물이나 기프트 카드를 보낼것 같습니다.

 

Destination wedding (데스티네이션 웨딩)이거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서 비행기 표를 끊고 호텔을 머물면서 참가하는 경우

신랑 신부의 입장으로써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게스트가 있다면 그만큼 게스트 입장에서도 비용이 만만치 않기때문에 신랑 신부가 축의금이나 선물을 못받아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얼마나 멀리서 오는지에 따라서도 좀 다르게 생각하겠지요). 신랑 신부가 destination wedding (해외나 평소 거주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웨딩을 치르는 경우) 하는 경우에는 하객들 또한 각자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서 참가해야하기 때문에 결혼식에 참가해주는것 자체가 축의금으로 느껴질것 같습니다. 여기서 좀 친한 사이라면 아무리 웨딩에 참가하려고 드는 교통비 및 호텔 비용이 비싸더라도, 축의금이나 선물을 작게라도 챙겨줄것 같습니다. 만약에 신랑 신부가 하객들의 비행기 티켓을 내주거나 혹은 호텔 비용을 내준다면 하객들이 적어도 인당 $100~200 정도의 축의금이나 선물을 챙겨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저희 같은 경우엔 out of state 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친한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친한 친구들 하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워낙 친한 친구들이다 보니까 (혹은 부모님들과 친한 분들이다보니까) 저희가 멀리서 오는 분들의 1~3박 호텔 비용을 전액 지불했고, 그분들을 위해서 물+과자+비상용품 등의 welcome gift bag도 준비했습니다. 워낙 친분이 있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그분들이 직접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서 오셨지만 인당 $150~200 정도의 축의금도 따로 내셨습니다.

 

플러스원 데려갈 경우 (plus one = 남편/아내/남자친구/여자친구/약혼자 등을 데려갈 경우)

초대받은 본인 외에도 플러스 원을 데려간다면 초대한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식사비가 2배로 들게되지요 (신랑 신부는 인당 식사비용을 냅니다). 일반적으로는 혼자 내는 축의금 비용의 1.5~2배 정도를 내는것이 예의상 맞습니다. 만약에 덜 친한 사이에 초대를 받았고, 너무 많은 축의금을 내는게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웨딩 참가를 정중히 거절하고 $30~50 상단의 기프트 카드나 선물을 보내던지, 아니면 플러스원 없이 혼자 참석하고 $75~100 정도를 내는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아이들을 데려간다면 아이들 식비는 일반 어른의 식비의 반정도를 고려해서, 추가로 축의금을 내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한 지난 5~10년 전까지만 해도 인당 $50 정도 축의금 내는게 이상하지 않았는데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물가인상이 정말 많이 되면서, 그리고 결혼식 자체가 비싸지면서 신랑 신부의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 않아졌습니다. 인당 식비가 아무래도 웨딩 베뉴 (결혼식장)에서 하게 되면 $150~300+ 정도 하게 되고, 작은 레스토랑에서 해도 $75~100+ 정도 되니, "cover your plate" 에티켓 (?) 정도는 지키면 좋을것 같습니다. "Cover your plate"는 적어도 웨딩을 위해서 신랑 신부가 쓰는 인당 식비 비용정도의 축의금이나 선물을 주면 좋을것 같다는 말입니다. 

 

학생이거나 아직 버는 소득이 없는 경우

본인이 아직 학생이거나 버는 소득이 없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웨딩에 참가하려 축의금을 내는것 자체가 조금 경제적인 부담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웨딩에 참가하고싶을 정도로 친하다면 아무리 적어도 인당 $75~100는 낼것 같습니다. 아무리 소득이 없을지라도 플러스 원을 데려가는 경우에는 추가로 조금 더 축의금을 낼것 같습니다. 만약에 너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차라리 웨딩을 참가하지 않고, 따로 만나서 $30~80 정도의 밥을 한끼 사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Bridal shower 선물을 따로 줬거나, 축의금 외의 작은 선물을 따로 준비했거나, 혹은 bridal party에 속해있어서 bridal shower나 bachelortette 파티 등에 비용을 쓴 경우

이미 bridal shower 선물을 따로 줬거나, 축의금 외에 작은 선물을 따로 준비한 경우, 혹은 bachelorette party 혹은 bachelor party 에 참가해서 상당한 비용을 꽤 쓴 경우, 혹은 웨딩 당일날 턱시도나 bridemaid 드레스를 맞추고 메이크업+헤어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되는 경우에는 일반 축의금보다 살짝 적게 주어도 (혹은 많은 비용이 이미 들어갔다면, 축의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신랑 신부의 입장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 웨딩을 직접 치뤄보고 나니까 신랑 신부 입장에서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점을 느껴서 그런지, 적어도 기본 인당 식비에는 "어느정도선에서" 맞춰서 축의금을 내는걸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비즈니스가 아니니까, 신랑 신부 입장에서도 인당 식비는 많이 들지만, 인당 축의금을 식비만큼 받지 못하여도 서운하지는 않더라고요. 적자(?)래도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축하받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초대를 한 것이니까요. ^^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할지 정 모르시겠는 경우에는 인당 $100정도 내면 욕은 안먹으실 거에요 (정말 비싼 웨딩홀이 아닌경우에요). 

 

정말 정말 얼마의 축의금을 내야할지 어려우신 분들은 다양한 "wedding gift calculator"를 이용해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링크는 여기 있습니다: https://weddinggiftcalculator.com/

Wedding Gift Calculator

https://www.theweddingenvelope.com/calculatordonation

How Much Money Should I Give for a Wedding Gift | The Wedding Envelope

https://www.creditdonkey.com/cash-wedding-gift-calculator.html

Cash Wedding Gift Calcu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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